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조정우 2009. 10. 22. 07:00

 

 첫사랑이란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란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두근거리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첫사랑에게 느꼈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은 결코 잊을 수가 없겠지요.

 

 이처럼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이지만, 인간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첫사랑 자체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첫사랑이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첫사랑이었다고 해도 첫사랑이 주는 사랑의 의미는 이후에 만난 사랑의 감정과 다르기 때문에 첫사랑 자체가 그리운 것이라기 보다는 첫사랑이기 때문에 그리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철수라는 남자가 첫사랑인 영희과 헤어진 후에 현주와 결혼했는데, 첫사랑인영희를 잊지 못해 아내인 현주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나는 순서가 바뀌어 철수가 현주를 먼저 만나 현주가 첫사랑이 되고, 영희를 나중에 만나 영희와 결혼 한다면 반대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첫사랑이 다음에 만난 사랑보다 더 매력적이라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첫사랑의 느낌은 다음에 만나는 사랑과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첫사랑과 헤어진 후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해도 첫사랑을 잊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첫사랑은 말 그대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니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 느끼게 만들어 준 소중한 사랑이기 때문에 쉽게 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처럼 첫사랑에는 어느 정도의 착시현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첫사랑의 감정은 잊을 수 없어서

 인간은 첫사랑을 통해서 두근거리는 가슴과 설레이는 마음, 하루종일 함께 있어도 헤어지면 다시 만날 때까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사랑을 처음으로 느꼈기 때문에 첫사랑을 평생토록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이 짝사랑이 아닌 현실이 되어 자신이 사랑하는 이성이 자신의 연인이 되었을 때 느끼는 황홀하면서도 행복한 감정은 가슴속 깊이 새겨지기 때문이지요.

 첫사랑은 일종의 연상의 법칙이 작용합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만든 첫사랑을 잊기 어려운 이유도 첫사랑이 생각나면 첫사랑에게 느꼈던 아름다운 감정이 생각나기 때문이지요.



 2.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서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클 때가 많은데,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사랑의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첫사랑은 뜨거운 경우가 많지요.
 특히 남자는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전에 여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호기심이나 신비감에 빠져 첫사랑을 뜨겁게 사랑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이 이루어지고 나면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져 두번째 만나는 여자에게 느끼는 호기심이나 신비감이 줄어들게 되지요.
 남자는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나 신비감이 줄어들면 사랑이 시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크기 때문에 첫사랑을 더 뜨겁게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도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기대감이 커서 첫사랑에게 뜨거운 사랑을 줄 때가 많지요.
 

 3.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아직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상태라서 연인을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가까워질수록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만나거나 조건을 보고 만나는 경우가 많지만, 첫사랑의 대부분은 조건보다는 사람을 보는 순수한 사랑이지요.

 여자의 모성애나 남자의 정의감이 가장 강한 시기에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순수한 마음으로 기억에 남는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될 때가 많지요.
 첫사랑은 마음이 순수한 시절에 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마음속에 불순물이 적어 사랑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쉽게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첫사랑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첫사랑은 눈이 한창 높을 때 만나는 사랑이기 때문에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정말 좋아해서 고백하고 여자도 호감이 분명히 있을 때 고백을 받아주어 시작부터 사랑이 뜨거운 경우가 많지요.

 첫사랑을 할 때는 잘난 것이 없어도 꿈은 크고 자신감이 넘쳐나는 시절이기 때문에 이성을 보는 눈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에 꼭 드는 이성과 사귀는 것이니 첫사랑은 뜨겁고 진한 사랑을 하게 될 때가 많지요.
 이처럼 첫사랑은 서로가 마음에 쏙 드는 상태에서 시작할 때가 많아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5. 사랑의 상처가 없을 때 사랑했기 때문에 

 첫사랑은 사랑의 상처가 생기기 전에 만난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의 상처에 방해받지 않고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사랑의 상처를 받으면 상처가 사랑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고, 남자도 사랑의 상처를 받으면 사랑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면서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지요.

 첫사랑은 사랑의 상처를 받기 전에 만난 연인이기 때문에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상처가 사랑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요.

 

 

 6. 첫사랑에 대한 착시현상으로

 

 첫사랑은 첫사랑 자체가 그리운 경우보다 첫사랑이기 때문에 그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껏 언급한 이유로 인간이 첫사랑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첫사랑을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부터 첫사랑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거나 첫사랑에 대한 상처로 첫사랑의 느낌이 희석되었을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첫사랑의 감정은 특별하기 때문에 사람이 첫사랑을 그리워 하는 것은 첫사랑 자체가 그리운 것이라기 보다는 첫사랑이기 때문에 그리워 하는 경우가 많지요.



 7. 연애경험 부족으로 인한 아쉬움이 많아서

 첫사랑은 처음으로 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환상이나 지나친 기대감으로 이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연인이 어머니처럼 자신을 잘 이해하고 무한하게 사랑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고, 여자는 연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잘 이해하고 무한하게 사랑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연인의 어린 나이를 생각하면 지나친 욕심일 것입니다.

 연인의 사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현실의 사랑과 자신이 원하는 사랑의 괴리감으로 갈등하여 이런 사랑이라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별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가 많지요.
 하지만 헤어진 후에는 좀 더 노력하지 않고 헤어진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잘못에 대한 자책감으로 첫사랑이 더 그리워 질 때가 많지요.


 8.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이란 이루어진 사랑보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 이유는 사랑이란 멀리서 볼 때 더 아름답고 연인이 떠나 곁에 없어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첫사랑과 헤어지지 않고 10년 이상을 사귄다면 결혼하기도 전에 권태기에 빠질 가능성이 많겠지요.

 

 첫사랑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많은 이유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이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헤어졌기 때문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닐지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첫사랑을 통해서 두근거리는 사랑의 설레임을 처음으로 느꼈을 뿐만 아니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신비감이 클 때 상처받기 이전의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쉽게 잊을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또한 첫사랑은 남자나 여자나 연애경험 부족으로 이별한 후에 아쉬움이 많이 남기 때문에 자책감이나 후회로 인해서 첫사랑을 더욱 잊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해 현재의 연인에게 소흘한 경우가 많은 이유는 사랑이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첫사랑이 아름답다고 해도 헤어지지 않고 결혼한다면 첫사랑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해 권태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첫사랑과 헤어졌기 때문에 첫사랑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은 사랑의 상처를 받기 전에 순수한 시절에 만나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 느끼게 만들어 준 소중한 사랑이기 때문에 쉽게 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첫사랑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이미 떠난 사랑이기 때문에 현재의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 연인이 떠난다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