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고백을 서두르면 안되는 이유

조정우 2009. 6. 8. 08:30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느꼈을 때 만남의 과정을 통해서 여자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지 않고 서둘러 고백하여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사랑은 감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랑이 마음에 와닿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는 여자가 사랑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서둘러 고백하여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이 가장 큰 차이점은 남자의 사랑은 이성적인 경향이 있지만, 여자의 사랑은 감성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사랑이란 이성을 통해서 저 사람을 사랑할지 사랑하지 않을지 판단하는 것을 말하지요.

 예를 들어 이성적인 경향이 있는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면 사귀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고백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성적인 경향이 있는 여자는 남자에게 호감을 느껴 남자가 괜챦다는 생각이 들어도 남자의 사랑이 감성을 통해서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머리로는 저 남자와 사귀어도 괜챦다는 생각을 해도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면 고백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다음은 아름다운 아가씨와 좋은 시간을 보낸 후에 사랑에 빠졌지만, 고백을 서두르다가 오히려 일찍 포기하게 된 어느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남자가 술집에서 아름다운 아가씨가 혼자서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의 술잔에는 술이 있었지만 그녀는 술도 마시지 않고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직감적으로 그녀가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사실을 눈치챘지요.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지요.


 "옆에 자리 있나요?"
 "아니요."
 "앉아도 될까요?"
 "마음대로 하세요."
 이렇게 해서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것을 허락했지요.


 "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으셨나요? 당신과 헤어진 그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겁니다. 저라면 당신처럼 아름다운 아가씨가 여자친구라면 평생 변함없이 잘해줄텐데요."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작업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어떻게 아셨지요? 우린 모르는 사이인데요."
 "당신의 표정에 그렇게 쓰여 있어서요. 게다가 이런 곳은 여자 혼자 오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당신은 이곳에 술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와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리워서가 아닌가요? 술잔에 술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네요."


 그녀는 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꽤뚫어 보자 신기한 마음이 들어 남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여자친구 있으세요? 여자의 마음을 잘 아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만약 여자친구가 있다면, 여기서 혼자 술을 마시지 않겠지요. 없어요. 저는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어서요."
 "솔직하시군요. 어떤 남자는 자신이 여자들에게 있기있는 것처럼 허풍치기도 하던데요."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면서 그에게 이름을 물었습니다. 둘은 마치 친구가 된 것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둘의 대화는 시간이 너무 늦을 때까시 계속 되었지요.


 시간이 너무 늦게 되자 여자가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만 집에 가봐야 되겠어요."
 "제가 바래다 드릴께요."
 "그러면 좋지요."
 남자는 택시를 잡아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 준 후에 집에 돌아 갔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자 그는 사랑에 빠졌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계획을 세웠지요.
 며칠 후에 그는 그녀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처음보는 남자가 딸을 찾자 조심스럽게 딸을 불렀지요.


 어머니의 부름에 나온 그녀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남자에게 물었지요.
 "도데체 기별도 없이 불쑥 찾아 오시면 어떻게요? 누가보면 당신이 제 남자친구라고 오해하겠어요. 저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세요?"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그 여자에게 고백하였지만, 여자는 그의 고백을 거절한 후에 말했습니다. 
 "당신이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저는 당신에게 마음이 없으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
 크게 실망한 남자는 발걸음을 돌린 후에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위의 이야기의 남자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남자가 너무 서둘러 고백했다.

 

 사람이란 마음속에 자신이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매력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믿는 자신감은 좋지만, 여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감만으로 밀어 붙이면 여자는 거부감을 느끼겠지요.

 '착각도 가지가지네.' '주제파악도 못하고 왜 저래?' '내가 그렇게 만만해?' '날 언제 봤다고 사랑한다는거야?'

 

 아마도 위의 이야기에 나오는 여자는 남자의 빠른 고백에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어쩌면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쉬운 여자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와같은 남자의 서두름은 남자가 자신의 매력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요.

 

 

 2. 여자의 사랑은 감성을 통해서 마음에 와닿으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간과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면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만남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이성적으로는 남자가 괜챦다는 생각이 들어도 감성적으로 마음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 만남을 결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요.

 위의 이야기에 나오는 남자가 정말 괜챦은 남자라고 해도 여자가 마음으로 남자를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3. 남자는 여자가 헤어진 애인을 잊을 수 있는 시간도 주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가 이별의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여자가 헤어진 애인을 잊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은 상황에서 고백했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태도에서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자는 자신을 배려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남자가 자신의 이별의 상처는 생각하지도 않고 고백하면 여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요.

 

 여자는 감성적이기 때문에 애인과 이성적으로는 헤어져도 감성적으로는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머리로는 헤어진 것을 알아도 마음에는 남자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4. 남자 혼자의 판단으로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렸다고 착각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처음부터 '당신같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내 여자친구라면 평생 변함없이 잘해줄텐데요.'라고 말하면서 여자에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지만, 여자는 감성적으로 와닿지 않는 남자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의 혼자 생각은 첫만남에서 여자에게 자신의 진심을 알렸는데도 여자가 자신에게 잘 해주었다고 생각하여 착각한 것이지만, 여자는 진지하지 않은 고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걸 고백이라고 했어?" "그런 농담같은 고백을 해놓고 내가 무슨 말을 하기 바라는거야?" 여자는 남자의 고백이 진지하지 않으면 고백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지요.

 

 남자들은 농담처럼 사귀자고 말하거나 결혼하자고 말했는데도 여자가 자신에게 친절하면 여자가 정말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여자는 진지하지 않은 고백을 고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5. 여자가 자신에게 정들 시간을 주지 않았다.

 

 여자의 사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경우보다 오랜 만남을 통해 정이 들어 모성애가 생겨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자가 꼭 마음에 들어 사랑하게 되는 경우보다 남자가 꼭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서 정이 들고 자신에 대한 남자의 태도나 사랑이 감성을 통해 마음에 와닿으면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미쳐 정이 들 시간도 주지 않고 고백하였느니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받아들일리가 없지요.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기 전에 명심해야 될 점은 여자의 사랑은 감성을 통해서 사랑이 마음에 와닿아야 이루어진다는 점이지요.

 자신의 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면 자존심이 상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여자의 감성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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