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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상승에도 하락하는 증시, 역 디커플링오나?

조정우 2011. 2. 10. 09:00

 

 "미증시 강세에도 한국증시 하락, 역 디커플링 오나?"

  설날 연휴 동안 미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여 설날 연휴 이후 또 한번의 랠리가 기대되었으나,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미증시가 조정할 때 한국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디커플링되었으나, 이제는 미증시 상승에도 한국증시는 불안한 역 디커플링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역디커플링 현상이 올해 내내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달러의 약세화로 미국의 수출이 활성화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아시아는 약달러로 수출이 위축될까 우려되고 있고,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미증시의 상승에도 한국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역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IT기업, 삼성전자, 엘지전자, 하이닉스가 나란히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는데 비해 인텔을 비롯한 미기업들은 호실적을 보였습니다. 

 한국기업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IT산업 침체, 약달러, 인플레이션, 부동산 침체 등의 악재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에 미기업들은 달러의 약세 덕을 톡톡히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달러의 약세로 미국은 제조업이 활기를 띠며 미경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한국 기업들은 달러화의 약세로 2분기에 실적이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 일색이지만, 외국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에 그리 밝지 못하게 보고 있어 매도로 이어지고 있어 엇갈린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증시가 역 디커플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엘지전자, 하이닉스 등의 IT기업들을 비롯한 기업들이 하루 빨리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증시에 비해 한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역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