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를 질리게 만드는 진상남 5가지 유형

조정우 2013. 6. 4. 09:00

   "전남친, 정말 진상이었어요."

   여자가 기겁할 정도로 아주 질리게 만드는 진상남이 있다. 

   하는 짓거리들이 워낙에 진상이라, 세상 남자들이 다 이럴까, 하고 여자들이 남자란 존재를 두렵게 만드는 것이 진상남이다. 

   한마디로 남자들 망신시키는 존재로,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렇지 않은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니,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남자를 보는 눈을 길러 애초부터 그런 기미를 보이면 만나지 말고, 만났으면 당장 헤어지면 되지 않을까. 

   쉽게 말해, 진상남은 피하면 되고, 만났다고 해도 헤어지면 그만이다. 

   진상남을 만날까봐 남자를 만나기가 겁난다면, 자기만 손해가 아니겠는가. 


추천 글 : 장옥정, 조정우 장편소설 미리보기  (필자의 신간소설 출간!)

 

    여자를 질리게 만드는 진상남 5가지 유형

 

   1. 구두쇠 먹튀남 유형

   "오빠 돈없는거 알지?"

   수년간 여친을 위해 쓴 돈 합계가 만원이 넘지 않은 구두쇠 먹튀남이 있었다.

   천일 가까이 만났는데, 만원도 안되게 썼다면 하루에 십원도 안 쓴 셈이 아닌가. 

   사실, 만원이 넘는지 안 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수년간 여친 생일 때 기껏 천원쯤 되어 보이는 길거리표 악세사리를 사준 것이 전부라고 한다.  

   이쯤되면 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전부 지불했고, 생일 선물은 물론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선물까지 다 챙겼다고 한다. 

   수년간 얻어먹은 것이 최소한 수백만원이 되는데,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은 돈이 없는 남자가 아니라 그간 아르바이트로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는 걸 여친이 알면 기겁할 노릇이다. 

   쇼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애초에 마음에 두고 있는 딴 여자가 있었던 것이다. 

   마음에 둔 여자를 만나면 최소한 더치페이라도 할텐데, 마음에 없는 여자를 얻어먹으려고 한동안 만나는 남자를 먹튀남이라 부르는데, 진실로 진상이 아닐 수 없다. 


   2. 스크루지 유형

  "나 백수인데, 무슨 돈이 있어."

   먹튀까지는 아니지만, 돈이 없다는 핑계로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전부 부담하게 만드는 스크루지 유형도 빼놓을 수 없는 진상남이다. 

   순진한 여자는 남자친구가 돈이 없다고 하면 데이트 비용을 전부 지불하는데, 이는 속임수에 속는 것이다.

   스크루지 유형의 수법을 살펴보면, 여자에게 고백한 후에 여자가 사랑을 받아주면 짜는 소리로 돈이 없다며 동정심을 자극하여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전부 내게 만드데, 거지근성이 있어 거저 얻어먹으려는 것이다. 

  "나 백수인데, 무슨 돈이 있어." 이러며 말이다. 

   화이트데이나 기념일은 그럴 듯한 핑계를 대어 안만나고, 크리스마스에는 소원 빌자며 여자가 케익을 사게 만들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 먹고 싶다."라고 말해 초콜릿을 얻어 먹고, 자신의 생일에는 "나, 내일 생인인데, 선물 뭐 줄꺼야?"해서 선물을 받는 등, 받는 것만 챙기는 것이다. 

   백수가 훈장인지, 백수임을 내세워 계속 얻어먹기만 하는데, 순진한 여자는 직장을 가지면 더치패이라도 하겠지 생각하지만, 이는 이들의 속셈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스크루지 유형은 직장이 생겨도 절대 돈을 내는 법이 없다. 

   여자가 더치페이를 하자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돈을 한푼도 쓰지 않을 심보인 것이고, 그래도 여자가 더치패이를 요구하면 헤어질 속셈인 것이다. 

  

   3. 히스테릭 마초남 유형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마."

    별 것도 아닌 일에 남자의 자존심 운운하며, 신경질내거나, 잠수타는 히스테릭 마초남도 여자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남자의 자존심을 너무 내세우는 남자들, 자칫, 마초 근성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별 것도 아닌 일에 '남자의 자존심' 운운하는 것 자체가 여자를 무시하니 그렇다는 말이다. 

   순진한 여자들이 남자의 자존심 운운하며 신경질내는 히스테릭 마초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아, 내가 오빠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구나, 하고 자책하여 속는 것이다. 

   이런 유형은 툭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남자의 자존심을 내세우는데, 여자는 자존심이 없는가 말이다. 

   솔직히 남자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남자들이 여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경우가 많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라."라는 말도 (여자 따위가)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마."라는 말이 생략된 경우가 많다. 

   옛날 옛적 남존여비 사상이 절정에 달했던 시절, 여자가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죽어 마땅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사기를 보면, 여자가 남자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였다는 일화가 있던데, 남존여비 사상이란 아주 무시무시한 것이다. 

   남존여비에서 나오는 히스테릭한 마초남의 신경질을 왜 여자가 받아줘야 하는가.  

   순진한 여자들이 처음에는 다른 남자들도 그런 줄 알고 계속 만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고민 끝에 친구들에게 "남자들, 다 이러니?"하고 물어볼 때 모든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다. 

   

   4. 스토커 유형

   "내가 전남친인데."

   경찰서에 가면, 이런 남자들이 있다. 

   여자가 전남친의 스토킹으로 고소했더니, "내가 전남친인데, 어떻게 스토킹입니까?"

   완전 개념 상실이다. 

   한번 사귀면, 스토킹해도 된다는 말인가. 

   이런 유형은 경찰이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듯지 못하고, 저렇게 비정한 여자는 나중에 피눈물을 흘릴거라니, 망언을 쏟아내는 것이 아주 진상이다. 

   더 진상인 것은 사귄 적도 없는데, 딱 한번 만났거나, 심지어 만난 적도 없는데, 사귀었다며 여자가 시치미때는 것이라 우기며 스토킹을 정당화하는 유형도 있다. 

  "사랑이 죄인가요."

  이러면서 말이다. 

  사랑이 어째서 죄이겠는가. 스토킹이 죄지. 


  5. 째째남 유형

  "내 선물 다 돌려줘."

  헤어지면 선물을 물론 데이트 비용까지 돌려달라는 째째남이 있는데, 아주 진상이다. 

  한마디로 째째하게 돈으로 여자를 구속하려는 심보인 것이다. 

  돈으로 여자의 사랑을 사려는게 째째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돈으로 여자를 구속하려는 심보가 째째한 것이다.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여자를 구속하려는 째째남이 있으니, 자, 속지 말자. 

  역시 순진한 여자들이, "내 선물 다 돌려줘."하는 째째남이 아니꼽고 치사해서 "나중에 꼭 돌려줄께."이렇게 나오면, "언제 돌려줄건데."해서 여자가 "돈생기는데로."하면,

 "돌려줄 때까지만이라도 만나주면 안되겠니."하며 때로는 애걸하고, 때로는 울고 짜며, 때로는 매달리며, 이러다 보면, 돈갖고 진상을 부리는 남자를 부득이하게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이다. 

   법적으로도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은 지불할 필요가 없고, 도덕적으로도 비난 받을 이유가 조금도 없으니, 돈을 핑계로 하는 째째한 짓거리에 말려들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