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빼빼로데이의 고백, 본전도 못 찾는다?

조정우 2010. 11. 11. 07:00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빼빼로데이에 고백해도 될까요?"

 빼빼로데이 하루 전인 어제 보니, 꽃 바구니와 선물 세트를 파는 상인들을 길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연인에게 꽃 바구니나 선물 세트를 준다면 좋아하겠지만, 연인이 아닌 여성에게 준다면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큰 일이다.

 길거리에서 산 것은 환불도 안되니 말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빼빼로데이는 고백하기 그리 좋은 날이 아니다.

 여성에 따라 빼빼로데이에 빼빼로와 함께 고백을 받으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빼빼로데이에 이성의 고백을 받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생기는 여성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빼빼로데이에 고백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내 주변에 화이트데이나 크리스마스에 남자의 고백으로 커플이 된 연인들은 봤어도 빼빼로데이에 남자의 고백으로 커플이 된 경우는 아직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다.

 한반도 어딘가에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여성들은 크리스마스나 화이트데이가 되면, 누군가의 고백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마스나 화이트데이에 아무에게도 고백받지 못하면, '내가 이렇게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나?'하는 패배의식도 생기고, 누구에게도 고백받지 못한 것이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누군가의 고백을 받으면, 고백이 마음에 와닿아 짝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빼빼로데이의 여심은 고백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빼빼로만 받고 싶을 따름이라고 한다.

 물론 빼빼로데이에 고백받고 싶어하는 여성들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여성들에게 물어보니, 빼빼로데이에 고백받는 것은 별로라고 한다.

 여성들이 별로라고 하는데, 굳이 빼빼로데이에 고백할 이유가 있을까?

 고백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여자의 무드를 봐서 고백하거나, 고백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빼빼로데이는 고백하기 그리 좋은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고백하고 싶은 여자와 친해질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