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누구나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는 세가지 이유

조정우 2011. 3. 24. 07:00

 

 "누구나 천생연분을 만나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왕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미의 종결자가 되고픈 마음이 있겠지만, 미의 종결자가 되려면 자신의 미를 키우고, 가꾸고, 꾸밀 필요가 있을 것이다.

 타고난 미인이 아니라면, 그냥 생긴대로 미의 종결자가 되기는 어려우니까 말이다.

 미의 종결자는 말 그대로 끝내주는 미인이라는 말이다.

 학창시절 종종 남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우리반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혹은 우리학교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논쟁하곤 했었는데, 다수의 남학생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말을 듣는 여학생이 나오면, 논쟁은 끝났다.

 "김OO(미스 코리아)보다 박OO(우리학교 여학생)이 훨씬 더 예쁘지. 안 그래?"

 "맞아."

 이렇게 다수의 남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보이는 여학생이 있다면, 그녀가 바로 미의 종결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창시절 한 여학생이 대다수의 남학생들에게 미의 종결자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사실이다.

 한 반에도 가장 예쁘다는 미의 종결자인 여학생이 여러 명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보면, 학년 전체에는 미의 종결자가 수십명이나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학교 내에서 남학생들에게 가장 예쁘다는 말을 듣는 여학생이 다수가 나오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남자마다 미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래 아름다움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한국에서는 절세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는 여자도 미의 관점이 전혀 다른 나라에 가면 추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최고의 미녀가 한국에 오면, '쿤타킨테'라고 불리우며 추녀 취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예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는 여자가 지구촌 어느 구석으로 가면, 절세의 미녀라는 찬미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이 대단히 예쁘다는 한국 여성을 보았을 때, 아름다움이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남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여성들도 외국 남자의 관점으로 보면, very beautiful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여자의 아름다움은 남자의 눈에 무르익어야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처음 봤을 때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도, 눈에 익숙해지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다가, 나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완벽한 미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과실이 무르익어야 특유의 맛이 드러나듯이 여자의 아름다움은 눈에 무르익어야 그녀만의 독특한 미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사실 남자가 첫눈에 반하는 것도 자신의 미의 관점과 일치할 때 반하는 것이다.

 자신의 미의 관점과 일치했다는 말은 남자가 미에 대한 확고한 관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에 티비에서 아름답다고 느꼈던 미녀나, 자신이 예전에 반했던 여자와 비슷한 미를 가진 여자나, 자신의 눈에 익숙한 미를 가진 여자에게 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첫눈에 반했다는 것은 정말 첫눈에 반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남자에게 이미 익숙해진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를 봤을 때 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가 만약 평생을 무인도에서 살며 여자를 본 적이 없다면, 아무리 예쁜 여자를 봐도 예쁘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눈에 익숙해진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인도에서 나와 살다보면, 주변의 여성들이나 티비에서 익숙해진 아름다움에 미의 관점이 생길 것이다.

 아마도 인간은 눈에 익는 학습효과를 통해 스스로 아름다움을 판별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인간은 미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미와 미를 보는 관점이 일치하는 남자를 만난다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남자가 여자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면 콩깍지가 씌여 예쁘지 않아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 세상 아버지들은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남자는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다른 남자들이 보기에는 예쁜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남자가 여자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면 콩깍지가 씌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여자가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남자가 여자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으니, 누구나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미에 대해서 여자가 알아야될 것이 있다.

 그것은 미의 관점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수백년 전의 미인화를 보라.

 그다지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남자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수백년 전과 지금은 미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백년 전에 태어났다면, 혹은 수천년 전에 태어났다면, 절세의 미녀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을 여자도 지금 태어난 죄로 남자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대를 잘못 만나 태어난 것이 억울할 따름이다.

