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대표적인 말

조정우 2011. 1. 21. 06:00

 

 역린이란 '한비자'의 '세난편'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비자는 용은 잘 길들이면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온순하지만 용의 목 아래에 있는 역린(다른 비늘과 반대로 나 있는 비늘)을 건드리면 사람을 죽인다고 했는데, 군주를 노엽게 하는 것을 용의 역린을 건드린 것에 비유했다.

 왕의 성질을 건드린 것을 용의 역린을 건드린 것에 비유한 것이다.

 성질이 급한 신하들, 말 주변이 없는 신하들, 입이 가벼운 신하들이 입을 잘못 놀려 왕의 역린을 건드려 죽음을 당하거나, 관직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많은데,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도 순간적으로 참지 못해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는 여자의 역린을 건드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여자를 열받게 만들어 차이는 경우가 많다.

 남자도 역린이 있지만, 여자는 말을 조심하는 편인데다가 눈치가 빨라 남자의 역린을 건드리면, 눈치채고 사과하거나,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말해 기분을 풀어주는 경우가 많아 여자가 남자의 역린을 건드려 차이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반면에 남자는 말을 생각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눈치가 없어 여자의 역린을 건드렸으면서도 눈치채지 못해 사과하지도 않고 기분을 풀어주지도 못해 차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여자는 감성이 섬세하여 남자의 생각없는 말 한마디에 피가 꺼꾸로 흐를 정도로 '확' 열받는 경우가 많으니, 분노의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군주의 역린을 건드려 화를 부른 신하들이 많았듯이 여자의 역린을 건드려 화를 부르는 남자들이 많은데, 남자가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대표적인 말을 살펴보겠다.

 

 

 남자가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대표적인 말

 

 

 1. 살빼라는 말

 

 "살 좀 빼라."

 

 남자가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대표적인 말이다.

 여자에게 '살 좀 빼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 남자는 차이기 십상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살빼라는 남자의 말에 '울컥'하며 울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남자들이여, '살 좀 빼라.', '너 살쪘다.'라는 당신의 말 한마디에 여자는 열받아 따귀 한대 갈겨 주고 싶은 걸 참는다는 사실을 아는가?

 외국에서는 남자가 주변 여자에게 살 좀 빼라고 말했다가 성희롱 죄로 고소당한 사례가 있다.

 당신은 충고한다고 말하는 것일지 몰라도 여자는 남자에게 살빼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엿같은 걸 어찌 하겠는가?

 정말 충고를 하고 싶다면, 말을 예쁘게 꾸며서 하라.

 예를 들어, "넌 살 쪼금만 빼면, 지금보다 훨씬 예뻐질 것 같아. 다이어트 한번 해보지 그래." 이런 식으로 뚱뚱하니까 살빼라는 말이 아니라 살빼면 예뻐질 것 같다고 말하면 기분이 크게 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데없이 여자에게 살빼라거나 살쪘다고 말하면 불쾌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따귀 한대 갈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 모르니 여자에게 살빼라는 말은 하지 않는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

 

 

 2.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

 

 "아줌마!"

 

 여자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이 동안이라는 말인데, 반대로 여자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나이 들어보인다는 말이다.

 여자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줌마'인데, 아줌마하면, 왠지 모르게 나이든 여자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주변 여자에게 '김여사, 배여사.'하고 농담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말은 안해도 불쾌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여사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한 여성이 떠오르는 까닭이다.

 남자가 여자를 열받게 만드는 전형적인 유형의 말이 있으니, 나이가 많다는 뉘앙스의 말이다.

 여자가 골드미스에 해당하는 나이라도 절대 골드미스라는 말은 하라.  

 골드미스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다는 뉘앙스의 말은 절대 하지 마라.

 "그 나이에 아직도 이상형 타령이야?"

 주변 여자에게 이런 말은 하면 관계에 쥐약이다.

 딴에는 걱정되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여자가 남자에게 들으면 불쾌하기 짝이 없으니 말을 가려서 해야 될 것이다.

 

 

 3. 여성차별적인 말

 

 "여자가 왜 그래?"

 

 남자는 여자는 착해야 된다는 생각에 여자가 성질을 부리면, "여자가 왜 그래?"라는 말을 생각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성질나는 걸 어쩌란 말인가?

 인격수양이라도 하란 말인가?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다.

 여자라고 해서 착해야 되는 이유는 없다.

 단지 여자는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성질이 나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열 받아서 성질냈는데, "여자가 왜 그래?"라고 말한다면, 더 열받을 뿐이다.

 "그 성질가지고 시집은 어떻게 가려고?"

 남이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슨 상관인가?

 정말 걱정된다면, 듣기 좋게 순화시켜 말하면 될 것이다.

 "왜 그래? 기분 나쁜 일 있어?"

 그냥 '왜 그래?'하고 물어보면 될 것을 '여자가 왜 그래?'라며 상대가 '여자'임을 강조해야 직성이 풀리는가?

 

 

 여자는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어 울화가 치밀어도 참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다보니, 남자가 여자의 역린을 건드려도 여자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은 내색은 하지만 남자가 눈치가 없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남자가 알아야 할 것은 여자가 참는다고 해서 그냥 넘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자는 남자가 역린을 건드려면, 참아도 '정말 재수없는 인간이야.'라고 생각할 것이니 말이다.

 위의 세가지의 말로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남자들은 주변 여성들과 인관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말을 하는 남자는 주변에 쿨한 여자나 천사처럼 착한 여자가 없다면, 여자들에게 '왕따'나 '은따'당하기 십상이니 조심하는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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