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떠난 첫사랑을 잊어야 되는 이유

조정우 2009. 10. 12. 08:00

 

 남자는 연인에게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든 후에 연인의 소중함을 깨달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하여 새 연인에게 소흘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한다면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새 연인을 만나지 않거나 새 연인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연인을 만나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들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는 떠난 첫사랑을 애절하게 그리워하는 남자를 보면 모성애를 느껴 사랑하게 될 때가 많은데, 남자의 떠난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집착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와 만나면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남자가 첫사랑을 잊어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지요.

 

 

 드라마 '꽃남'을 보면 첫사랑에 대한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이정은 자신의 첫사랑인 차은재를 잊지 못하여 새로 만난 추가을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추가을에게 상처를 줄까봐 피합니다.

 추가을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소이정에게 모성애를 느끼지만, 소이정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 오히려 소이정을 포기하였지요.

 

 하지만 소이정은 차은재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추가을에게 유학을 다녀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마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모습으로 차은재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추가을은 소이정에게 기다려주겠다고 말했고, 둘은 수년 후에 다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소이정과 추가을이 보여준 것들은 첫사랑을 놓친 남자가 배워야할 교과서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첫사랑의 실연을 통해서 여자가 상처를 받으면 얼마나 괴롭고 힘들어하는지 깨달은 소이정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추가을은 소이정을 좋아하면서도 무리하게 사랑을 이루려고 하지 않고 기다리는 지혜를 보여준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남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상태로 새 연인을 만나 새 연인에게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연인에게 상처주어 떠나게 만들면 연인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자책감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연인을 마음속깊이 새기게 만들어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을 놓쳤다는 자책감과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합쳐지면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때가 많지요.


 다음은 자신의 첫사랑인 제니에게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든 후에 제니를 잊지 못하여 새 연인에게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들어 후회하는 헨리의 이야기입니다.


 헨리의 첫사랑인 제니는 헨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아 헨리와 영영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제니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헨리는 에밀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지만, 제니를 잊지 못해서 에밀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밀리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헨리에게 모성애를 느껴 헨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지요.
 헨리를 사랑하게 된 에밀리는 헨리가 첫사랑을 잊고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랐지만, 헨리는 첫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에밀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지요.

 헨리는 에밀리를 만난지 2년이 되도록 제니를 잊지 못하였습니다.
 에밀리는 헨리가 첫사랑을 잊어주기를 기대했지만, 헨리가 2년이 지나도록 첫사랑을 잊지 못하자 상처받아 헨리의 생각을 마지막으로 들어본 후에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 날 에밀리는 헨리를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헨리, 우리가 만난지 2년이 되었지만, 당신은 여전히 저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군요. 전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는건가요?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저는 떠나겠어요."

 헨리가 에밀리를 전혀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헨리도 에밀리를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첫사랑 제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에밀리를 사랑하지 못한 것이지요.
 헨리는 에밀리에 대한 사랑의 확신이 없어 에밀리를 잡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에밀리, 그동안 상처주어서 정말 미안하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이 없으니 헤어지는 것이 좋겠소."

 에밀리는 헨리가 떠나겠다는 자신을 붙잡지 않자 상처받아 눈물을 흘리면서 떠났습니다.
 에밀리가 떠난 후에 헨리는 에밀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떠나는 모습이 눈 앞에 아른 거려 에밀리가 그리워지게 되었지요.

 헨리는 에밀리가 떠나자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헨리는 지난 2년간 에밀리가 자신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시간이 지나자 헨리는 에밀리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에밀리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사랑으로 변했기 때문이지요.
 
 에밀리가 그리워진 헨리는 에밀리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에밀리의 반응은 냉담하였지요. 
 에밀리는 헨리를 떠난 후에 헨리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헨리에 대한 에밀리의 마음은 차갑게 식었지요.

 에밀리는 헨리에게 말했습니다.
 "헨리, 당신이 알지 모르지만... 저는 당신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군요."
 "에밀리, 앞으로 다시는 당신에게 상처주지 않겠소. 진심으로 맹세하겠소."
 "헨리, 당신은 모르실거예요. 제가 당신에게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헨리는 에밀리의 단호한 태도를 보자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헨리는 첫사랑 제니를 잊지 못하여 에밀리에게 상처를 준 것이 후회되었지만,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에게 상처주어 떠나게 만든 후에 후회했으면서도 첫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새 연인에게 상처주어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결혼하고도 첫사랑을 잊지 못해 결혼을 파탄에 이르게 만들거나 아내를 불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첫사랑에 대한 남자의 미련은 진정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를 만나면 상처만 받고 떠나게 될 가능성이 많을 뿐만 아니라 결혼한다고 해도 서로가 불행하게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여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사랑이 자신에게 오기를 바라겠지만, 상처받아 떠난 연인에 대한 남자의 미련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것은 경우가 많아 여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한 남자를 만나면 상처받고 떠나게 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남자의 연애사는 같은 잘못이 반복될 때가 많아 첫사랑에게 상처주어 떠나게 만든 후에 결혼해서는 떠난 첫사랑을 못잊어 아내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가 많은데, 아내는 영원히 함께 할 사람이기 때문에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아내에게 상처를 준다면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최신 글 : 선덕여왕 30화 (연재소설)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