 중국의 4대 미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와 똑같이 생긴 여자가 지금 이 세상에 있다면, 과연 이들이 절세의 미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고대 미인도를 보면 알겠지만, 2000여년 전의 미와 현대의 미는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4대 미녀가 현대인에게도 아름다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절세의 미녀라는 말은 듣기 힘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고대 미인도를 보면, 아무리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대와 현대는 여자의 미를 보는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번도 예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여자도 2500여년전, 서시와 동시대에 태어났다면, 절세의 미녀라는 말을 들을지 누가 알겠는가? 모르는 일이다.

 자, 그렇다면, 당신의 미가 현대의 미의 관점과 다르다면 어찌해야 할까?

 시대를 잘못 태어난 탓을 하며, 체념할까?

 아니면, 자신의 미를 알아줄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날까?

 아니면, 자신의 미를 알아줄 남자를 찾아 나설까?

 

 두번째는 가능한 일이고, 세번째는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같은 한국 남자라도 남자마다 미의 관점이 다르니, 자신의 미를 알아줄 남자를 찾으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문화권의 남자는 미의 관점이 비스무래한 경향이 있어 표준적인 미가 아니라면, 자신의 미와 미의 관점이 일치하는 남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힘들게 찾는다고 해도 확률적으로 자신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자신의 미를 자신의 왕자에게 익숙해지게 만들어 미의 관점을 바꾸게 만드는 것이다.

 남자가 보는 미의 관점은 자신의 눈에 가장 익숙한 미에 영향을 받음므로, 이 방법만 통한다면, 백마탄 왕자라도 사로잡을 수 있으니, 당신도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해보면, 여자가 미의 종결자가 되는 것은 세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당신의 미와 남자가 보는 미의 관점이 우연히 일치하는 경우다.

 매력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남자가 자신에게 반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미가 남자가 보는 미와 우연히 일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서로 눈이 맞아 일치하는 경우는 흔치 않음으로 표준적인 미인이 아닌 여성들은 호감없는 남자는 자신에게 호감있는데, 호감있는 남자는 자신에게 호감없는 경우를 경험하게 마련이다.

 어째서 호감없는 남자는 나에게 반했는데, 호감있는 남자는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당신은 대한민국의 표준형 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스 코리아처럼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보이는 여자는 대한민국의 표준적인 미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대한민국의 표준형 미인이 아닌 것이다.

 표준형 미인이 아니라도 당신이 가진 미와 남자가 미를 보는 관점이 우연히 일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흔한 일이 아니라 서로가 눈이 맞는 경우는 드문 것이다.

 서로가 눈이 맞는다면,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다.

 

 둘째, 당신의 미가 당신의 왕자의 눈에 익숙해지다가 어느 한순간 미의 진가가 눈에 확 들어와 반하게 되는 경우다.

 미의 관점은 눈에 익숙해지는 아름다움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당신의 아름다움을 당신의 왕자의 눈에 익숙해지게 하여 진가를 드러내 반하게 만든다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미의 관점은 익숙해지는 미에 의하여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당신의 미와 당신의 왕자의 미의 관점이 불일치하여도 당신의 미에 익숙해지면, 미의 관점이 바뀌어 당신의 미와 일치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서로가 눈이 맞게 된다면, 천생연분이 되는 것이다.

 

 셋째, 당신의 왕자가 당신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게 만들어 콩깍지를 씌우는 경우다.

 당신의 왕자가 당신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미를 당신의 왕자의 눈에 익숙해지게 만들면서, 깊은 정이 들게 만든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면, 추녀라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당신도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니, 간절한 마음으로 깊은 정이 들게 노력한다면, 당신의 왕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의 종결자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타지마할의 주인공인 무굴제국의 왕비 아르주만드는 추녀였으나, 무굴제국의 왕 샤 자한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누구나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아주 깊은 정이 들면, 눈에 콩깍지가 씌여 추녀라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니, 당신의 왕자가 당신에게 아주 깊은 정이 들게 만든다면, 당신도 미의 종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단히 자신의 미를 키우고, 가꾸고, 꾸미고, 왕자의 눈에 익숙해지고 아주 깊은 정이 들게 만든다면, 미의 종결자가 되는 일도 꿈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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