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한국증시 이틀 연속 급락, 역디커플링인가?

조정우 2010. 8. 13. 08:00


 "코스피 지수 36포인트 폭락! 이틀 연속 급락!"

 그동안 미증시가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국증시는 미증시의 서머랠리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작았었는데, 이틀동안 미증시보다 하락폭은 더 커져 오히려 한미증시 역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증시가 크게 오를 때는 조금 오르고, 미증시가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지는 역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동안 미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였던 한국증시가 미증시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증시가 떨어질 때 떨어지지 않아 가격 메리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를 때마다 대규모의 펀드 환매로 상승을 가로 막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의 역디커플링이 눈에 두드러집니다. 470선을 턱걸이한 코스닥의 하락세가 눈에 두드러져 역디커플링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증시는 미증시에 비해 그동안 선방했지만, 하락폭이 적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역디커플링으로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기대감이 크면 실망감이 큰 것처럼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의 성장률과 기업들의 순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생각보다 한국경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기업들의 순익이 크지 못하다면, 역디커플링의 장세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미경제는 주택시장이나 경제가 이미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해 한국은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원화의 약세로 경제의 조정을 덜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세진다면, 역디커플링 장세가 올 가능성이 높지요.

 한국 주식시장은 연기금이 버팀목이 되어 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을 보였지만, 연기금이 증시를 지탱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은 미증시보다 하락폭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미증시보다 하락폭이 커지는 역대커플링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겨우 이틀간의 급락으로 한미증시의 역디커플링을 말하기는 이른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도 한국증시의 하락이 미증시보다 하락폭이 크다면 역디커플링의 조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코스닥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져 역디커플링의 모습을 보였는데, 코스닥이 이처럼 맥을 못춘다면 그동안 폭락할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여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러와 역디커플링 장세가 올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한국은 부동산 가격의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로 인한 내수경기가 침체된다면, 한미증시 역디커플링이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증권사들의 낙관론이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미증시가 하락해도 한국증시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는 증시 전문가가 많은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인한 긴축, 유로화의 폭락, 달러화의 약세, 중국 경기의 둔화세 등 첩첩산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미증시가 커플링이 될지, 디커플링이 될지, 역디커플링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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