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이상형을 기다리는 여자가 흔히 하는 착각

조정우 2013. 5. 31. 08:00

   "언젠가는 나타나겠지요."

   이상형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하나는 언젠가는 이상형이 나타날 것이라는 착각, 다른 하나는 이상형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자, 왜 착각인지 그 이유를 말해보겠다. 

    내 주변 여성들 중 이상형이 나타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어찌 당신 앞에만 '쨘'하고 나타나리라 기대하는가 말이다. 

   이상형을 기다린지 10년 쯤은 되는 여성들에게 묻겠다.

   10년 가까이 기다린 이상형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더 기다린다고 나타날 것이라고 정말 정말 믿는가? 

   주변을 보면, 10년 이상 기다렸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여성들이 많던데, 그러다가 혼기를 놓치면 이상형은 커녕 괜찮은 남자조차 만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유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착각은 객관성을 잃어버릴 때, 한없이 빠져들기 마련이다. 

   주변 언니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내 주변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이상형이 주변에 나타난 적이 있다고 말하는 여성들조차 거의 없었다. 

   여자의 이상형 자체가 희귀한 존재라 연예인처럼 대단한 여성들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던데, 과연 십년을 더 기다린들 나타나겠으며, 나타난들 사귈 수 있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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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형을 기다리는 여자가 흔히 하는 착각

 

    1. 나는 동안이다.

    "전 동안이라서 좀 더 기다려도 괜찮을거예요."

   이게 바로 이상형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전형적인 착각이다. 

   설령 동안이라도 해도 나이많은 여성에게 끌리지 않는게 남자의 심리니 말이다. 

   동안대회 우승을 한 20대처럼 보이는 40대 여성보다 30대처럼 보여도 20대인 여성에게 끌리는 것이 남자의 심리다. 

   예컨데, 남자가 소개팅에서 20대로 보이는 매력적인 동안 골드미스를 만났다고 해도, 나이를 알고 나면 그리 끌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남자의 심리인 것이다. 

   그래도 동안이라면 호감이 갈 수 있는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자신이 동안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남자들이 보기엔 동안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주 특별히 피부 관리를 하는 여성이 아니라면, 인간의 피부는 나이만큼 노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피부과에 한번 가보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피부과 의사들은 사람을 딱 보면 몇 살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남자들의 눈도 아주 섬세해서 딱 보면 여자가 몇 살인지 대략 판단하는데, 혼자 동안이라고 착각하면 안되겠다. 

 

   2. 인연만 있다면 이상형과 사귈 수 있다.

   "인연만 있다면 백마탄 왕자도 만날 수 있지 않을지요."
   인연만 있다면 백마탄 왕자라도 사귈 수 있을 것이라며 끝없이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여성들이 있다.

   오래 살다보면 언젠가는 이상형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사귈 수 있느냐다.

   이상형이 나타나리라 장담하기 힘든데다 나타난다 해도 사귀려면 30대 이전이어야 하는 것이 슬픈 현실인 것이다. 

   이상형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인기있는 남자는 나이 어린 여성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30대 여성이 아무리 매력적인들, 남자는 20대 여성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교회에서 보면, 형제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자매는 다름 아닌 막내인 경우가 많다. 

   30대 남자들 사이에 20대 초반 여성이 있으면, 이상형, 공주가 따로 없다. 

   나이 어린 여성이 바로 남자들의 로망이자 이상형이니 말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자기 또래의 여성들보다 훨씬 동안이라고 믿지만, 정말 그런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30대라 할지라도 아주 동안이라면 백마탄 왕자와 사귈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여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3.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가 나타날 것이다.

  "언젠가는 저의 왕자님이 나타날꺼예요."

   주변을 보면, 언젠가는 이상형이 나타날 것이라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게 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이 아닐까 싶다. 

    벌써 그런 기대감으로 기다린 것이 10년은 되지 않았는가? 

   10년이 가도록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은 백마탄 왕자가 10년을 더 기다린다고 해도 나타날지 의문이다.

   여성들은 막연히 백마탄 왕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백마탄 왕자가 어째서 나타나지 않았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백마탄 왕자를 기다린 경험이 있겠지만, 문제는 여자가 생각하는 백마탄 왕자는 현실적으로 1000명에 하나 정도 될까 말까 하다는 사실이다. 

    얼굴이 잘생기고, 안정된 직장이 있고, 전세 정도는 얻을 수 있는 돈이 있고, 거기에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 이런 남자가 세상에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 하나만 보고 이상형 여부를 따지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여자보다 이상형을 만나기 쉬운 편이다.

   하지만, 여자는 외모 하나만 보지 않고 성격에 조건까지 보는 경우가 많으니, 이상형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여자가 이상형을 만나려면 눈을 한참 낮추어 1000에 하나가 아닌 열에 하나 정도의 남자로 눈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열에 하나, 소위 상위 10% 남자들 중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타입과 맞는지까지 보다보면, 만날 남자가 별로 없다. 

   100명에 하나 정도, 소위 상위 1% 남자들 중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타입과 맞는 남자를 찾으려면, 여자도 퀸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결국 여자가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상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서 이상형에 가장 근접한 이상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데, 솔직히 경험적으로 여자가 현실적인 이상형도 만나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다.

   왜냐하면, 여자들이 호감가는 남자는 대개 인기가 높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