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의 어장관리에 남자가 대처하는 방법

조정우 2009. 7. 16. 07:50

 

 인간에게는 자신의 이성에 대한 인기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여자는 사랑받는 느낌을 통해서 존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여자의 호감은 단순한 호감을 넘어 소유욕처럼 변질되어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계속 자신을 좋아하기를 바라면서 어장관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가 어장관리를 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헛된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마치 애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여 남자를 착각속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자가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것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한다기 보다는 애인이 없을 때 외로움을 달래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통해서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자신도 모르게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자는 애인이 생기면 어장관리에 소흘해지는 경우가 많지요.
 애인이 생긴 후에도 계속 어장관리를 한다면, 아마도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어장관리를 하지 않겠지요.

 문제는 남자가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물질을 낭비한다면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여자의 어장에 너무 빠지지 말고 어장에서 나올 시기를 결정해야 되겠지요.

 여자는 무의식 중에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의식적으로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경우보다 많습니다.
 여자가 어장을 만들어 어장관리를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남자가 애인이 없는 여자에게 찾아와 사랑을 주면, 애인이 없는 여자는 남자가 주는 사랑을 계속 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 무의식 중에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애인이 없는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면 계속 사랑해주기를 바라게 되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듯이 본의 아니게 헛된 희망을 주면서 어장관리를 하게 되지요.
 여자가 의식적으로 어장관리를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랑받기 좋아하는 여자의 감정을 남자가 착각하여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에게 계속 대쉬하여,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혼자서 김치국물만 마시다가 여자의 진심을 알면 어장관리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최근들어 여자의 어장관리에 대한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사실은 착각을 잘하는 남자의 도끼병과 사랑받는 감정을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가 교묘히 얽혀서 어장관리를 하는 여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고백을 받으면, "우리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혹은 "우린 그냥 오빠, 동생 사이일 뿐이야."라며 선을 그어 주는 경우가 많지요.
 만약 남자가 여자에게 본심을 묻지고 않고 대쉬했다면, 여자의 본심을 확인하지 않은 남자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혼자 착각하다가 상처를 받으면, 여자를 원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받기를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와 착각에 잘 빠지는 남자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여자의 어장관리에 큰 피해를 보기 전에 어장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어장관리를 한다고 해도 어장에 있는 남자에게 모성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모성애가 사랑으로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남자의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의 대부분이 여자의 모성애가 사랑으로 바뀐 경우이니 한줄기의 희망은 있는 셈이지요.

 여자는 자신의 어장에 있던 남자가 자신을 떠나면,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그리워 어장을 떠난 남자를 그리워하여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지요.
 만약 남자가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면, 어장의 물고기가 어장의 주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설령 남자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신에게 모성애를 느낀다면,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어장에 있었던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의 어장관리에 대해서 피해의식이 많은 것은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감정에 이끌려서 사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남자가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여자가 자신에게 모성애를 느낀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만족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남자의 진정한 사랑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감성적으로 마음에 전달되면, 짝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비록 짝사랑이란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 남자의 짝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여자에게 모성애가 있기 때문이 아닐지요.

 여자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모성애를 느끼면,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좋게 말하기 때문에 여자를 짝사랑한 남자의 이미지가 좋아질 가능성이 많겠지요.
 사랑이란 주는 만큼 받는 것이라는 말처럼 짝사랑도 진실하다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한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의 어장에 있었던 남자가 어장을 빠져 나온 후에 짝사랑을 이룬 이야기입니다.

 
 상황) 영희와 현주는 같은 고등학교 친구인데,
남자친구가 없는 영희는 화이트데이에 남학생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역시 남자친구가 없는 현주에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남학생 5명이 영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예쁜 카드까지 주었는데, 사랑한다는 고백이 담긴 5장의 카드는 영희를 행복하게 만들었지요.
 5명 모두 평소에 영희하고 친하게 지내던 남학생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희, 너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적힌 철수의 카드가 영희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었습니다.
 
