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주식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저평가 함정 5가지

조정우 2010. 8. 17. 06:00

 

 "저평가된 주식은 이유가 있어요."

 최근들어 미국 상장 기업들의 평균 PER이 14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저평가되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PER이 11에서 12사이를 오가고 있어 PER 14가 저평가라고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1등 기업의 PER이 12라면, 다른 기업들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가 되었으니 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하기 쉽지만, 그만큼 현재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힘들겠지요.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잘 고르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문제는 저평가된 주식은 저평가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주가가 저평가되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모르고 산다면 함정에 빠지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주식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저평가 함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식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저평가 함정 5가지  

 

 

 1.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한국증시가 저평가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은 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루 거래량이 1억도 안되거나 심지어 천만원도 안되는 기업들이 많아 외국인과 기관들의 외면받는 경우가 많지요.

 아무리 저평가되어도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요즘처럼 경제가 나쁠 때 약세장에 진입하면 매도하고 싶어도 매도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기업들의 주식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은 기업의 주식은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지요.

 

 

 2. R & D 비용이 적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해도 돈을 많이 벌어서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R & D 비용이 적어 저평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들이 착각하기 쉬운 것은 기업이 R & D 비용을 줄이면 순익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R & D 비용이 적으면 향후 경쟁력을 잃어 순익이 줄거나 10년이 지나도 순익이 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지요.

 

 

 3. 실적 개선이 어려운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10년이 지나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이 KT와 SKT입니다.

 이 두기업은 코스피 500일 때나 1700이 넘는 지금이나 주가가 별 차이가 없지요.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를 보고 사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순익이 많다고 해도 앞으로 순익이 늘 여지가 없다면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경우가 많지요.

 실적 개선이 어려운 기업들의 주가는 10년이 지나도 크게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지요.

 

 

 4. 손실 처리를 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났을 때 손실을 처리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기관들은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사는 투자자들은 저평가의 함정에 빠질 것입니다.

 2008년에도 미금융기관들이 모기지 손실을 처리하지 않아 주식투자자들의 원성을 많이 들었는데,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이 난 것을 알지 못해 망하기 직전에 있는 기업들의 주식을 싸다고 사다가 깡통차는 경우가 많지요.

 최근들어 미국에서 모기지 손실 처리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고 하니, 향후 미증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5. 부채가 많거나 전환사채가 많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주가가 저평가되도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지 않아도 부채가 많으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의 자산이 부채에 비해 많아도 매각이 불가능한 자산이라면, 부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아도 큰 의미가 없겠지요.

 최근들어 초저금리가 유지되어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순익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채가 많은 기업은 경제 위기시에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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