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연인에게 절대 감추어야할 비밀

조정우 2014. 2. 23. 09:00

 기황후 인터파크 판매처 


    "제가 뭘 실수한걸까요?" 

   결혼전까지는 여자가 연인에게 절대 감추어야할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생얼이다. 

   여자친구의 생얼을 보고 놀라 떠나는 남자들이 무지무지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처음부터 생얼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면, 생얼에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결혼하기 전까지는 생얼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니, 생얼을 보여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사랑하지 않으니까 떠나는 거 겠죠."

   생얼을 봤다고 남자가 떠났다면, 남자가 정말 여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니, 떠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겠지만, 이론과 현실의 차이라 할까,   정말 남자가 여자의 생얼을 보면 실망해서 떠나는 경우가 많으니 어쩌겠는가. 

   많은 남자들이 결혼해서 아내의 생얼을 보면 실망해서 마치 환상에서 깨어난 것 같아 '앗! 이 여자가 내가 사랑한 여자란 말인가? 화장 비포 애프터가 너무 다르네!'

   꿈속에서 깨어난 것처럼 확 깨어난다고 할까,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먼저 결혼한 선배들과 친구들로부터, "원래 결혼하고 나면 다 그래!", 하는 말을 듣고 현실을 깨닫게 되어 결론적으로 '화장해도 예쁘면 예쁜거지.'하고 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종의 통과 의례라 할까,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오른 신혼여행에서 남자가 신부의 생얼을 보고 잠시 실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생얼을 신혼여행 전에 봤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생얼도 예쁜 여자를 만나겠어.'

   이런 식으로 변심할 수도 있고, 설령 변심하지 않는다고 해도, 너무 일찍 실망해서 결혼식날 아름답게 차려입은 신부의 모습을 보고도, 겉으로는 행복한 척해도, 마음은 심난한 경우가 많으니, 결혼식을 위해서라도 생얼은 감추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사실, 남자들이 여자들이 보기엔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한 후, 먼저 결혼한 주변 남자들이 아내의 생얼에 대해 원래 다 그렇다는 말을 듣게 되면, '아, 현실이 그렇구나!'하고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쉽게 말해, 남자가 결혼하고 나면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나져, 생얼에 실망해도 결국 현실을 깨닫고 '그래도 내 아내는 예쁘다! 안 예쁜데 화장한다고 다 예뻐지냐?' 이렇게 화장한 아내의 예쁜 모습에 긍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하고 나면, 한 식구라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아내의 편이 된다고 할까, 남자가 아내의 생얼에 실망해도 해피엔딩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결혼하기 전에 남자가 여자친구의 생얼을 봤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한 채, '생얼도 예쁜 여자가 있다던데, 나도 그런 여자를 만나겠어.'

  생얼도 예쁜 여자를 만나겠다, 이게 남자의 욕심이라 할까, 결혼 전에 여자의 생얼에 실망하면, 현실을 외면하고 생얼도 예쁜 여자를 만나려고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사실 여자가 생얼을 보여주는 것은, 신의 타이밍이라 할까,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슴은 나무꾼에게 신신당부했었다. 선녀가 시집오면, 자식을 셋인가, 낳을 때까지 절대 선녀옷을 보여주지 말라고. 자식이 셋이 되면 모두 안고 떠날 수 없으니......

   그런데, 나무꾼은 끝내 사슴의 신신당부를 듣지 않고, 선녀에게 선녀옷을 보여주어 선녀가 떠나지 않았던가. 

   비록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는 현실적이지 않아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이었다면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현실적인 이야기라면, 선녀가 떠난 후 나무꾼은 평생 선녀와 자식들을 그리워하다 한맺힌 삶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자, 다시 생얼을 보여주는 타이밍 이야기로 돌아와 말하자면, 생얼을 보여줘도 좋은 타이밍을 생각해 보자.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 신혼의 꿈이 부풀었을 때, 신혼여행 때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남자는 기대감에 들떠 부푼 마음에 생얼도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생얼이라도 타이밍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설령 생얼은 그리 예쁘게 보이지 않아도, 이미 결혼식에서 신부가 한껏 아름답게 치장한 자태에 반하면 생얼도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한번 홀딱 반하면, 망가진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게 마련이니, 생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즉, 남자가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가서 부푼 마음으로 아내의 생얼을 보게 되면, 생얼도 남자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 정도로 예뻐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자기는 생얼도 아름다워!"

   결혼식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자태에 반한 신랑에게 이처럼 생얼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 생얼을 보는 것보다, 신혼여행가서 보는 생얼이 훨씬 예뻐보일 수 있으니, 결혼하기 전에는 생얼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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