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이상형도 사로잡는 밀당 작전 3가지

조정우 2013. 12. 22. 09:00

   "밀당 작전이 성공했어요!"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포인트가 바로 밀당이다.

   마치 야구에서 투수가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을 줄 알아야 1급 투수가 될 수 있듯이, 퀸카, 킹카같은 이상형을 만나려면 밀당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다가왔다가 사라지는 식의 밀당 작전이 먹혀들기만 한다면 이상형도 사로잡을 수 있으니, 호감있는 이성이 있다면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밀당 작전을 써보면 어떨까. 

   여우같은 여자의 대표격인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사로잡은 밀당 작전을 살펴보겠다. 

   처음에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에게 대쉬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을 뿐이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에 머물었던 안토니우스에게 본인의 장끼라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아양을 떨며 그의 마음속에 각인되어 가고 있었는데, 이게 바로 밀당의 핵심인 마음속에 각인되는 작업이다. 

   아마도 안토니우스가 떠나겠다고 통보했을 때, 클레오파트라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떠나야만 한다면, 떠나세요. 다만, 가끔이라도 저를 생각해 주세요."라며 진한 여운을 남기며 그리워하게끔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게 바로 그리워하게 만들기 작업으로, 밀당 작전의 두번째 핵심 포인트다. 

   혹시 당신이 마음에 찡하게 생각날 때, 연락하거나, 대쉬하거나,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밀당 작전의 세번째 핵심 포인트로, 추측이지만 클레오파트라의 경우, 편지를 써서 안토니우스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움이 매력지수와 호감지수를 최대한 상승시키면, 이상형조차 사로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밀당 작전의 마법같은 효과가 아니겠는가.

   

   이상형도 사로잡는 밀당 작전 3가지


   1. 괜찮은 이성으로 각인시키기

   밀당 작전의 첫단추가 바로 괜찮은 이성으로 각인시키기다. 

   비록 외모는 별로라도, 마음에 찡하게 와닿는 이성으로 기억되기만 한다면, 밀당 작전의 첫단추는 성공적으로 꿴 셈이 아니겠는가. 

   예컨데, 모성애가 강한 여성, 연약한 여성을 많이 배려하는 매너남, 이 정도만 상대에게 인식을 주더라도 성공적으로 각인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깊이 각인되기 시작할 때쯤, 넌지시 다가가 호감을 드러내면, 괜찮은 이성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마음이 뿌듯할 수 있고, 호감을 알게 되는 그 순간 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호감을 드러내면 부담을 줄 수 있느니, 호감이 있는 듯 없는 듯,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넌지시 다가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인간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성에게 왠지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당신이 마음에 둔 이성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가끔 친절을 배풀며 호의를 보이면, 그 사람은 '이 사람이 나한테 호감이 있나?'하고 호기심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 순간 왠지 모르게 괜찮은 이성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니, "오드리 헵번 닮으셨네요."하고 애매한 호감 표현으로 호기심을 유발하자.

 

  2. 그리워 하게 만들기

  연애의 달인 여우같은 여자들이 흔히 쓰는 밀당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으로,그리워하게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정이 있기에 누구나 친하게 지내던 주변 이성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보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그리움이 매력지수와 호감지수를 크게 상승시켜 어느새 사랑의 감정이 새록새록 싹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바로 밀당의 핵심 포인트다. 

   정든 이성을 매일같이 만나다 갑자기 예고도 종적도 없이 사라지면, 몹시 그리워질 수 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보고 싶어짐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저, 그간 바빴어요."

   보고 싶게 만들어 그리움을 극대화시킨 후, 짠 하고 나타나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만나는 순간 드라마틱하도록 반갑게 느껴지지 않을까. 

   다만, 깊은 정이 들기도 전에 사라지면 관심에서 사라질 수 있으니, 일단 깊이 정들게 만든 후 사라져야 드라마틱한 여운을 남겨 많이 보고 싶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유의할 점은 갑자기 난데없이 사라지면,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었나봐.'하고 무심하게 그냥 기억속에서 잊혀질 수 있으니, 혼자 짝사랑하는 어려움이라던가, 뭔가 애틋한 사연이라도 남긴 후에 사라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실은 제가 오빠 많이 좋아해요." 이렇게 호감을 넌지시 알린 후 사라지면, "얘가 나한테 상처받았나?"하며, 애틋하게 와닿아 사라짐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지 않을까.  

   

    3. 드라마틱하게 나타나기

   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다름 아닌 이럴 때, 짠 하고 나타나면 더없이 드라마틱하고 반가울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너무 오래 시야에서 사라지면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라는 말처럼 마음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리움이 극대화된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움이 극대화되었을 때 짠 하고 나타나면, 그 감동은 헤어진 연인을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만나는 멜로드라마에 못지 않은 드라마틱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크리스마스에 '짠' 하고 나타나면, 말할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며 "너 아직 살아있었구나!"하고 이산가족을 상봉하듯한 드마마틱한 감동을 주며, 즉석에서 크리스마스 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대체 어디있었냐고 물어볼 때, 그동안 사라진 이유가 그럴듯하고 애틋해야 드라마틱한 감동의 여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니, 한번 잘 생각해보자.

   소설에 개연성이 있어야 감동을 주듯, 시야에서 사라진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어야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법이다.

   전화번호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이제껏 연락을 안한 사연도 필요할 것이다. 

   "실은 나도 오빠를 보고 싶었는데, 야근으로 너무 바빠 연락할 겨를이 없었어."

   처음엔 이 정도면 시야에서 사라지고, 연락도 끊긴 이유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말 못할 사연이 있을 때, 더욱 드라마틱하게 와닿지 않을까 싶다. 

   말 못할 사연이란,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호감을 말하는 것이다. 

   "실은 내가 오빠를 많이 좋아했어......"

   드디어 당신의 진심을 아는 순간, 뭔가 애틋한 감정이 생기며 사랑의 싹이 틀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