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성희롱한 남자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이유

조정우 2010. 9. 29. 06:00

 

 성희롱에 대한 생각이나 입장이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희롱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교수가 제자를 성희롱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를 보았는데, 남자가 여자를 성희롱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남자와 여자의 반응은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좀 더 분명하게 싫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데서 생긴 오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남자가 무조건 잘못했으니 용서를 구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의 입장은 남자들이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지 몰라도 여자들이 들으면 "그게 말이되. 눈치도 없어?"라고 말할 것입니다.

 여성들은 남자가 성적인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면, 눈치나 표정을 통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성희롱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여성을 성희롱을 하고도 억울하다는 남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남자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행을 했을 때 여자가 싫다는 눈치를 주었는데,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남자는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여자가 싫다는 눈치를 주었는데도 계속 하는 경우가 많지요.

 둘째는 여성들의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은 여자마다 차이가 있고, 남자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들이 성희롱을 하는 경우입니다.

 성희롱을 하고도 "그게 어떻게 성희롱이 되?"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는데, 여성들이 성희롱을 느끼는 것은 남자의 매력이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친한 남자나 잘생긴 남자가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킥'하고 웃고 넘어갈 수 있어도 잘 모르는 남자나 못생긴 남자가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성적인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지요.

 셋째는 상습적인 성희롱범으로 성희롱죄는 증명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악용하여 성희롱을 하고도 부인하는 경우지요.

 지하철에서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성희롱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성희롱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는 남자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남자들 중에 성희롱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본의 아니게 여성을 성희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희롱이란 성적인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행위로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성희롱을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친하지도 않은 여성에게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 여성이 웃어 넘기면 성희롱이 아니지만, 수치심이나 불쾌함을 느꼈다면 성희롱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 경우, 잘생긴 남자나 여성들에게 호감형인 남자가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여성들이 웃어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못생긴 남자나 비호감형인 남자가 성적인 농담을 하면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성희롱으로 고소당한 남자들이,

 "나에게 죄가 있다면, 못생긴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자들이 잘생긴 남자들이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웃어 넘기거나 심지어 재미있는 남자라며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못생긴 남자가 성적인 농담을 하면 느끼한 경우가 많지요.

 못생긴 남자들은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성희롱죄의 성립 기준 자체가 당하는 쪽의 입장에서 판단하여 성적인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죄가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희롱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남자가 성희롱을 할 때 여성이 싫은 눈치를 주었지만, 눈치채지 못해 성희롱을 계속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희롱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가해자인 남자의 말과 피해자인 여자의 말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자가 싫어하는 것을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여자는 분명히 싫은 눈치를 주었지만,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여 성희롱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여자는 성희롱을 당할 때 얼굴이 붉어지며 거부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여자의 얼굴이 붉어지면, 좋으면서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 중에는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여자는 분명히 싫은 눈치를 주었는데도 남자는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성을 성희롱한 남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지. 그때는 말없다가 왜 이제와서 그러냐?"

 여자는 말만 하지 않았을 뿐 분명히 싫다는 눈치를 주었는데, 남자는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는 여자를 성희롱할 때 여자가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는데도, 여자가 좋으면서 내숭떠는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의기양양하여 계속 같은 행동을 하다가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때가 많습니다. 
 교수가 성희롱으로 여제자에게 고소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남자들은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여학생은 교수에게 싫은 눈치를 주었는데 교수는 눈치채지 못하여 성희롱 고소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남자가 성희롱을 하고도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희롱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지요.

 성희롱 자체가 물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증인이 없거나 감시 카메라같은 것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면, 오리발을 내밀어도 성희롱을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성희롱은 일대일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희롱을 당해도 증명하기 힘들어 고소해도 패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희롱을 하고도 무조건 시치미를 때는 남자들이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성희롱을 진짜 하지 않았는데, 꽃뱀같은 여자들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거나, 여자가 호감있는 남자에게 사랑을 거절당하여 보복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들이 성희롱으로 고소해도 이기기 힘들고, 이긴다고 해도 배상금이 변호 비용도 안나오거나 나온다 해도 시간과 물질이나 정신적인 소모를 생각하면 택도 안되는 적은 손해배상금으로 아예 고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의 경우, 천문학적인 손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악용하여 성희롱이 없었는데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꽃뱀같은 여성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남자가 잘 모르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겠지요.

 

 

 악의적인 성희롱죄가 아니면, 남녀간의 의사소통이 안되서 성희롱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성희롱을 당했을 때 말대신에 째려보거나, 싫은 눈치는 주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악의적인 성희롱범이야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의사소통이 안되서 성희롱범이 되는 남자는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억울하다거나, 잘못한 것이 없다거나, 여성이 표현을 안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눈치가 없으면 살기 피곤하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성희롱을 하고도 억울하다는 남자들이 있는데, 대부분 눈치가 너무 없어서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바디랭귀지라고 할 수 있는 눈치는 또 하나의 국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글 : 인현왕후 96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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