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연인의 권태기에 여자가 명심해야 할 세가지

조정우 2010. 11. 9. 07:00

 

 "남자친구가 권태기인데, 어떻게 하지요?"

 남자는 사랑한다며 끈질기게 구애할 때는 언제고, 막상 여자가 구애를 받아주면 쉽게 권태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남자의 끈질긴 구애에 마음문을 연 여자로서는 남자의 변한 태도를 보면, 마음 같아서는 그냥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누가 먼저 구애했는지를 떠나서 남자가 예전의 사랑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도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 중에 하나일 것이다.

 연인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변심했다면, 권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이유가 조금도 없지만, 여자가 연인을 사랑하고 있다면, 권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여자가 연인의 권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세가지가 있다.

 첫째, 연인을 아무리 사랑해도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자존심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 자신이 우선이어야지 연인이 우선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을 먼저 보호하고 아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법이다.

 성형수술을 해가면서 연인의 권태기를 극복하려는 여성이 있는데, 성형수술은 권태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여자의 외모밖에 볼 줄 모르는 철없는 남자들은 권태기에 빠지면 여자에게 성형수술을 강요하거나,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성형수술을 해서 더 예뻐지면, 연인의 사랑도 받고, 더 예뻐지니 일거양득이라는 착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성형수술은 부작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성형수술을 해서 예뻐져도 시간이 지나면 도로묵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여자의 외모밖에 안 보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연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

 그런 한심한 남자는 "철 좀 들어라."는 한마디와 함께 과감하게 차버려라.

 사랑이란 지켜야할 가치가 있어야 지킬 맛이 나기 마련인데, 연인이 자신의 외모만 본다면, 그런 사랑은 지킬 가치조차 없기 때문에 지킬 필요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

 연인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사랑일까?

 

 둘째, 연인의 권태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의 권태기는 대부분 여자의 외모와 관련이 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여자가 우울증이 있거나, 입이 거칠거나, 신경질적이거나, 사랑을 전혀 표현하지 않아 남자가 연애하기 힘들어져 권태기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여자가 이상형에 빠져 있거나, 연인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자주 해도 권태기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은 연예인이나 이상형에 빠져 살면서 연인에게는 자신만 쳐다보고 살라는 여성들이 있으니, 참으로 불공평하기 짝이 없다.

 연인이 여자 후배를 만나면 생난리를 치면서 자신은 남자 선배와 남자 후배를 번갈아 가면서 만나면서 노닥거리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여자도 있으니, 가슴에 손을 대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엿장수처럼 연인을 마음대로 하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연인이 이성을 만나는 것이 싫다면, 자신도 이성을 만나지 말아야하지 않을까?

 권태기의 원인을 여자가 제공하는 경우도 꾀 많으니,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을 때는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다고 닦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여자도 권태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나 권태기야."라며 고민하는 여성들도 많은데, 남자는 눈치가 없어 연인이 권태기에 빠져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여자는 눈치도 빠르고 직감력이 뛰어나 연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초능력에 가까운 직감력으로 눈치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자만 권태기로 닦달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여자도 깊은 권태기에 빠져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나, 멋진 남자에게 마음이 가거나, 연예인에게 마음이 쏠리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누구나 이상형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어 권태기에 빠지기 마련이다.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다고 몰아 부친다면, 남자는 여자가 기가 세다는 느낌이 들어 더 깊은 권태기에 빠질 것이다.

 우화에 보면 강한 바람을 일으켜도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없었지만, 따뜻함으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장면이 나온다.

 권태기도 차갑고 매서운 닦달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따뜻한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대할 때 깊은 정이 들어 극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을 때는 닦달하기 보다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연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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