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남자의 말, 정말일까?

조정우 2010. 6. 28. 08:00

 

 "남자는 원래 그래."

 "세상에 남자가 다 너같은 줄 알아?"

 

 남자는 권태기에 빠지거나 연인에게 소흘하거나 잘못하고도 고치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식의 물타기 작전으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남자를 만나본 경험이 있는 여자는 이러한 남자의 물타기에 속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나쁜 남자만 계속 만났던 여자는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남자의 변명에 속는 경우가 많지요.

 연인에게 잘못하고도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이러한 변명이 잘 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말은 남자가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처음과 전혀 다른 것이 원래 그렇다는 말입니다.

 남자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처럼 여자가 사랑을 받아주기 전에는 여자의 환심을 얻으려고 연인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가 사랑을 받아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도가 180도 바뀌면서 오히려 여자가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남자의 변한 태도를 보면 여자는 이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별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렇지 않은 남자도 많다는 것입니다.

 결혼한 여성들의 30%는 결혼에 만족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는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말이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지 않는 남자들의 물타기식 변명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자가 결혼에 만족할 정도로 결혼해서 아내에게 잘해주는 좋은 남자가 무려 30%나 된다니, 야구로 표현하자면, 여자가 자신을 변함없는 태도로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3할이나 된는 것이지요.

 

 3할에 해당하는 남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하나는 처음부터 연인을 변함없는 태도로 사랑하는 남자이고, 다른 하나는 사귀는 과정에서 사랑을 키우거나 사랑싸움을 하면서 변화해서 연인을 변함없는 태도로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전자의 경우보다 후자의 경우가 많지만, 아무튼 세상에 좋은 남자가 남자 전체의 3할이나 되니 여자가 자신을 변함없는 태도로 사랑해주는 좋은 연인을 만나는 것이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 주변을 보면 여자가 좋은 남자를 만나서 남자를 만니기 이전보다 행복해진 경우가 세명 중에 한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잘해주냐고 물어보면, 평균적으로 세명 중 하나 꼴로 잘해준다고 대답하더군요.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남자의 말과는 달리 세상에는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지 않는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는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어차피 여자가 만날 남자는 한명이기 때문에 3할에 해당하는 남자 중에서 만나면 되겠지요.

 세상의 남자의 3할이나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여자가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지 않는 나쁜 남자를 만나는 이유는 남자를 보는 눈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는 좋은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를 보는 눈을 키운다면 어렵지 않게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지요.

 백화점에서 세일할 때 눈을 크게 뜨고 물건을 고르면,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살 수 있듯이 여자가 마음문을 열고 남자를 만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남자친구가 태도가 변하고도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세상에 남자가 더 너(오빠)같은 줄 알아(요)?"

 

 제 주변에도 여자친구에게 변함없는 태도로 잘해주는 남자들이 많은데, 남자는 원래 그렇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남자가 잘못하고도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며 변명한다면, 변명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를 해도 남자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미련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