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기저 효과로 인한 서머 랠리, 지속되기 힘들다

조정우 2010. 8. 7. 06:00

 

 "지난 1년간의 주식시장의 상승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지난 1년간의 기나긴 베어마켓 랠리가 사실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최근들어 전문가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기저효과란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이 되는 시점의 차이에 따라 수치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의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제지표가 나빴기 때문에 현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에 1년간이나 랠리가 지속될 수 있었다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일자리가 10만 개가 늘어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동안 일자리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10만 개가 늘어났다고 해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여름 휴가를 비롯한 더위에 관련된 산업, 에어컨 수리 및 판매와 설치, 쥬스,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 등 여름이 되면 소비가 늘어 고용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어 경제가 회복되었다고 착각하기 쉽지요.

 얼마전에 미국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고용이 조금 증가한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여름의 계절적인 수요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비제조업지수가 전달 53.8에서 54.3으로 0.5가 상승하여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달의 수치가 워낙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기저효과일 뿐만 아니라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수요의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지요.

 최근 미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경제지표 반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여름이 끝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6월까지 폭락세였던 미증시가 여름들어 서머 랠리를 펼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5월과 6월의 경제지표 급락에 의한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에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수요로 고용이나 소비가 증가되어 경제가 회복되었다는 착각이 랠리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소매 매출의 증가나 소비 지출의 증가도 모두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수요로 인한 것이고, 5월과 6월의 급락으로 인해 7월에는 기술적인 반등을 했을 뿐인데도 투자자들은 바닥을 쳤다는 착각에 빠져 주식을 매수한 것이 아닐지요.

 경제가 나쁠 때는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가짜 랠리가 자주 나타나지만, 착시현상으로 인한 착각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에 착각에서 깨어나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다시 추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