 현주 : "철수, 얘 이런 줄 몰랐는데, 로맨틱한 면이 있네."
 영희 : "그렇지? 호호..."
 현주 : "근데, 너 철수와 사귈 마음이 없으면, 나 좀 소개시켜 주면 안되?"
 영희 : "어떻게 그래? 나를 좋아하는데..."
 현주 : "그럼, 철수 말고 다른 애 중에 하나만 소개시켜 주면 안되?"
 영희 : "싫어."
 현주 : "널 좋아하는 애가 5명이나 되쟎아. 제일 마음에 안드는 애 하나만 소개시켜줘."
 영희 : "싫어. 너라면 그러겠니?"
 현주 : "알았어." (독백) '욕심도 많네. 5명 중 한명도 친구한테 소개시켜 줄 수 없어?'

 영희는 자신을 좋아하는 5명 중 한 명을 소개시켜 달라는 현주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희는 애인이 없었고 자신을 좋하는 남학생 5명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껴 한 명도 친구인 현주에게 양보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얼마 후에 영희는 현철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영희가 남자친구가 생기자, 현주는 영희에게 말했지요.

 현주 : "영희야, 이제 넌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나 철수 좀 소개시켜줘."
 영희 : (독백) '싫지만, 모두를 위해서라 할 수 없지.'
          (미소를 지으면서) "좋아, 소개시켜 줄께. 내가 철수에게 물어볼께."
 현주 : "고마워."

 영희는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애인이 없는 현주를 위해서도 애인이 없는 철수를 위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현주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지요.
 현주는 철수를 만났지만, 철수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영희라서 현주와 철수의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었지요.
 하지만 현주와 철수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현주는 영희를 만나서 말했지요.

 현주 : "철수, 그 애... 아직도 너를 좋아해. 그래서 그냥 친구하기로 했어."
 영희 : (왠지 모르게 감동 받아서) "그러니? 그랬구나."
 현주 : "영희야, 넌 참 좋겠다. 멋진 남자친구에... 철수처럼 변함없는 남자도 있고..."
 영희 : "글쎄... 철수가 빨리 짝을 찾았으면 좋겠어."
 현주 : "내가 내 친구들 소개시켜 주기로 했어."
 영희 : "그래? 잘 됬어.철수를 부탁해."
 현주 : "부탁? 니가 왜? 너, 철수한테 모성애 느끼나 봐. 호호..."
 영희 : "그런가봐..." (독백) '정말 그런 것 같아. 철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얼마 후에 영희는 남자친구 현철에게 상처를 받아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이별의 발단은 영희가 예쁘냐고 물었을 때 현철이 성의없이 대답했기 때문이지요.

 영희 : "나 예뻐?"
 현철 : "당근 예쁘지."
 영희 : "얼마나?"
 현철 : "예쁜 걸 자로 잴 수 있니?"
 영희 : "나하고 김 OO하고 누가 더 예뻐?"
 현철 : "그걸 말이라고 하냐? 김 OO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미녀인데..."
 영희 : "흥, 화장빨에 성형빨이야. 나도 김 OO처럼 고치면 그만큼 예쁠 수 있어."
 현철 : "그래, 그래. 내가 졌다. 니가 김 OO 보다 더 예쁘다고 치자."
 영희 : "예쁘다고 쳐? 뉘앙스가 왜 그래? 빈정대는 것처럼?"
 현철 : "그래, 니가 김 OO보다 더 예쁘다. 이제 됬냐?"
 영희 : (독백) '흥, 엎드려 절받기군. 철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했는데...'

 영희는 예쁘냐는 질문에 빈정거리며 대답한 현철에게 상처를 받아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현철과 헤어진 영희는 갑자기 철수가 그리워졌지요.
 '철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했는데... 현철은... 철수가 보고 싶어.'
 영희는 철수를 보고 싶었지만, 만나자고 하기가 쑥스러워 현주에게 부탁했습니다.
 
