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의 변심이 무죄가 아닌 이유

조정우 2009. 5. 22. 18:20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처음과 다르면 이별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사랑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진지한지, 얼마나 자신을 배려해주는지 등의 태도를 보고 사랑을 시작했기 때문에 남자의 태도가 바뀐다면 여자는 태도가 변한 남자를 만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만약 여자가 남자의 남성적인 매력에 끌려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혹은 정에 이끌려서 미련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면 여자는 떠날 것입니다.

 

 

 다음은 남자의 변심이 어째서 무죄가 아닌지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상황) 첫만남에서 여자에게 반한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였고, 남자의 열렬한 구애에 여자의 마음이 움직여 둘은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남자는 권태기에 빠져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지요.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변하자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남자에 대한 미련이 남아 남자를 만나 말했지요.

 

 

 

 여자 : (심각한 표정으로) "너... 나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것 같아."

 남자 :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무슨 소리야? 내가 어디가 변했다는거야?"

 여자 : (한숨을 쉬면서) "너의 나에 대한 태도... 처음과 달라. 우리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거니?"

 남자 : (짜증내면서) "처음과 달라진게 뭔데?"

 여자 : "모든게... 우리 권태기인거 같아."

 남자 : "권태기는 무슨 권태기야. 사랑이 어떻게 처음하고 계속 같을 수 있어. 너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같니?"

 여자 : "하지만 난 네가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너를 좋아하게 되었단 말이야. 난 너의 예전의 모습이 그리워."

 남자 :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난 변한거 없으니까. 이제 그만하자. 니가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알아?"

 여자 : (독백) '남자란 왜 다 저런 걸까? 내가 좀 더 예쁘게 꾸미지 않아서일까?'

 

 

 

 여자는 자신이 최근에 몸무게가 늘고 피부도 거칠어져서 남자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결국 여자가 선택한 것은 다이어트를 포함한 여성스러움이었지요.

 여자는 쇼핑하면서 예쁜 옷도 많이 샀고 머리도 예쁘게 꾸몄습니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지요.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여자 : "지금 시간있어?"

 남자 : "어... 왜?"

 여자 : "왜긴? 만나자는거지..."

 남자 : "좋아. 근데... 나 요즘 피곤해서... 니가 이쪽으로 와줄 수 있겠니."

 여자 : (조금 실망하면서) "알았어. 언제 만날래?"

 남자 : "지금... 저번에 만났던 식당에서 만나자."

 

 

 여자는 최근에 산 예쁜 옷을 입고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옷이 새옷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요.

 아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봐도 아무 느낌도 오지 않았으니까요.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새옷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랜만의 데이트였기 때문에 웃으면서 말했지요.

 

 

 

 여자 : "나 달라진거 없어?"

 남자 : "옷? 새로 샀니?"

 여자 : "맞아. 어때?"

 남자 : (건성으로) "잘 어울리네."

 여자 : "딴 건 모르겠니? 나 바뀐거?"

 남자 : (웃으면서) "니가 너지. 바뀌긴 뭐가 바뀌어?"

 여자 : (실망하면서) '몸무게도 많이 줄고, 머리고 바꾸고, 귀걸이도 바꾸고... 많이 바꿨는데...'

 남자 : '얘가 또 왜 표정이 이래. 여자는 다 왜 이럴까? 사람 좀 편하게 해주면 안되?'

 여자 : (독백) '정말 변했어. 예전같으면 옷도 예쁘고... 머리도 예쁘고... 그런 말 해줬을텐데.'

 남자 : '얘가 아무 말도 안하는 걸 보니... 또, 권태기 어쩌구 하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드려나.'

 여자 : (이별을 결심하여) "우리... 그동안 생각해봤는데...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

 남자 : "뭐? 맞지 않는다고? 내가 너에게 맞춰주지 않는다는 말 아니야?"

 여자 : "그런 뜻은 아니야. 우린 성격이 너무 다른거 같아."

 남자 : "헤어지자는 말을 왜 빙빙 돌리냐? 헤어지는 이유가 뭐냐?"

 여자 : "말했잖아. 우린 서로 맞지 않아."

 남자 : "예전에는 맞았냐? 그래, 예전에는 내가 너에게 맞춰줬지. 한마디만 하자. 세상은 니 맘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야. 알겠어? 잘있어라."

 

 

 이렇게 해서 둘은 헤어지게 되었지요.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변한 것이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몸무게도 줄이고 예쁜 옷에 예쁜 머리에 예쁜 귀걸이까지 했지만, 남자의 반응이 없자 결국 이별을 결심한 것이지요.

 이처럼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변했다는 느낌이 들 때, 아이러니하게도 남자에게 더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더 잘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노력이 효과가 없으면 결국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요.

 떠나지 않았다고 해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남자의 태도가 처음과 많이 달라지면 여자는 이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여자는 처음부터 남자의 진실한 태도를 보고 만남을 결정했기 때문이지요.
 만약 여자가 남자에게 반해서 만남이 이루어졌다면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변했다고 해도 이별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겠지만, 만남의 이유가 남자의 진실한 태도로 시작했다면 만남의 이유가 사라졌으니 만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끌려 사랑을 시작하기 때문에 여자의 태도가 변해도 이별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남자의 태도를 보고 사랑을 시작하기 때문에 남자의 태도가 변하면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