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의 나이로 34세의 톨스토이와 결혼한 톨스토이의 아내인 소피아는 남편이 문학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 탄생하도록 내조했었지요.
톨스토이는 그녀를 자신의 책에서 착한 아내라고 말했었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착한 아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악처라고 부르지요.
제가 톨스토이가 아내에 대해서 착한 아내라고 표현한 책을 보았을 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아내는 악처로 유명한데 톨스토이는 자신의 아내를 착한 아내라고 표현했으니까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톨스토이가 아내를 착한 아내라고 표현했던 책은 톨스토이 '참회록' 혹은 톨스토이 '인생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저렇게 착한 여자가 악처가 되었을까?
톨스토이를 존경하는 분이 너무 많아 저의 의견을 말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의 아내가 악처가 된 것은 아내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하거나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지요.
톨스토이는 자신의 전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아마도 이러한 톨스토이의 재산 문제가 아내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톨스토이의 아내가 악처가 된 것으로 추측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녀가 악처가 된 이유가 꼭 재산 문제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식으면 재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쩌면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가 악처가 된 진짜 이유는 톨스토이의 사랑이 식었기 때문은 아닐지요.
남편의 뜨거운 사랑을 받다가 갑자기 남편의 사랑이 식으면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카레니나처럼 이성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톨스토이의 아내도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해 악처가 된 것이 아닐지요.
한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나타샤는 그의 아내 소피아가 모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피아는 나타샤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멋진 여성이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과 재산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악처가 된 경우는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만이 아니지요.
톨스토이의 경우 아내와 그토록 심한 갈등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뜻이나 방식을 따를 것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남편의 말도 듣지 않는 못된 아내처럼 매도하는 남자가 있지요.
톨스토이는 그런 남자가 아니겠지만 어쨌든 좀 더 아내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는 없었는지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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