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의 특징 5가지

조정우 2014. 10. 9. 09:00

   "왜 그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으세요?"

   오늘 한글날을 맞아 여자의 말이 남자의 말과 다른 점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남녀가 대화할 때 남자가 여자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이 말로는 "좋아요."해도 얼굴로는 "싫어요."하고 표정으로 말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여자의 말만 듣고 오케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왜 그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으세요?"

   사실, 여자들이 호감없는 남자의 데이트 신청을 받을 때 말로는 "좋아요."해도 얼굴로는 "싫어요."하는데, 여자의 표정을 놓치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여자는 남자에 비해 압축적, 암시적, 반어적, 우회적, 생략적 표현을 훨씬 자주 사용하는데, 이러한 여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여자의 말은 겉 말과 속 뜻이 다른 경우가 많아 남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의 특징 5가지

 

   1. 압축적이다.

   1) 바보! → (나의 진심을 몰라주는 너는) 바보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소녀가 소년에게 '바보!'라고 말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소녀는 소년에게 호감이 있을 뿐 아니라 소년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것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년이 수줍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자 소녀는 속이 상해서 소년에게 '바보'라는 말한게 틀림없다. 

   티비를 보면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이 있고, 남자도 여자에게 호감이 있는데, 남자가 수줍어 다가오지 못하면 여자가 "바보!"하며 화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보! 남자가 그렇게 용기가 없니? 대쉬하면 받아줄 텐데, 이런 뜻이 아니겠는가!

      

    2) 미워! → (내 마음도 몰라주는 니가) 미워

   여자는 호감있는 남자에게 호감을 눈치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눈치가 없어 모르면 답답하다 못해 남자가 알미워질 때 하는 말이 바로 "미워!"다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네가 진짜 미워!" 이 말의 줄임말이다. 

   남자야 여자가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얄미운 마음이 들지는 않을 텐데, 여자는 남자가 눈치가 없어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면, 얄미운 생각이 들다 못해 진짜 미워지는 경우가 많다. 

   영미 영화를 보면 여자가 남자가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면 "I hate you!"라고 말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마음이 돌아서면 정말 미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혼자 좋아하다가도 "꼴도 보기 싫어!"하고 미워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3) 몰라! → (여자의 마음을 그렇게) 몰라? 눈치도 없니?
   여자는 남자가 알아서 눈치껏 말해주기를 바라는데, 남자가 눈치가 없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여자가 머리도 새로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남자친구가 칭찬해 주기를 바라며, "나 어때?"하고 물어봤는데, 남자는 눈치채지 못하고, "뭐가?"하고 물어보면, 짜증날 수 있다. 

   그럴 때, "왜 그래?"하고 물어보면 여자의 대답은 "몰라!"인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걸 말해야 알아?"라는 뜻이다.

 

   2. 암시적이다.

   1) 나 예뻐?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해줘.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는 말을 듣고 싶으면 "나 예뻐?"라고 물어 보는 경우가 많다.
   남자친구가 "당연히 예쁘지."라고 대답하면, "얼만큼?"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물어 보는데, 이때의 정답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인데, 남자는 "꾀 예뻐." 이렇게 여자의 기대에 호응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나 사랑해? → 사랑한다고 말해줘.
   여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으면 "나 사랑해?" 이런 식으로 남자에게 물어 보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을 때 하는 일종의 유도 질문이다.

   이럴 때 남자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를꺼야.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사랑할꺼야."라고 기대감을 남기게 말한다면 여자가 만족하는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나 많이 보고 싶었지? → 보고 싶었다고 말해줘.
   역시 "많이 보고 싶었어."라는 말을 듣고 싶을 때 하는 일종의 유도 질문이다. 

   여자는 남친이 몹시 보고 싶어질 때, 남친도 자신이 보고 싶은 만큼 보고 싶은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보고 싶었다고 말해줘."라는 뜻으로 "나 많이 보고 싶었지?"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3. 반어적이다.

   1) 싫어! → 좋아!

   여자의 No는 Ye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는 좋으면서도 싫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남자가 "키스해도 되?"물어보면, 좋으면서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도 싫은 척, 내숭떠는 것이다. 

 

   2) 됐거든! → 알아서 해!

   예전에 크게 유행했던 말인데, 되지 않았지만 반대로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자가 토라질 때 자주 하는 말인데, 여자는 말의 뉘앙스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뉘앙스를 들어보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또한 되지 않았다는 말을 할 때는 표정으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뉘앙스나 표정을 살펴보면 된 것이지 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3) 헤어지자 →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잘 해보자

   여자는 애인의 태도가 변하면 화가 나서 "차라리 헤어지자.", "이제 너와는 끝이야."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진심이 아닌 반어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홧김에 그냥 하는 소리거나, '이러지 말고 잘해보자'는 뜻인 경우가 많다. 
   여자는 이처럼 마음에도 없이 "헤어지자."라고 말한 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4. 우회적이다.

  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나 관심없다고 말할 때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직설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보고 싶었다'고 말하거나 '니 생각했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호감없는 남자의 고백을 받았을 때, 직설적으로 거절하기 보다는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라거나 '우리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식의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잘 알아들어야 되겠다.

 

    다음은  한 남자가 여자의 거절을 못 알아듣는 장면이다.

 

    남자 :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처음 당신을 보는 순간부터 저의 숙명적인 사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음,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테니, 제 마음을 받아주시기 바래요.

   여자 : (난감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할 지 모르겠네요. 전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요. 다른 인연을 찾아보시기 바래요.

   남자 :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조급히 결정하실 필요 없어요.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모르실거예요.

   여자 : (속으로) '이 남자, 말귀를 못 알아듣네. 전 당신에게 관심없다구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일종의 립서비스로 우회적인 거절이고, 뒤의 다른 인연을 찾아보라는 말이 핵심인데도 남자는 여자의 퇴짜를 못알아 듣고 있으니, 여자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5. 생략적이다.

   여자는 이 정도만 말하면 남자가 당연히 알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중요한 말을 생략할 때가 많다.
   여자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말을 생략할 때가 많은데, 여자라면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지만 남자들 중에는 못 알아듣는 남자가 많은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가 남자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면서 "저는 얼굴은 안봐요."라고 말했을 때 말의 의미는 "저는 얼굴은 (많이) 안봐요."라는 뜻으로 그렇다고 못생긴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면 여자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여자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여자가 소개팅할 때 남자의 얼굴도 본다는 것을 알지만, 남자는 여자가 얼굴을 안본다고 말하면 정말 안보는 줄 알고 착각할 때가 많은 것이다.
   또한 여자는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남자가 센스있게 알아서 해주기를 바랄 때가 많아 중요한 말을 생략하고 말할 때가 많다.
   연인들이 음식점에 갔을 때 여자는 남자에게 음식을 알아서 주문하라고 할 때가 많은데, 여자가 알아서 시키라는 것은 알아서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시키라는 것이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사례 : 피자집에 간 연인들의 이야기


    남자 : "우리 뭐 먹을까?" 
    여자 : "난 아무거나 괜챦으니까 니가 알아서 시켜."
    남자 : "그럼 소고기 피자 먹을래?"
    여자 : "난...... 소고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자 : "알아서 시키라며?"
    여자 : "......" (속마음)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서 시켜봐. 왜 그렇게 센스가 없니?'

    여자가 알아서 시키라고 말한다고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시킨다면, 여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보통 여자가 알아서 시키라는 말은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을 알아서 시켜달라는 말인데, 남자가 내키는데로 음식을 주문한다면 센스없는 남자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