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영미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반어법 세가지

조정우 2011. 1. 16. 06:00

 

 "No!"

 여자의 No는 Ye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는 반어적인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한국 여자만 반어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영미 여성도 반어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다른 나라 여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나 스킨쉽을 시도할 때 여자의 No를 Yes로 받아들여 따귀맞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미 여성들, 한국 여성들이 모두 반어법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고, 영미 남성들, 한국 남성들 모두 여자의 반어법을 잘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영미에 가서 현지 여성들의 반어법에 헷갈리지 않으려면, 영미 여성들의 반어적인 표현을 제대로 알아들어야 할 것이다.

 영미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반어법 세가지를 살펴보겠다.

 

 

 영미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반어법 세가지

 

 

 1. "No!"(싫어) = "Yes!"(좋아)

 

 티비를 보면 남자가 입을 쩍쩍 다시며 "May I kiss you?"(키스해도 될까요?)라고 여자에게 묻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때 여자가 "No."라고 말했는데도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No라고 했던 여자가 남자가 막상 키스하니 좋아라 하며 키스에 동참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여자는 키스하고 싶으면서 내숭떠느라 No라고 말한 것이고, 눈치빠른 주인공이 이를 눈치챈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티비와 전혀 달리 남자가 여자에게 "May I kiss you?"라고 물었을 때 여자가 No라 했는데도 남자가 키스하면 따귀를 맞거나, 여자의 거침없는 하이킥에 차이거나, 핸드백의 융단 폭격을 맞기 십상이다.

 여자의 No는 그냥 No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여자가 좋으면서도 No라고 말할 때는 남자에게 호감이 있는 경우인데, 여자의 호감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자의 No는 정말 싫은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눈치없는 남자들은 여자의 No는 No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일지 모르겠다. 

 

 

 2. "I`m over you!" (너랑 끝났어) = 아직은 안 끝났어.

 

 한국 여성들이 남자친구의 변심에 홧김에 "헤어지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듯이 영미 여성들도 남자친구의 변심에 홧김에 "I`m over you"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티비를 보면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서 Don`t call me again. (다시 전화걸지마), I`ll never see you again. (널 다신 안볼꺼야), I`m over you (너하곤 끝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진심이 아닌 경우가 많다.

 끝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지만, 홧김에 반어적으로 I`m over you!"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려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이 애교나 아양으로 사과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자의 반어법을 모르면 여자친구가 홧김에 I`m over you라고 한 말을 진심인 줄 알고 연락하지 않다가 정말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가 over라고 말해도 진심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Never mind!" (괜찮아) = "신경꺼!"

 

 티비를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Are you OK?"라고 물어볼 때 여자가 "Never mind."라고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자가 정말 괜찮아서라기 보다는 "신경꺼!" 혹은 "상관마!"라는 뉘앙스가 있는 것이다.

 None of your business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니가 왜 상관인데?", "신경꺼!" 뭐, 그런 뜻이 되겠다.

 Never mind는 신경쓰지마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우리나라의 "괜찮아!" 또는 "됐거든!"처럼 괜찮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정말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인 경우도 있겠지만, '신경꺼!', '니 일이나 잘해!', '니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처럼 비호의적인 경우가 많다,

 여자가 눈치없는 남자를 만나 말할 때 말하기 짜증나서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남자가 눈치없을 때 'I don`t want to talk about it.'이라는 뜻으로 "Never mind!"하는 경우도 많다.

 꼭 나쁜 의미나 감정적이거나, 무시해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Forget it."(별일 아니니까 잊어버려."나 "It`s OK."(괜찮아)라는 뜻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역시 남자가 눈치없을 때 여자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요약하지만, Never mind는 눈치없는 남자에게 "모르면 넘어가자."라는 의미로 여자가 자주 사용하는 말인 것이다.

 

 

 영미 여성들과 말하다 보면, 영미 여자나 한국 여자나 반어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어쩜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 똑같은지 신기할 따름이다.

 영미 여자나 한국 여자나, 여자는 원래 반어법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의 반어법을 못 알아들으면, 여자는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눈치가 없어 여자의 반어법을 알아듣지 못해 낭패를 보는 남성들이 많으니, 남자가 연애를 잘하려면 눈치가 있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