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배우는 연애 팁 3가지

조정우 2014. 11. 9. 08:00

    2승 2패! 반게임차이로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와 반게임차이로 2위에 머물었던 넥센 히어로즈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1차전을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가 2차전과 3차전을 연다라 패하여 삼성 라이온즈에게 기운듯 했던 한국시리즈가 이제 백중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가 없게 되었다. 

   참고로 필자는 삼성팬이다. 

   연애글에서 왜 갑자기 야구 이야기가 나오냐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발돋음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요즘 보면 주변 여성들도 야구장에 친구들과 갈 정도로 야구를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야구룰도 다들 대충은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야구의 꽃이라는 한국시리즈를 통해 연애론을 살펴보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배우는 연애 팁 3가지

 

   1.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4차전까지 3경기가 선취점을 뽑은 팀이 이겼다. 1차전은 넥센이 2점을 먼저 뽑아 2 : 0으로 선취점을 뽑아 4 : 2로 이겼고, 2차전은 삼성이 1회부터 2점을 뽑아 리드해 7 : 1로 이겼고, 3차전만 1 : 0으로 선취점을 뽑안 넥센이 1 : 3으로 패했을 뿐, 4차전 역시 1회에 2점을 뽑은 넥센이 9 : 3으로 대승했다. 

    사실, 3차전도 1점을 선취했던 넥센이 거의 이긴 경기였는데, 8회에 높이 뜬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이 된데 이어 9회에 마무리 투수를 아끼려고 하다가 박한이 선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해 패했는데, 실책성 플레이만 아니었다면 이겼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결국, 선취점을 뽑은 팀이 이겼거나 이길 뻔 했다는 것인데, 팀 최고의 투수들이 연투하는 한국시리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야구에서 중요한 이야기는 다했으니, 이쯤에서 연애로 넘어가겠다.

   우선 기선을 잡는다는 말이 무엇이냐면, 첫인상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걸 말한다. 

   소개팅의 90%는 첫인상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개팅에서는 첫인상이 대단히 중요한데, 소개팅 뿐만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은 이성의 매력을 첫인상으로 판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처음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은 아예 예쁘지 않은 여성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데 첫만남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이 다음 번에는 대단히 예쁘게 치장해도 첫인상의 영향으로 예쁘지 않은 여자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여성들이 왠지 썩 내키지 않는 소개팅에 나갈 때 별로 꾸미지 않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정말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여자의 매력이 화장과 패션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꾸미는데 공을 들인 것과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 처음에 별로 꾸미지 않아 첫인상이 별로가 되면, 매력지수가 크게 떨어져 호감을 얻기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이를 유념하자.

   여자 역시 남자의 첫인상이 별로면, 친구들이 그 남자가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난 별로던데."하며 퇴짜놓기 쉬우니 연애를 잘하려면 첫인상을 잘보여 기선을 잡자.

 

   2. 상대에게 잘 먹히는 카드를 꺼내라.

   필자의 판단으로는 삼성이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삼성의 선발 투수들이 넥센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5차전 벤덴헐크, 6차전 윤성환, 7차전 장원삼, 각각 1, 2, 3 차전에서 호투했는데, 컨디션으로 봐서 앞으로도 호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넥센은 선발투수가 3명이라 앞으로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넥센은 5차전에, 2차전에서 무너진 소사가 나올 예정인데, 투구수도 많지 않았는데다 4일간의 휴식으로 정상 컨디션이겠지만, 원래 삼성에 약한 면이 있는데 비해, 벤덴헐크는 정규 시즌 방어율 1위를 한데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라 아무래도 삼성이 유리할 것 같다.

