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이루어진 사랑보다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이 더 맛있게 보이는 착시현상에 불과한 경우가 많겠지요.
사랑은 이루어져 사랑의 결실을 맺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이루어진 사랑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은 양쪽 다 놓히겠지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결혼한 후에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플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는 자서전에서 헤어진 애인과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하여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돌이키고 싶은 세가지 일 중에 하나라고 회고했습니다.
플랭클린의 자서전이 아들을 염두해두고 쓴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가 얼마나 헤어진 애인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
이처럼 세상에는 플랭클린처럼 결혼한 배우자보다 헤어진 애인을 더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이와같은 그리움은 일종의 착각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헤어진 애인이 그리운 것은 사랑이 뜨거운 상태에서 헤어졌기 때문이고. 애인이 떠난 것은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사람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이루어진 사랑보다 더 그리워하는 것은 사랑은 사랑이 뜨거울 때 헤어져서 그런 것이니 사람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한 것이지요.
지금 함께 하는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헤어진 애인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겠지요.
플랭클린도 헤어진 애인과 결혼했다고 해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겠지요.
자신이 평생을 함께 산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은 남자가 다른 여인은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아마도 헤어진 애인이 그리운 것은 애인의 외모도 사랑도 가장 아름다울 때 헤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을 두고 헤어진 애인을 그리워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라도 떠났다면 떠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확신이나 믿음이 부족해서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이지요.
반면에 지금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은 수많은 장애물이나 오랜 고민 끝에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으니 떠난 애인보다 자신에게는 더 소중한 존재지요.
사람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현재의 사랑보다 더 그리워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지요.
사람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현재의 사랑보다 더 그리워하는 것은 현재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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