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주위상, 사랑이 뜻대로 안되면 일단 물러서라!

조정우 2010. 12. 16. 06:00

 
 병법 36계는 손자병법을 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손자병법 36계라고도 하는데, 이중에 주위상은 병법 36계 중에 마지막인 36계로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때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입니다.
 이길 수 없을 때는 이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하는 작전이지요.
 적군이 아군보다 강한데 싸우는 것은 용감한 게 아니라 필부의 만용일 뿐입니다.
 
작전상 후퇴는 전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항상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길 수 없을 때는 재빨리 판단하여 후퇴하는 것이 최상책일 것입니다.
 
이길 수 없는 전투를 계속하면 희생자만 늘어나기 때문에 불리한 전투는 재빨리 후퇴하여 훗날을 기약해야 될 것입니다.


 

 주위상을 연애에 응용한다면, 사랑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일단 물러난 후에 훗날을 도모하는 전략을 세워야 될 것입니다.
 많은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할 때에 물러서지 않고 여자친구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다 질리게 만들어 영영 이별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이별을 선언했을 때는 마음속에 상처가 있거나, 실망감으로 인해 무드가 대단히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돌아서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화가 풀리거나, 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설득하면 마음이 천천히 돌아설 수 있는 것을 남자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설득하다가 여자를 질리게 만들거나 열받게 만들어 영영 이별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가 결별을 통보했을 때에 남자가 깨끗이 승복하면 나중에 다시 만나는 경우가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하는 남자들은 영영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야겠지요.

 만약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면 일단 물러서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구애하거나, 청혼을 할 때에도 거절당하면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좋겠지요.

 제인 오스틴의 원작 '오만과 편견'을 보면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했지만 다아시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있었던 엘리자베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했지요.

 다아시는 청혼을 거절당했지만 일단 물러난 후에 엘리자베스가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였고 엘리자베스의 다아시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지요.

 오해가 있는데 다아시가 사랑한다며 밀어붙였다면, 서로의 감정만 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아시는 물러나 오해를 푼 후에 다시 다가가서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아시의 이와같은 태도도 주위상의 계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

 

 티비를 보면 고백을 거절당한 남자가 그 이유를 묻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상처를 받지않게 좋은 말로 '당신은 내 스타일이 아니예요.' 혹은 '우리는 너무 다른 것이 많아요.'라고 말하지만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구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지 않다는데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뭔가 여자에게 '이 사람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혹은 '이 사람, 정말 괜찮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여자는 남자를 만날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고백을 거절당했는데도 이유를 묻는 것은 구차할 따름이지요.

 남자가 고백을 거절당했는데, 계속 구애하는 것은 패배가 확실해졌는데도 미련을 가지고 전쟁을 계속하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장수나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자신의 뜻대로 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일단 물러선 이후에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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