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베어마켓 랠리를 이끄는 5가지 미신

조정우 2010. 8. 11. 06:00

 

 "미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은 미신이다."

 미금융위기 이후 미경제는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경제가 회복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타난 미경제지표는 경제 회복되고 있다는 아무 증거가 없어 미국인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은 미신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근거가 없지만, 1929년 대공황 이후에 수많은 경제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미신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최근 경제 뉴스를 보면, 미경제지표는 추락 중이지만, 주식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는 주식투자자들의 믿음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따라 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믿음은 근거없는 미신일 것입니다.

 미경제가 회복될지 침체에 빠질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수십년간 미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진 적이 없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경제회복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주식시장 버블이나 상품시장의 버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거대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베어마켓 랠리를 이끌고 있는 5가지 미신을 살펴보겠습니다.

 

 

 베어마켓 랠리를 이끄는 5가지 미신

 

 

 1. 금융위기는 곧 끝날 것이라는 미신

 

 "금융위기는 곧 끝날 것이다."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주식투자자들은 금융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통계를 보면 현재의 금융위기는 대단히 심각하여 금융위기가 곧 끝날 것이라는 믿음은 미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압류당한 주택이 700만 채에 이르고,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무려 5000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택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금융위기가 끝난 것이라기 보다는 미정부의 개입으로 금융위기가 위기가 수면 밑으로 가라 앉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끝날 수는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봐서는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금융위기가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미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미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미신

 

 "미경제는 머지 않아 침체가 끝날 것이다."

 

 미경제지표를 보면 미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투자자들은 미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고, 머지 않아 침체가 끝날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공황 이후 그동안 미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진 적이 없기 때문에 미경제는 머지 않아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공황이후 8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금융위기인 만큼 미경제가 회복될 지 침체에 빠질지는 두고 봐야 될 것입니다.

 

 

 3.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는 미신

 

 "미주식시장은 2011년까지 오를 것이다."

 

 미경제는 나쁘지만 그래도 미주식시장은 오를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1979년 이후 미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주식시장은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30년째 주식시장이 상승했다고 해서 경제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것은 미신을 것입니다.

 

 

 4. 현재의 초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미신

 

 "현재의 저금리가 앞으로도 수년이상 유지될 것이다."

 

 현재 미연방은행의 금리는 제로에 가까워 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미연방은행의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린스펀을 비롯한 많은 금융전문가들이 향후 금리가 급등할 수 있음을 경고했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현재의 금리가 앞으로도 수년간 유지될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구정책이 시행되면, 금리가 2%이상 급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상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초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지요.

 

 

 5. FRB의 통화정책의 완화가 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미신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끌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FRB의 저금리 정책에도 미주식시장은 대폭락장을 맞았지만, 아직도 주식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의 완화로 인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주식시장의 랠리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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