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헌신적인 여자가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이유

조정우 2010. 1. 21. 07:00

  
 "너,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헌신적이면 나중에 헌신짝처럼 버림받는다."

 연인에게 헌신적인 여자는 나중에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감수성이 풍부하여 연인의 헌신에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아 연인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잘나서 연인이 헌신하는 것이라는 착각으로 연인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헌신적인 여자가 연인에게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이유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남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가지 원인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헌신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많아 헌식적인 여자가 연인에게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세가지로 분석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헌신적인 여자가 연인에게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이유

 

 

 1. 남자가 여자의 헌신적인 모습에 왕자병에 빠져서

 

 남자는 여자의 모성애에서 나오는 헌신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아 연인이 자신에게 헌신적이면 자신이 잘나서 헌신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왕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면 '내가 널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라'고

생각하듯이 남자가 왕자병에 빠지면 여자가 아무리 헌신해도 나처럼 잘난 남자를 만나는 여자는 당연히 헌신해야 한다는 식으로 헌신을 평가절하할 때가 많지요. 

 남자는 사랑을 머리로 할 때가 많아 왕자병에 빠지면 여자가 아무리 헌신해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해 그다지 고맙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나처럼 잘난 남자가 너처럼 평범한 여자를 만나니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남자가 왕자병에 빠지면 여자의 헌신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왕자같은 자신을 잡으려고 헌신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공주같은 여자를 찾아서 연인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2. 남자가 여자의 헌신에 더 매력적인 여자도 사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남자가 왕자병에 빠지지 않아도 남자는 여자의 매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공주처럼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여자를 사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연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도 연인을 버리고 떠날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매력적인 여자를 동경하기 때문에 연인에게 정말 미안해도 매력적인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양심의 가책 정도는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연인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 더 매력적인 여자도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헌신적인 연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날 때가 많지요.

 

 

 3. 신비감이 깨어져

 

 연인게게 헌신적인 여자는 연인의 요구를 좀처럼 거절하기 힘들어 진도가 끝까지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속살에 대한 환상이나 호기심이 많아 진도가 끝까지 나가면 연인에 대한 신비감이 깨어지면서 시든 장미처럼 사랑이 시들해 질 때가 많지요.

 여자가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남자는 완벽한 몸매를 가진 여자를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이 설령 대단하다고 해도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도라 상자처럼 열린 베일에 쌓였던 연인의 모습에 남자의 환상과 신비감이 깨어지면 연인이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 올 때가 많지요.

 남녀간의 관계에서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남자는 연인과 끝까지 가면 결혼을 큰 희생이라도 하는 것처럼 생색내면서 결혼할 때가 많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미혼모가 있는 것도 끝까지 간 후에 달라진 연인의 태도에 실망해서 이별을 결심한 여자가 많기 때문이지요.

 

 

  다음의 이야기를 보면 헌신적인 여자가 어째서 헌신짝처럼 버림받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로라는 존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로라는 존에게 항상 헌신적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로라는 울먹이면서 집에 들어 왔는데, 로라의 어머니는 로라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기 방에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가 우는 이유를 물었지요.
 로라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오늘 헤어지자고 했어요. 전 그동안 정말 헌신적이었고 그가 하자는 대로 다했는데, 어째서 나를 차버린거죠?" 
 어머니가 울먹이는 로라를 위로하면서 말했습니다.
 "너한테 싫증난 것이겠지. 남자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잡을 수 없단다. 나도 너만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헌신적인 사랑으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는 나를 떠났단다."

 

 

 글로 봐서는 남자가 왕자병에 빠져 떠난 것인지, 남자가 착각에 빠져 떠난 것인지, 여자의 신비감이 깨어져 떠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남자가 헌신적인 연인을 떠날 때는 3가지 이유가 다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에 나오는 로라가 남자친구가 하자는데로 다했다면, 끝까지 갔을 가능성이 많겠지요.

 제 주변에서 헌신적인 연인을 버리는 남자를 보면 세가지 사항이 모두 해당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헌신적인 연인을 버린 남자를 보면 왕자병에 빠져 아직도 자신처럼 잘난 남자가 연인을 버린 것을 연인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연인과 헤어진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더 매력적인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헌신적인 연인을 버린 남자를 보면 끝까지 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자가 헌신적인 연인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한가지 원인이 아니라

이처럼 세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연인들의 관계가 평탄하게 지속되려면 공주와 왕자의 만남처럼 평등한 관계가 되어 서로가 손해보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야 되는데, 여자의 헌신은 평등한 관계를 깨어 왕자와 시녀처럼 불평등한 관계로 만들 때가 많습니다.

 여자의 헌신으로 평등한 관계가 깨어지면 남자는 왕자병이나 착각 빠져 연인보다 매력적인 여자에게 한눈 팔게 되고, 연인보다 매력적인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 연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날 때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