 영희 : "철수, 요즘 만나는 사람있니?"
 현주 : "잘 모르겠는데... 아마 없을거야. 근데, 왜?"
 영희 : "보고 싶어서..."
 현주 : "하지만, 철수가 오해하지 않을까? 난데없이 만나자고 하면..."
 영희 : "나... 확신은 없지만... 철수를 사랑하는 것 같아."
 현주 : "정말?"
 영희 : "갑자기 보고 싶어지고... 철수가 다른 여자를 만나면 어쩔까 걱정이 되."
 현주 : "그럼, 한번 만나봐. 내가 철수를 만날테니... 너는 우연히 마주 친 걸로 해서..."
 영희 : "그거 좋은 생각이다."

 현주는 철수에게 연락해서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영희는 우연히 커피숍에 온 것처럼 가장하여 자연스럽게 현주와 쳘수와 어울렸지요.
 현주는 영희가 철수와 말할 시간을 주기 위해 말했습니다.
 
 현주 : "나 잠깐만, 화장실 좀 갈께." (자리를 떠난다.)
 영희 : "철수야, 그동안 잘 니냈니?"
 철수 : "어, 잘 지냈어. 너는?"
 영희 :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철수 : (놀라며서) "왜?"
 영희 : "그냥...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철수 : "그랬구나..."
 영희 : "넌 여자친구 있니?"
 철수 : "아니, 없어. 왜?"
 영희 : "그냥 궁금해서..." (독백) '나에 대한 철수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철수 : (영희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현주, 얘는 왜 안오지?"
 영희 : "사실... 나... 궁금한게 있는데... 하나 물어봐도 되?"
 철수 : "어, 뭐든..."
 영희 : "너... 예전에 나한테 준 카드... 진심이었니?"
 철수 : (갑자기 희망을 느끼며) "진심이었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영희 : "정말?"
 철수 : "정말 진심이야.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은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거야."
 영희 : "고마워. 사실... 나도 니가 좋은 것 같아. 오늘도 니가 보고 싶어서 현주에게..."
 철수 : "정말? 그럼... 내 마음을 받아주는거야?"
 영희 : (부끄러운 표정으로) "나에 대한 니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철수 : (기쁜 표정으로) "너에 대한 내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영희 : (미소를 지으며) "그럼... 좋아."

 이렇게 해서 철수의 오랜 짝사랑은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처음에 철수는 영희의 어장의 5마리의 물고기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인내하고 기다려서 결국에는 어장의 주인이 된 것이지요.

 여자가 여러 남자의 대쉬를 받아 소위 어장관리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소유욕처럼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기도 싫은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성애가 소유욕보다 더 많아져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여자는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어 이기적인 소유욕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모성애는 외로움과 그리움과 합쳐지면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남자가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 중에 하나가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느끼는 모성애일 것입니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기만을 바라여 이러한 여자의 모성애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모성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좋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남자는 비록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은 얻지 못해도 사랑하는 여자의 주변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지요.

 남자가 비록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여자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그 사랑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어장관리를 하는 여자가 모두 의도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나쁜 여자가 자신의 어장에 있는 남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바람기가 있어 어장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의 어장관리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남자가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피해없이 어장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겠지요.

 

 여자는 애인이 없을 때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의 사랑을 계속 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마치 어장의 주인이 물고기들이 어장을 떠나지 않게 먹이를 주듯이 남자에게 헛된 희망을 주어 자신을 계속 좋아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남자가 여자의 본심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의 어장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의 어장관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떠나면 되는 것이고,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좀 더 떠날 시기를 늦출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여자의 어장을 떠나거나 떠나지 않는 것은 남자 자신의 결단에 달린 것이지요.

 

 

 관련 글 : 남자가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이유

              남자의 착각과 여자의 착각의 차이점

              남자가 여자의 거절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유

 

 추천 글 :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7

              나타샤의 결혼 2 (창작소설)

              죽은 시인의 편지 13 (티스토리 연재소설)

 

 제 글에 공감이 가신다면 추천을 눌러 저에게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