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대표적인 경우

조정우 2013. 12. 6. 08:00

  "연애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여자가 남자를 만나 연애하면, 연애초반에는 연애가 달콤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애가 중노동처럼 고달프고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대개 남자의 태도가 처음과 나중이 다른 경우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예컨데, 남자가 처음에는 여자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주 대접을 해주다가, 관계가 안정되면 오히려 왕자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여자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랑한다면 댓가를 바라지 않아야 되는데, 남자가 대접해준 만큼 받으려는 보상 심리가 생긴다면, 대접을 받은 여자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남자가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대표적인 경우

 

  1. 남자가 자신의 매력을 과대평가하여 착각에 빠진 경우

  "나 정도면 훈남이지." (독백) '솔직히 나 정도면 꽃남이다.'

  -자신이 잘생겼다는 착각에 빠진 남자의 말-

  많은 남자들이 자신이 꽃남처럼 잘생겼다거나, 꽃남은 못되어도 최소한 훈남 정도는 된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실제로 그런 남자들을 종종 만나는데, 여자들이 보면 무서워 달아나고 싶을 정도로 험상굿게 생긴 남자가 남자다운 외모로 자신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착각에 빠진 걸 최근에도 본 적이 있다.

   착각은 자유지만, 문제는 남자가 착각에 빠지면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거나 여자친구를 소중히 대하지 않아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험상굿게 생긴 남자도 정들면 모성애를 느껴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고 자신이 남자답게 생겨 여자가 반했다는 착각에 빠져 다른 여자에게 한눈파니, 여자의 연애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연인들 중 객관적으로 보면, 여자가 훨씬 매력적이라 남자가 여자를 공주처럼 소중히 여겨야 되는 상황인데도 남자가 남자답게 매력적으로 생겼다는 착각에 빠져 오히려 자신이 아깝다는 계산적인 생각에 여자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런 상황이 여자가 연애하기 힘든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실은 그녀가 처음에 그의 고백을 들었을 때 '저렇게 못생긴 남자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혼자 살지.'이런 마음이었는데, 자주 만나다보니, 정이 들고, 모성애가 생겨 어쩌다 사랑하게 된 것인데, 남자는 이를 모르고 교만한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인연만 생기면 미스 코리아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완전한 착각속에 빠져 고자세로 나오기 때문에 여자의 연애가 힘든 경우가 많은 것이다.

 

  2. 남자가 여자친구를 잡힌 물고기로 생각하는 경우

   "그녀가 나를 떠나다니 믿을 수 없어요."

  -여자친구를 잡힌 물고기로 착각하여 소흘하다가 차인 남자의 말- 

   남자는 여자가 모성애를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어 여자친구를 잡힌 물고기로 착각하여 여자친구에게 소흘하여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설령 떠난다고 해도 구슬리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눈물을 흘리며 붙잡으면 잡을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실, 여자의 마음이 떠나면, 모성애같은 애틋했던 사랑도 바람처럼 소멸되는데도 말이다.

   여자는 큰 상처를 받거나, 남자의 변한 사랑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 이별할까 말까 갈등하지만, 처음에는 모성애로 인내하며 기다리는건데,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잡힌 물고기로 착각하여 떠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여자친구를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여자친구가 "차라리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경고하면,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잘해주는 남자가 많으니, 어떤 남자에게는 이별 경고가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특효약이 될 수 있겠다.

 

  3. 남자가 남성중심적인 사고로 여자를 길들이려는 경우

   "니가 나하고 결혼할 마음이 있으면, 무조건 내 말을 들어."

