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진실공방이 불편한 이유

조정우 2010. 8. 25. 12:00

 

 "김연아, 오서 코치와 결별!"

 지난 4년간 김연아를 지도했던 오서 코치가 김연아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김연아의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김연아가 오서 코치에게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을 그만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김연아의 어머니와 오서 코치의 갈등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로서 김연아와 오서 코치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옛부터 군사부일체라는 말처럼 스승의 은혜는 큰 것인데, 김연아가 아무리 자신의 노력으로 금메달을 땄다고 해도 그리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자칫 배은망덕한 스케이트 선수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겨 스케이트는 심판들의 주관적인 점수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긴다면, 점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점은 과거 골프의 여제 박세리가 자신을 키운 코치와 결별한 후에 오랜 슬럼프를 겪은 것처럼 김연아도 오서 코치와 결별한 후에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 결별해도 예전처럼 화려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만약 부진하다면 오서 코치와의 이별이 입방아에 오르며 불편해질 수도 있지 않을지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오서 코치가 아사다 마오의 코치로 간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아사다 마오가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김연아로서는 그리 좋일 리가 없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를 개인적으로 추측해 보았습니다.

 첫째, 오서 코치의 주장대로 김연아 어머니가 오서 코치를 해임하였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김연아의 어머니도 오서 코치의 실력을 잘 알 것인데, 이유없이 해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김연아가 올림픽이 끝난 후에 은퇴를 결정을 못해 오서 코치가 다른 선수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연아와 오서 코치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오서는 김연아의 은퇴를 전제로 다른 선수를 알아보았을 뿐이지만, 김연아 측에서는 서운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번째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어머님께서 오서 코치를 아무 이유없이 해고할 가능성보다는 중간에 오해가 생겼거나 의사가 잘못 전달되어 오해가 깊어져 결국 이와같은 결과가 난 것이 아닐지요.

 

 지금 김연아와 오서 코치는 좋지 않은 감정으로 이별한 연인처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결별하더라도 서로간의 오해나 서운한 감정은 대화를 통해 풀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서 코치는 앞으로 김연아를 다시 지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 앞으로 김연아와 오서 코치가 다시 재회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 이대로 결별할지, 다시 재회할지를 떠나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김연아와 오서 코치 모두를 위해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늘 글 : 인현왕후 61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연재 : 배달민족 치우천황 18화 (신재하 작가의 역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