연애론

여자가 내숭을 떨어야하는 이유 5가지

조정우 2013. 5. 30. 06:00

   "내숭으로 오빠를 사로잡았어요."

   여자는 본심을 쉽게 드러내면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본심을 드러내지 말라는 말이 바로 내숭을 떨라는 말이다. 

   사실, 남자는 내숭을 잘 떠는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내숭떠는 여자가 싫다는 남자들이 있는데, 자기 마음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상식적으로 남자는 도도한 여자에게 끌리기 마련인데, 내숭을 안 떨고 어떻게 도도해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일종의 심리전이라 할까, 여자가 도도하게 내숭을 떨어야 남자가 안달이 나서 먼저 대쉬해오지 않겠는가. 

   설령, 여자가 먼저 대쉬해도 도도하게 나가야 남자가 넘어오는 법이다.

   마음으로는 '저 오빠, 꼭 잡고말거야.'하면서도 겉으로는 '오빠가 날 많이 사랑한다면 생각해 볼께.'하고 고자세로 나와야 남자가 안달나 대쉬해오지 않겠는가. 

   이쯤되면 여자가 내숭을 떨어야하는 이유를 다들 이해하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추천 글 : 장옥정, 조정우 장편소설 미리보기  (필자의 신간소설 출간!)


   여자가 내숭을 떨어야하는 이유 5가지


   1. 남자는 내숭떠는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 

   남자가 어째서 내숭떠는 여자에게 끌리는 이유에 대해 심리학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은 자신보다 우월한 이성에게 끌리는 심리가 있어 관심없는 척하고 내숭떠는 여자에게 남자들이 끌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인간은 거의 본능적으로 주변 사람을 나보다 나은 사람, 나보다 못한 사람, 둘 중 하나로 평가하는데, 여자가 관심없는 척 내숭을 떨면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들어 나보다 나은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상에 많은 여성들이 호감남 앞에서 내숭을 떨어 고백을 유도하고 결국에는 공주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말이다. 

   학창시절, 여학생들에게 인기짱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를 아주 좋아하면서도 전혀 관심없는 척 왕내숭을 떠는 여학생에게 호기심을 느끼다 좋아하게 된 적이 있었다. 

   그 여학생은 인기가 별로라 내숭을 떨지 않았다면 친구는 관심도 없었을 텐데, 남자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내숭을 잘 떠는 여자에게 잘 끌리는 것이다. 

    

    2. 남자의 눈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신이 호감있는 남자가 당신의 호감을 알면, 자신이 인기있는 줄 알테니 내숭을 떨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실, 세상에는 자신의 인기를 잘 모르는 매력적인 남녀가 많은데, 인간은 이성적인 인기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대쉬를 받지 못하면 자신의 매력을 과소평가하기 십상이다. 

   쉽게 말해, 당신이 호감남 앞에서 내숭을 떨면, 당신의 호감남이 자신의 인기를 모르고 눈이 낮아져 당신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교회에서 보면, 자매들의 내숭이 어찌나 심한지, 인기있는 형제들도 자신이 인기있는 줄 모르고 눈을 낮추어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여자의 내숭은 남자의 눈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너무 솔직한 여자들이 고백하면서, "오빠, 인기있는거 알지?"하고 친절히 말해 주는데, 남자가 자신의 인기를 알면 보다 예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하기 마련이니, 고백을 하더라도 "오빠의 듬직한 모습이 좋았어."하는 식으로 남자가 자신의 인기를 눈치채지 못하게 고백하는 것이 좋겠다. 

 

   3. 밀고 당기기를 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하려면 내숭이 필수다.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야 밀고 당기기가 통하니, 여자는 자신의 본심을 감추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사랑에 빠지면, 성급하게 본심을 알려주는, 심지어 과거에 호감을 숨기고 내숭을 떨었다는 사실까지 말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남자가 사랑에 완전히 빠졌을 때, 그래서 당신이 이 세상 최고의 여자가 되었을 때,  

"다시 태어나도 오빠랑 결혼할꺼예요."하고 본심을 말해줘야 탈이 없는 법이다. 

    다만, 호감이 있으면서도 내숭을 떤 사실은 영원한 비밀로 하는게 상책인데, 자칫 '내가 속았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남자의 사랑이 식거나 변심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마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에서 선녀가 속은 걸 알자, 자식들을 안고 천상으로 돌아갔듯이 떠날 수도 있으니, 내숭을 떤 사실은 끝까지 비밀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4. 남자의 사랑을 숙성시키기 위해 

   남자가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 여자가 너무 좋아 덥썩 "저도 오빠를 사랑해요."하고 고백해 버리면 다된 밥에 재뿌리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뜸을 들여야 밥이 제 맛이 나듯이, 매주가 숙성하고 발효가 되어야 된장이 되듯이, 내숭을 떨여야 남자의 사랑이 마음에 새겨져 숙성되는 것이다. 

   이런 여성이 있었다.

   호감남의 고백을 받았는데, 시간을 달라며 일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고백을 받아주었데, 참으로 왕내숭이다. 

   여자가 마치 남자의 고백을 기다렸다는 듯이 덥썩 받으면, 남자는 세상에 어떤 여자도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우니, 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최소 십여분이라도 고민하는 척 내숭을 떨다가 고백을 받는게 어떨까 싶다. 

 

   5. 남자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단번에 덥썩 받았을 때, 흔히 생기는 일이 남자의 변심으로, 남자는 여자가 고백을 곧바로 받아주면, 자신에게 반한 것으로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일명 도끼병이라고, 남자는 여자가 고백을 곧바로 받아주면, 세상에 어떤 여자도 마음만 먹고 계속 구애를 하면 넘어올 것이라는 착각으로 변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호감있는 남자가 대쉬해 올 때 한두번 쯤은 관심없는 척하고 튕기는데, 남자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서 튕기는 것이다. 

   옛날 서양에서는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한번 이상 거절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고  하는데, 요즘은 한번 고백을 거절당하면 자존심이나 체면 때문에 대뜸 포기하는 남자들이 많으니, 튕길 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는 희망적 암시를 주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