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상처받은 연인을 붙잡지 못하는 이유

조정우 2009. 11. 17. 06:00

 여자가 연인에게 상처받아 이별을 선언했을 때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과하면 이별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사소한 일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연인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 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상처 때문에 헤어지겠다는 연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연인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상처받은 연인에게 원망하는 말을 해서 사태를 악화시킬 때가 많지요.

 남자는 사소한 일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연인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연인이 속이 좁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려고 한다고 오해하여 연인에게 원망하는 말을 할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연인이 적반하장식으로 자신을 원망하는 말을 하면 더 큰 상처를 받거나 크게 실망하여 마음이 돌아서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서야 자신이 그동안 연인에게 준 상처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연인에게 원망하는 말을 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 아무리 사과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연인에게 상처받아 이별을 선언한 후에도 사랑하는 마음과 원망하는 마음이 공존하여 남자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해 줄 수도 있을 때가 많지만, 남자는 너무나도 늦게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때가 많지요.

 

  
 다음은 '여자가 연인의 말에 상처받아 떠나는 이유'의 후속글 입니다.

 링크 : 여자가 연인의 말에 상처받아 떠나는 이유

 현수는 자신의 말투에 상처받아 이별을 선언한 민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민주를 찾아갔지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아 민주의 마음을 돌리지 못합니다.


 현수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 민주와 헤어진 후에 이별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민주에게 자주 짜증낸 것은 잘못이지만...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 짜증을 낸 것이니 민주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화가 풀릴지 몰라. 그래, 민주를 만나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보자.'

 현수는 헤어진지 1주일만에 민주에게 찾아갔습니다.
 민주는 고개를 돌리면서 현수에게 물었지요.

 민주 : "왜 왔니?"

 현수 : "민주야, 너한테 꼭 할 말이 있어. 잠시만 시간내 줄 수 없니?"

 민주 : "말해봐."

 현수 : "내가 너한테 자주 짜증낸 것은 잘못이지만... 이유없이 짜증낸 것이 아니라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그랬던거야. 너도 알쟎아. 내가 그동안 일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도 알쟎아."

 민주 : "이제와서 그런 말한다고 달라지는게 뭐지? 그동안 내가 받은 상처는 어쩔건데?"

 현수 : "상처? 상처가 그렇게 중요하니? 우리의 사랑보다? 생각해봐.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 헤어진다고 상처가 해결되는 건 아니쟎아. 다시 시작하자. 앞으로는 내가 상처주지 않고 잘해줄께."
 
 민주는 잘해준다는 현수의 말에 마음이 조금은 움직였지만,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상처가 생각나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민주 : (눈물을 흘리면서) "내 상처는 어쩌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알기나 하고 말하는거야?" 

 현수 : (답답한 표정으로) "그렇게 큰 상처를 받았다면 말을 했어야지. 니가 내 말투 때문에 그렇게 큰 상처를 받았다는 걸 알았다면, 조심했을거 아니야."

 민주 :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말했쟎아. 수없이 말했쟎아. 그러지 말라고... 상처 받았다고... 하지만 넌 내가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오히려 짜증만 냈쟎아."

 현수 : "난... 니가 그렇게 큰 상처를 받은 줄은 몰랐어."

 민주는 현수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앞으로는 잘해줄께. 상처받았다면 말했어야지.'라는 말만 하자 크게 실망하여 현수의 말을 더 듣고 싶지 않아 말했습니다.

 민주 : (고개를 돌리면서) "몰랐다는 말로 넘어갈 생각으로 찾아왔다면 돌아가줬으면 좋겠어.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현수 : "변명이 아니라 진실이야. 니가 좀 이해해 주면 안되겠니?"

 민주 : (독백) '넌 모를거야. 내가 그동안 너를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하지만 난 상처만 받았을 뿐이야.' (고개를 돌리면서) "도데체 뭘 이해해 달라는건데? 난 그동안 상처 많이 받았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제 그만 돌아가줘."

 현수는 자신의 해명에도 민주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가 민주를 원망하는 말을 했습니다.

 현수 : (흥분하여) "정말 너무 한거 아니야? 
니가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민주는 현수가 자신에게 사과하기는 커녕 자신을 원망하는 말을 하자 현수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말했습니다.

 민주 : (원망하는 눈빛으로) "그래, 나 냉정한 여자야.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


 민주는 현수가 진심으로 사과하기는 커녕 원망하는 듯한 말을 하자 크게 실망하여 더이상 현수의 말을 듣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수는 민주의 마음을 돌리려고 민주를 찾아왔지만, 오히려 민주에게 원망하는 말을 해서를 상처만 주고 말았지요.


 현수는 민주에게 그동안 자신이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짜증을 낸 것이니 이해하여 달라고 말했지만, 현수의 말은 민주를 실망시켰을 뿐이었습니다.
 현수는 민주에게 "니가 좀 이해해 주면 안되겠니?"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너한테 상처줘서 정말 미안해. 다시는 너에게 말로 상처주지 않을께. 용서해줘." 라고 말했어야 하지요.

 

 남자는 자존심 때문에 상처받은 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남자는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자존심 때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기 보다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로 얼버무리려고 할 때가 많지요.

 

 사람이란 누구나 지켜야할 자존심이 있지만,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연인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되겠지요.
 자존심 때문에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앞으로는 잘해주겠다는 말로 얼버무리려고 한다면 연인을 크게 실망시켜 더 큰 상처만 주게 되어 영영 이별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주변의 남자들 중에 연인에게 상처를 주어 이별했는데도 연인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몰라 연인에게 원망하는 말을 하여 연인이 완전히 돌아서게 만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남자가 상처받은 연인에게 원망하는 말을 했다면,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도 이중으로 상처받은 연인의 마음을 돌이키기 힘들 것입니다.

 

 남자가 상처받아 이별을 선언한 연인의 마음을 돌이키려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달아야 되는데, 남자의 깨달음은 한박자 늦은 경우가 많아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사과하다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상처받아 헤어진 연인에게 사과하려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달아야 되겠지요.

 

 

 최신 글 : 선덕여왕 56화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