  -여자친구를 길들이려는 남자의 말-

   주변을 보면, 커플들 중에 남자가 여자를 길들이려 하여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남자는 여자가 결혼하면 남편에게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하기도 전에 '내 여자가 얼마나 날 잘 따르나.'하며 테스트 하듯이 여자를 순종시키려는 남자들이 있으니,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면 연애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남자가 본심을 드러내고 "너, 나랑 결혼하려면 나한테 순종해."하면, 여자가 헤어질지 계속 만날지 선택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남자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본심을 감추고 여자 길들이기에 나서며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남녀평등 시대에 여자에게 노골적으로 순종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으니, "여자는 고분고분한 맛이 있어야지."라며 우회적으로 순종을 종용하거나, 여자가 자신의 말을 안들으면 잠수타거나, 신경전을 벌이며 이유없이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여자가 연애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니, 남자가 이유없이 힘들게 만들 때는 자신을 길들이려고 하는게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다.

 

  4. 남자가 여자에게 어머니처럼 헌신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

   "난 니가 우리 엄마처럼 해주기를 바래."

  -여자친구가 어머니처럼 헌신해 주기를 바라는 남자의 말-

   여자에게 어머니처럼 헌신해 해주기를 바라여 힘들게 만드는 남자가 많은데, 어머니가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주듯이 여자친구가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남자를 사랑하면 헌신적인 마음이 생기는 여자의 모성애를 악용하여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겠다는 도둑놈 심보이니, 이런 남자를 만난 여자는 힘들 수 밖에 없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남자를 사랑하면, 헌신적인 경우가 많은데, 여자의 모성애를 모르는 남자는 여자가 헌신하면 자신이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처음에는 은근히 헌신을 요구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여자에게 어머니같은 헌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엄마는 이런데 너두 그렇게 해주면 안되겠니?"

   "난 니가 우리 엄마처럼 날 사랑해 주기를 바래."

   이런 식으로 말이다. 여자친구에게 대놓고 헌신을 요구하는 남자의 속내는 '니가 나에게 헌신하지 않으면, 난 널 만날 이유가 없어. 솔직히 내가 너보다 예쁜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의리상 만나주는건데, 당근 헌신해야지.' 이런 심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여자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남자는 헌신의 척도를 어머니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어 여자가 헌신해도 어머니와 비교하며 어머니 수준의 헌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면 골병들 정도로 힘들어질 것이다.

  

   5. 남자가 철이 없는 경우

   "너 요즘 아줌마처럼 나이들어 보인다."

   -철없는 말로 여자친구한테 차인 남자의 말-

   철없는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하다가 상처주거나, 열받게 만들거나, 정떨어지게 만들거나, 말로 스트레스를 주어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외모는 어른인데, 생각은 초딩 수준의 유아틱한 철없는 남자들이 있으니,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난다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아줌마처럼 보인다고 말하던가, 여자가 멋내려고 입은 옷을 촌티나는 옷이라고 핀잔하던가, 자기가 철이 없으면서 거꾸로 여자가 철이 없다고 말하던가, 말하는게 상대를 배려한다는 개념이 없는 남자가 있는데,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여자친구를 두고도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다가 차이는 남자들도 있는데, 인간성이 나쁜 경우가 많지만, 철이 없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 즉, 여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만 알지, 여자친구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철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자들 중에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고도 여자가 헤어지겠다면, "나를 정말 사랑한다며 왜 헤어지겠다는거야?"라며 징징 우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철없는 아이가 어머니께 잘못하고도 징징 울면서 때쓰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사서를 보면, 세상에는 옛부터 철없는 남자가 많았던 것 같다. 전한 시대의 시인 사마상여가 당대의 부호 탁왕손의 딸 탁문군에게 작업을 걸어 결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렇기 힘들게 탁문군을 꼬신 사마상여가 나중에 탁문군이 나이가 들자, 첩을 들이려다 탁문군이 시를 지어 힐책하며 떠나겠다고 하자 포기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얼마나 철없는 행동인가? 사마상여의 철없는 행동에 탁문군은 속이 푹 썩었을 것이다.

   사실 남자 중에는 철이 없는 남자들이 많은데, 여자가 철없는 남자를 만났다면, 철들기까지 연애가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