   6차전에서 넥센은 3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재영이 나올 예정인데, 사흘만의 휴식 후 등판하는 경기에서 얼마나 잘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7차전, 1차전과 4차전에서 호투한 벤하켄이 나올 텐데, 비록 4차전에서 6회까지 퍼펙트하는 완벽한 피칭을 보였지만, 1차전과 4 차전에서 누적된 피로와 두 경기나 당한 삼성 타자들이 어느 정도 적응할 것을 생각하면 7차전에서도 이전처럼 호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삼성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삼성이 유리한 이유는, 사실 넥센이 컨트롤이 좋은 투수에게 약한 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6차전 7차전 예정 선발투수 윤성환, 장원삼 투수의 컨트롤이 좋아 넥센이 쉽지 않을 것다. 

  즉, 삼성에는 넥센에 잘 먹히는 선발 카드가 세 명이나 있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카드, 이게 야구에서처럼 연애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연애를 잘하려면, 상대에게 잘 어필되는 카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에 대한 취향이 있다. 소위 좋아하는 타입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여자의 긴생머리를 유독 좋아한다고 하는데, 모든 한국 남자가 그런게 아니라 뒤로 묶은 머리를 더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단발머리 같은 숏커트를 더 좋아하는 남자도 있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매력지수와 호감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특별히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이 없는 남자도 있겠지만, 특별히 끌리는 헤어스타일이 있는 남자들이 많다고 하니, 남자의 취향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한다면 매력지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아냐면, 물어보면 된다.

   "어떤 헤어스타일 좋아하세요?"하고 그냥 넌지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어보기 뻘쭘하면, "남자들이 다들 긴생머리 좋아한다던데, 어떤 헤어스타일 좋아하세요?"하고 물어보면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패션 역시 남자마다 취향이 다른데, 빨간색이나 흰색처럼 특정 색깔에 확 끌리는 남자가 있고, 여러 색이 섞여 있는 알록달록한 패션에 확 끌리는 남자가 있고, 색깔보단 레이스같은 여성스러운 모양세에 많이 끌리는 남자가 있는데, 이건 여자가 남자에게 "어떤 패션타입 좋아하세요?"하고 물어보기엔 뻘쭘한 면이 있으니 눈치로 판단하자.

  

   3. 유종의 미를 거두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할 정도로 투수력이 중요하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삼성이 앞섬에도 불구하고 넥센도 만만치 않은 이유는 삼성의 4차전의 패배가 너무나도 무기력했기 때문이었다. 

   9 : 3이란 스코어가 말해주듯 넥센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넥센의 4차전 선발투수 벤하켄은 투구수가 80여개 밖에 되지 않았고, 필승조인 조상우 투수와 손승락 투수는 투입하지 않고도 이겼다. 

   삼성으로서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벤하켄 투수의 투구수가 100개 가량으로 늘었거나 필승조까지 투입해야 했을 텐데, 3차전의 승리로 승기를 잡았던 삼성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주변을 보면,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가 번번히 퇴짜맞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더 매력적인 여자가 있거나, 짝사랑 또는 이상형에 빠져 있으면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도 퇴짜맞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연예인을 이상형으로 사모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도 남자를 반하게 만들기 힘든 현상이 생기고 있다.

   현란한 화장에 감각적인 패션을 한 여자 연예인들의 매력에 남자가 빠지다 보면, 주변에 있는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그다지 예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매력적인 여성들이 호감있는 남자의 무관심으로 상처받는데, 뭐 연예인이야 그림의 떡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예쁜 모습을 보여주면, 결국 호감남의 호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호감남에게 최소한 참한 여자라는 인상을 준다면, 누군가 만나고 싶어질 때 호감이 뒤늦게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외롭거나 이성이 그립거나, 어떤 특정한 시기가 되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을 때가 오게 된다.

   연예인이나 짝사랑만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다가도,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이 그리워지는 그 순간이 되면 주변 이성에게 절로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그때 당신이 호감있는 이성의 선택을 받으려면, 일단은 괜찮은 이성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호감있는 이성이 자신에게 관심없으면 마음만 상할까 일치감치 마음을 접기 쉬운데, 마음은 접어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나중에 지인을 통해 호감있는 이성의 러브콜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