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여우의 교훈과 가짜 랠리의 종착역
이솝 우화에 나오는 '배부른 여우'의 이야기는 현재의 주식시장의 과도한 상승의 예상되는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발견한 배고픈 여우는 구멍으로 들어가 음식을 맛있게 먹었지만, 배가 불러 구멍을 통해 나올 수 없어 결국 여우는 배가 꺼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요.
여우가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결국은 배고픈 상태로 돌아왔으니까요.
현재의 주식시장의 랠리는 배고픈 여우의 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로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를 받쳐줄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을 하고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지만,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마치 배고픈 여우가 배가 꺼진 후에서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듯이 한국주식을 매수한 외국인들도 물량을 미금융위기 이후에 매수한 물량을 모두 매도하기 전에 주식시장은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연금이나 기관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떠않아 외국인들이 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1년이나 랠리가 계속되며 투자자들은 마치 금융위기가 끝난 것처럼 1800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은 배부른 여우가 다시 배가 꺼질 때까지 꼼짝할 수 없는 것같은 상황이 오면 엄청난 후유증을 가져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의 랠리에서 거래된 엄청난 거래량은 거대한 매물로 작용하여 주식시장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현재의 랠리는 경제회복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제가 좋아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가져와 경제회복의 기대감을 주고 있지만, 그리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겠지요.
현재의 랠리는 경제회복이 뒷바쳐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진짜 랠리가 아닌 가짜 랠리일 가능성이 99%이상일 것입니다.
가짜 랠리(Fake Rally)란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후에 오른 것보다 더 떨어지는 엉터리 랠리를 가르키는 말로 바로 2007년 말에도 요즘같은 랠리가 있었지요.
거의 3년 전이군요.
그 당시만 해도 지수가 1400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면 헛소리하지 말라는 식이었고, 낙관론만 있었고 조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지요.
현재의 랠리는 실업율이 10%에 가까이 육박하고 주택시장의 불황의 지속되어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근거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데도 경기부양책이라는 막연한 재료가 재탕에 삼탕까지 되면서 증시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가짜 랠리라고 판단됩니다.
단지 랠리의 힘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에 단타매매를 잘하시는 분들은 대폭락하기 전까지는 홀딩해도 수익은 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랠리의 대부분은 물고기가 미끼를 보고 달려들 듯이 투자자들이 증시의 랠리에 동참하지만 결국은 떨어져 손실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10%나 되고 경제위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마치 위기가 끝난 것처럼 움직입니다.
악재는 10개가 넘고 호재는 한 두개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호재만 보고 움직이고 있지요.
전형적인 약세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01년의 증시 폭락 기간에서도 발생한 일이지만 금리인하라는 하나의 호재가 모든 악재를 이겨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결국은 폭락세로 돌변했지요.
지금은 그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큰 위기지만 주가나 PER은 당시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랠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의 랠리는 10년전인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있었던 랠리와 유사점이 많은데, 나스닥 지수가 5000선을 찍어 엄청난 거품을 형성한 후에 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하면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때까지 70%이상이 폭락했었지요.
현재는 그때처럼 거품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나스닥 지수가 70%이상 폭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겠지만, 20%이상은 폭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 나스닥 상장기업들의 순익을 생각하면 나스닥 지수의 적정지수는 2000선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부양책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기업들의 순익마저 감소한다면 2000선도 지키기 어렵겠지요.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순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순익은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매수하면 손해보기 마련이지요.
최근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2008년의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인 효과와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의 덕을 많이 본 것이기 때문에 지속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향후 전세계의 주식시장은 10년전의 모습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2001년에서 2003년초까지 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불황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주식시장이 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향후 주식시장도 고점이 꺽임과 동시에 기업들의 순익이 줄어들면서 경제불황에 대한 우려로 장기간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2008년부터 약세장에 진입했고, 현재의 랠리는 약세장에서 나오는 베어마켓 랠리라는 것이 의견이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불경기에는 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던 100년간의 주식시장의 동향을 보면 십중팔구는 향후 약세장으로 진입할 것입니다.
우연치 않게 금요일 유럽과 미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실업률은 줄지 않고 경제위기를 만든 주택시장의 불황은 계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경제마저 나빠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지속적인 랠리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최근들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데, 약세장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경제위기의 종착역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짜 랠리의 종착역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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