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아름다움의 상대성이 중요한 이유

조정우 2009. 7. 18. 07:30

 

 예쁜 여자는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요?
 거울을 봐서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자의 심리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눈빛이나 고백을 통해서 자신이 아름다운지 아름답지 않은지 판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것은 거울을 보고 알게 되는 경우보다 자신에 대한 남자들의 태도나 고백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미스 코리아 같은 미녀도 주변의 남자들의 태도를 통해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에 아름다운 여자라도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남자와 만날 기회가 없다면, 자신이 아름다운지 모르는 경우가 많겠지요.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미스 코리아 뺨치는 미녀라는 말을 들어도 백인들이 사는 나라에서 살면서 어릴 때부터 남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면, 자신이 예쁘다는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많겠지요.
 만약 여자가 거울을 보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판별할 수 있다면, 예쁘지만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여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은 남녀가 쉽게 만날 수 있어 예쁜 여자가 자신이 예쁜 줄 모르는 경우가 드물지만, 예전에는 예쁜 여자가 자신이 예쁜 줄 모르고 살다가 나이가 든 후에서야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자신이 예뻤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이고 여중이나 여고가 많아 대학교까지 여대를 나오면, 여자가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 예쁜 여자도 자신이 예쁜 줄 모르고 살다가 교회에 나온 후에 자신이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교회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60~70년대에는 여자가 여중 - 여고 - 여대의 코스 이후로 결혼할 때까지 남자를 많이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남자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여자가 이처럼 여중- 여고 - 여대 - 결혼의 코스를 밟아 남자를 많이 만나지 못한 상태로 결혼하게 되면,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나 자신감은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게 되지요.
 만약 남편이 눈이 지나치게 높거나 미의 관점이 달라서 아내가 아름다워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여자는 평생을 자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도 이성에게 예쁘다는 말을 듣지 못하면, 자신이 아름다운지 모르고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무인도에서 사는 미녀가 무인도에 살기 전에 남자들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거나 자신을 반한 듯이 쳐다보는 표정을 보았다면,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도 자신이 아름다운지 알겠지만 어릴 적부터 무인도에서 산다면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고 살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에는 다수의 관점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객관적인 아름다움과 소수의 관점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아름다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관점은 사람마다 달라 주관적인 아름다움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객관적인 아름다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주관적인 아름다움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이 나 자신에게는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저의 창작글로 어느 금발의 미녀가 어느 태평양의 섬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는 케이트와 마이크라는 두 명의 젋은 남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선교사인 케이트는 어렸을 때 섬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케이트는

미국인으로 20살의 아름다운 금발의 백인 미녀지만 그녀가 사는 섬의 원주민들은 금발과 하얀 피부를 싫어하여 케이트는 원주민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었지요.

 

 케이트는 원주민 남자들 중 누구도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자,

외모에 큰 컴플렉스를 느꼈지요.

 케이트는 흑발에 갈색 피부를 가진 원주민 여자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그 섬에는 마이크라는 23살의 백인 미국 남자가 있었는데, 그 역시 어렸을 때부터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 섬에 정착하였지요.

 하지만 둘은 사는 곳이 전혀 달라 서로가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섬에는 원주민들과 교역을 하기 위해서 정착한 백인들이 꾀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요.


 마이크의 여자친구 에리카는 섬의 원주민들에게는 최고의 미녀였지만, 마이크의 눈에는 전혀 예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리카는 가끔 마이크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물었지만, 마이크는 건성으로 예쁘다고 말했을 뿐이지요.

 에리카 : (미소를 지으면서) "나 예뻐?"
 마이크 : (건성으로) "그래."
 에리카 : (짜증내며) "진심이 아닌 것 같아." 
 마이크 : "솔직히 너도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뭘 그래?"
 에리카 : (립 서비스로) "넌 정말 멋져."
 마이크 : (무표정하게) "진심이 아니라는 것 내가 모를 줄 알아?"
 에리카 : "..."

 에리카는 마이크를 사랑했지만, 마이크가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해서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니였지요.
 마이크는 처음부터 에리카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에리카는 자신에게 관심없는 마이크의 도도한 모습에 끌려 사랑하게 된 것이지요.
 에리카는 자신이 사랑하는 마이크에게 '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마이크가 '너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었지요.

 어느 날 마이크는 에리카와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 우연하게 케이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는 금발의 미녀 케이트를 만나자 사랑에 빠져 에리카와 헤어진 후에 케이트를 찾아갔는데, 케이트는 마이크가 에리카와 헤어진 줄 모르고 물었지요.

 케이트 : "에리카는 왜 데려오지 않았어요?"
 마이크 : "헤어졌어요."
 케이트 : (호기심으로) "왜요?"
 마이크 :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케이트 : (호기심을 느껴) "당신이 좋아하는 타입은 어떤 여자인데요?"
 마이크 : (케이트를 쳐다보면서) "난, 긴 생머리의 금발의 여자가 좋아요."
 케이트 : (마이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 "설마 저를?"
 마이크 : "맞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케이트 : "왜요? 에리카는 저보다 훨씬 예쁘쟎아요."
 마이크 :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에리카보다 훨씬 더 예뻐요."
 케이트 : (기뻐하면서) "정말요?"

 케이트는 금발의 미녀였지만 원주민들은 금발을 좋아하지 않아 케이트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았는데, 마이크가 자신이 섬의 최고의 미녀인 에리카보다 더 예쁘다고 말하자 너무 행복했지요.

 원주민 남자들은 에리카가 케이트보다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하여 마이크가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이크에게는 케이트가 최고의 미녀였지요.
 케이트는 원주민 남자들이 흑발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금발을 흑발로 염색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금발을 싫어했지만, 마이크가 자신의 금발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너무 기쁘고 행복했지요.
 얼마 후에 마이크는 케이트에게 로맨틱하게 청혼했고, 케이트는 청혼을 수락하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만약 마이크가 원주민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에리카와 결혼했다면 행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섬주민들의 절대 다수는 에리카가 미녀라고 생각했지만, 마이크에게는 케이트가 더 아름다웠기 때문에 케이트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후회했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에게 예쁘지 않은 에리카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믿기 때문에 마이크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어도 감동받지 않겠지만, 마이크에게 예쁜 케이트는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큰 감동을 받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와 케이트는 천생연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 객관적인 아름다움을 주관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예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여자친구가 정말 미인이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예쁜 여자친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아름다움의 객관성이 상대성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남녀간의 사랑에는 과시욕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사'자 붙은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의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사실을 과시욕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지요.

 

 남자는 남자에게 인기있는 여자를 사귀어야 사귀는 맛이 나고, 여자도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남자를 사귀어야 사귀는 맛이 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나 남들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보다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거나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이성이 생각나기 마련이지요.

 

 자신에게 아름다운 사람을 선택할지, 남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을 선택할지,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겠지만, 사귈 때는 사귀는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 아름다움의 객관성을 아름다움의 상대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정말 괜챦다는 느낌이 드는 이성이 자신에게 다가와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으면, 왠지 만나면 손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망설이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잘 사는 것을 보면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자신의 주관이 뚜렸한 사람이 성공하여 행복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연애에서도 남들의 시선에 휘들리지 않는 뚜렸한 주관이 중요하지요.

 남들이 괜챦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사람보다 자신이 괜챦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자매 글 : 여자의 아름다움이 상대적인 이유

 관련 글 : 여자친구가 예쁘게 보여야 되는 이유

              여자친구가 예쁘냐고 질문할 때

 

 추천 글 :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8 (연재소설)

            :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8 (연재소설)

 

 제 글에 공감이 가신다면 추천을 눌러 저에게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