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햄릿의 후회

조정우 2009. 1. 9. 07:30

 햄릿은 오필리어를 사랑했지만 어머니가 아버지를 배신한 모습을 본 햄릿은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 회의적이었겠지요.

 하지만 햄릿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지요.

 그것은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산다는 것이지요.

 햄릿의 아버지가 죽은 후에 햄릿의 삼촌에게 시집간 것이기 때문에 햄릿의 어머니가 햄릿의 아버지를 배신한 것이 아니었지요.

 햄릿의 어머니가 햄릿의 아버지가 죽은 후에 삼촌에게 시집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남편이 그녀의 곁을 떠난 후에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이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남편의 사후에 여자가 재혼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당시의 사회적 시각이 햄릿이 여자에 대한 편견을 갖게 만들었던 것이지요.

 어머니는 삼촌이 아버지를 독살한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사실 그녀는 아무 잘못도 없었지만 햄릿은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고 아버지에게 큰 죄를 지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햄릿의 어머니는 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삼촌에게 이용당했던 것이지요.

 '햄릿'을 보면 삼촌이 햄릿의 어머니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햄릿의 어머니도 삼촌의 인간성을 알았다면 삼촌과 결혼하지 않았겠지요.

 많은 여자들이 남자의 거짓 사랑고백에 속듯이 햄릿의 어머니도 삼촌에게 속은 것이지요.

 

 햄릿은 오필리어를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생각에 여자의 사랑에 대해서 회의적이어서 오필리어의 사랑을 믿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햄릿을 사랑했던 오필리어는 아버지를 잃은 햄릿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겠지만 햄릿의 변한 태도에 크게 상심했을 것이고 마침내 아버지가 햄릿의 실수로 죽음을 당하자 그녀는 미쳐 버려 자살하게 되었지요.

 만약 햄릿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다면 오필리어가 자살하지 않았겠지요.

 오필리어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의 재혼으로 여자의 사랑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햄릿은 그녀가 죽은 후에서야 자신의 오필리어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지만 너무 늦었지요.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여성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여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세익스피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햄릿의 어머니를 나쁘게 몰고 갔지만 실제로 햄릿의 어머니는 아무 잘못이 없었지요.

 이 세상에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아서 남자는 마음에 중심을 잡지 않으면 세상의 편견 때문에 햄릿이 오필리어를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여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여 헤어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