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의 상처
여자의 감성은 예민하여 사소한 일에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남자는 여자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여 여자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여 외면할 때가 많지만, 여자는 상처로 인한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는 남자의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지요.
만약 연인들이 길을 가다라 여자가 넘어져 무릎이 까져 아파하는데도 남자가 못 본 척한다면, 여자는 남자의 무관심한 태도에 까진 무릎보다 마음이 더 아플 것입니다.
이처럼 여자는 마음에 상처받았을 때 연인이 외면하면, 연인에게 받은 상처보다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는 연인의 태도에 더 상처받아 이별하게 될 때가 많지요.
여자가 상처받아 이별할 때는 상처 자체보다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 연인이 무관심하여 더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더 많습니다.
여자가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을 때 큰 상처를 받는 것은 권태기로 인해서 받은 상처보다 자신의 상처에 연인이 무관심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지요.
다음은 여자가 권태기로 상처받아 연인에게 말했지만, 연인이 자신의 상처에 무관심하자 여자가 이별을 선언하고 떠난 이야기입니다.
만수와 현주는 만난지 3년이 지난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만수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주에게 잘해주었지만, 최근들어 권태기에 빠져 현주는 존재감에 상처를 받았지요.
상처받은 현주는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만수가 요즘 갑자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려졌어. 내가 요즘 화장도 대충하고 옷도 너무 캐주얼하게 입어서 그런가? 앞으로는 관리 좀 해야되겠어.'
현주는 만수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면 만수가 권태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데이트할 때 화장을 공들여 한 후에 예쁜 옷을 골라 입고 나갔습니다.
현주는 예쁜 옷에 화장까지 공을 들였고 애교있게 행동하고 아양까지 떨었지만, 만수가 그러한 자신을 무표정하게 쳐다보자 마음의 상처만 받아 집에 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생각했습니다.
'안되겠어. 만수에게 말해야지. 나 혼자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어느 날 현주는 만수에게 말했습니다.
"만수야, 우리... 권태기인 것 같아. 난...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난... 예전에 니가 그리워. 나한테 정말... 잘해주었는데... 요즘은 니가 나한테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서 나... 상처받았어."
"미안해, 현주야. 내가 요즘 너한테 좀 소흘했던 것 같아. 앞으로는 잘해줄께."
현주는 만수가 앞으로는 잘해주겠다고 말하자, 만수와 기분 좋게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만수는 말로는 잘해주겠다고 말했을 뿐 태도는 변하지 않았지요.
현주는 만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는데도 만수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 만수에게 이별을 경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주는 만수를 만나서 이별을 경고했지요.
"만수야, 우리 관계...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어."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이긴? 이런 식의 만남은 아무 의미가 없어. 난 요즘 정말 힘들고... 상처많이 받았어.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도데체 무슨 상처를 받았다고 그래? 나도 요즘 회사에서 바빠서 힘든데, 너까지 왜 이러냐? 나 좀 살려주는 셈치고 이러지 마라."
현주는 만수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는데, 만수의 무관심한 태도에 더 상처받아 화내면서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갈래."
만수는 현주가 화내면서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붙잡지 않았지요.
현주는 만수에게 그동안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는데도 만수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자 더 큰 상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집으로 가겠다는 자신을 붙잡지 않는 만수의 태도에 화가 나서 만수와 헤어진 이후부터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상처받은 현주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 만수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만수는 현주가 삐졌다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현주는 만수의 전화를 일주일 내내 받지 않았지만, 만수는 시간이 지나면 현주의 화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여 현주의 집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현주는 자신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만수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오지 않자 더 큰 상처를 받았지요.
만수는 2주일 째가 되자 아예 전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수는 생각했지요.
'전화도 안 받네... 별 것도 아닌 걸로 왜 이래? 관두자, 지가 알아서 연락하겠지.'
현주는 만수가 전화도 하지 않자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별을 결심하였습니다.
'나만 더 상처받을꺼야. 노력해도 소용없으니...'
현주는 만수가 찾아오면 이별을 통보하려고 했는데, 만수는 찾아오지 않았지요.
한달이 되도록 만수는 전화조차 하지 않아 현주는 만수의 무관심한 태도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았지요.
현주는 이별을 통보하게 위해서 만수의 집 근처로 찾아가 만수에게 전화했습니다.
"나야, 지금 잠깐 봐."
만수는 지금쯤 현주의 화가 풀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주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차가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수가 현주를 보니 현주의 얼굴이 무표정한게 예감이 좋지 않아 현주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지? 내가 찾아갔어야 하는데... 요즘 바빠서... 미안해."
"미안할 거 없어. 우리 앞으로 만날 일 없으니까."
"갑자기 왜 이래?"
"갑자기 왜 이러긴... 지난 번에 우리 사이에 대해서 생각해보자고 말했는데, 너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쟎아."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미안하다고 말하면 다야. 난 정말 너한테 상처 많이 받았는데, 너는 관심도 없었쟎아. 내가 그동안 얼마나 상처받고 힘들었는지 알아?"
현주는 그동안 만수에게 받은 상처가 생각나자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습니다.
만수는 현주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그제서야 현주가 정말 상처받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만수는 눈물을 흘리는 현주를 위로해 주며 말했습니다.
"정말 미안해. 네가 그렇게 상처받고 힘든 줄 몰랐어. 앞으로는 다시 상처주지 않을께."
"이제와서 더 상처주지 않겠다고? 그럼 내가 그동안 받은 상처는 어떻할꺼야?"
"정말 미안해.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상처받았으면 말을 했어야지."
"수없이 말했쟎아. 상처받았다고... 힘들다고... 하지만 너는 내 말을 듣지 않았어."
현주는 만수에게 이별을 선언한 후에 떠났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만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더이상 상처를 이겨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현주가 상처받은 것은 권태기보다 자신의 상처에 무관심했던 만수의 태도였습니다.
현주는 권태기를 극복하려는 자신의 노력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던 만수의 태도에 상처받아 만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했지만, 만수는 상처받았다는 현주의 말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현주는 큰 상처를 받은 것이지요.
여자는 연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큰 상처를 받아 이별을 선언할 때가 많지만, 상처 자체보다 자신의 상처에 무관심한 연인의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릴거라고 낙관하여 상처받은 연인을 방치하다가 더 큰 상처를 주어 이별하게 될 때가 많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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