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왕자병 5가지 유형

조정우 2014. 7. 2. 08:00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아요."

   -왕자병에 빠진 남자친구를 만난 여자-

   왕자병이란 잘난 것도 없으면서 잘난 줄로 착각에 빠지는 남자의 착각병을 말한다. 

왕자병에는 나르시즘처럼 자신의 매력을 과대평가하여 착각하는 왕자병과 잘난 것도 없으면서 연인을 시녀처럼 대하는 독선적인 왕자병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결코 봐줄 수 없는 수준의 악성 왕자병으로 이러한 왕자병이 있는 남자는 헤어져야 되겠다.

   악성 왕자병은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공주를 기다리며 필요에 따라 여러 여자를 정거장처럼 만나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시녀가 왕자에게 맞추어 주듯이 여자가 자신에게 맞춰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왕자병이 있는 남자는 착각에 빠져 이상형에 집착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여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난다면 이용만 당하다가 차일 것이다.
 

   또한 남성우월주의적인 사고로 여자는 하늘같은 남자를 사랑하면 복종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남녀차별적인 왕자병이 있으니, 이처럼 악성 왕자병이 있는 남자는 애초에 안 만나는게 상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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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왕자병 5가지 유형


   1. 착각으로 왕자병에 빠진 남자가 여자를 정거장처럼 만나는 유형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왕자병에 빠져 자신의 공주를 기다리는 남자가 있는데, 착각도 자유고 기다리는 것도 자유지만, 문제는 기다리는 과정이 파렴치한 경우다. 

   만만한 여자에게 그럴듯하게 고백하여, 여자가 고백을 받아주면 이용만 하다가 나중에 적당한 이별의 핑계거리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들이 많다.

   이런 남자가 있었다.

   A양에게 큰 호감이 있어 고백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A양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기다리기로 결심했으면 그냥 기다려야하는데, 평소에 자신에게 호의가 있어 보였던 B양에게 고백했다. 

   쉽게 말하면 양다리를 걸친 것으로 A양과 B양은 모르는 사이라 자신이 B양을 사귀어도 A양이 절대 모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수없게도 B양이 우연하게 A양과 아는 사이가 되면서 파렴치한 행적이 드러나  B양에게 차이고, A양에게는 파련치한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처럼 왕자병에 빠진 남자들 중에는 짝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짝사랑을 받아주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다른 여자에게 구애하는 파렴치한 경우가 많은데,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난다면, 큰 상처만 받고 버림받기 마련이다. 

   사실, 여자가 이러한 왕자병의 남자를 만나 상처만 받고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데, 연인을 가볍고 보고 사귀는 동안에도 계속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남자가 여자 몰래 짝사랑하던 여자와 연락하다 들통나면 미련없이 헤어지자.

 

   2. 남성우월주의적인 왕자병에 빠진 유형

   못생긴 남자가, 자신이 못생긴 줄 알면서도 왕자병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십중팔구 남자는 하늘이라는 남성우월주의적인 왕자병에 빠진 유형이다. 

   세상에는 남자는 하늘이니 연애할 때 당연히 여자에게 왕자 대접을 받아야 하고, 여자가 결혼하면 남편에게 복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남성우월주의적인 왕자병에 빠진 남자들이 많다.

   못생긴 남자가 예쁜 여자와 사귀면 잘해줘야 마땅하지만, 잘해주기는 커녕 여자를 복종시키려하다가 차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여자는 도통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남성우월주의적인 사고 + 왕자병의 결과물인 것이다. 

   "내가 비록 못생겼지만, 남자다운 매력이 있으니, 너 정도의 여자는 얼마든 사귈 수 있어. 내가 아무리 못생겼어도 남자인데, 당연히 왕자 대접을 받아야지."

   이런 착각으로 말이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면, 왕자병도 애교로 봐줄 수도 있겠지만, 남성우월주의적인 왕자병은 이별 이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3. 마마보이 유형의 왕자병

   어린 시절 어머니로 인해 생긴 왕자병으로 어머니와 연인을 비교하면서 연인이 어머니처럼 자신을 떠받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마보이 유형의 왕자병이 있다.

   "어이쿠, 잘생긴 우리 왕자님!"하는 어머니의 말을 참말로 믿고 왕자병에 빠지는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로 인해
왕자병에 빠져 사는 남자가 많은데,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왕자대접을 받고 자라 자신이 정말 잘난 줄 착각에 빠져 연인이 어머니처럼 자신을 받들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마마보이 유형의 왕자병의 남자는 철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머님이 철없는 자신을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까맣게 모르고, 연인에게 어머님처럼 헌신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면 등골이 빠질 정도로 힘든 경우가 많다. 


   4. 헌신적인 여자를 만나 왕자병에 빠진 유형

   남자는 여자가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면 '내가 잘났으니까 헌신하는 것'이라는 착각으로 왕자병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연인을 사랑하게 되면, 모성애가 발동하여 연인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여자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인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착각에 빠진 남자는 연인을 버린 후에도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른 여자를 만나도 왕자처럼 대접만 받으려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에 헌신적인 사랑에 익숙해져 연인에게 헌신을 요구하여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한번 여자의 헌신에 길이들여지면 여자는 무조건 남자에게 맞춰 주고 헌신해야 된다는 이데올로기같은 신념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한 여자의 헌신이 이별 후에도 그 남자를 사귀는 다른 여자까지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5. 이유없이 착각에 빠져 왕자병이 심한 유형
   왕자병에 빠질만한 이유가 없어도 혼자 착각에 빠져 왕자병이 심한 유형이 있다.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자신이 정말 잘났다는 혼자만의 착각으로 왕자병에 빠지는 것이다. 

   별 이유없이 착각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옆집 아주머니가 잘생겼다고 칭찬하거나, 친척이 집에 놀러왔을 때 잘생겼다고 칭찬하거나, 습관적으로 잘 웃는 여자를 보고 자신을 좋아해서 웃는 것이라고 착각하거나 착각의 이유는 다양하다.
   왕자병이 심한 남자를 보면 중고등학교 때 반 여학생의 친절이나 단순한 호감을 사랑으로 착각하여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착각에 빠져 '내가 학교다닐 때는 여학생들에게 인기짱이었는데'라고 어처구니 없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 학교다닐 때 인기짱이었쟎아." (사실은 전혀 인기가 없었는데)
   남자는 착각에 잘 빠지기 때문에 학창시절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전혀 없었던 남자도 인기가 많았다고 착각하여 왕자병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재 글 : 성웅 이순신 2화 조정우 역사소설 (7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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