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게 배우는 연애 팁 3가지

조정우 2017. 6. 26. 12:30

   "연애 이야기에 왠 프로야구 얘기예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미리 말하자면, 야구에서도 연애에 응용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삼성 라이온즈예요?"라고 묻는다면, 필자가 삼성 라이온즈의 팬인데, 얼마전에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보다가 깨달은 점이 있어 쓰는 글이기에 그런 것이니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아직 두고 봐야 알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4월까지만 해도 4승 2무 20패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는데, 5월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이제 승률이 4할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때 꼴지인 10위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00패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던 프로야구 전문가들도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이 삼성 라이온즈를 이처럼 변화시킨 것일까? 

   모든 스포츠 경기가 마찬가지겠지만, 조금의 차이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전에 올림픽에서 꼴지 후보, 혹은 최약체로 평가받던 팀이 동메달 혹은 은메달까지 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놀라운 변화는 단지 자신감의 차이였다고 한다. 

   우승 후보팀이 4강 혹은 8강 상대를 고르기 위해 고의적으로 패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설령 고의적으로 패했다고 해도 우승 후보를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서우승 후보를 연달아 격파하고 은메달 혹은 동매달을 따는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었다. 

   선수들이 자신감 하나만 생겨도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지금 삼성 라이온즈가 바로 그런 것 같다. 

   시즌 초반만 해도 자신감이 없던 선수들이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현재 1위팀인 기아나 전년도 우승팀인 두산을 상대로 경기를 해도 주눅들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필자가 최근의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주목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한때 1할도 안 되는 타율로 퇴출하라는 팬들의 성화가 있을 정도로 극도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러프가 경기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점을 올리며 타점 2위까지 올랐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김한수 감독의 과감한 신인 기용에 침착한 경기 운용이다. 

   4월만 해도 관광하러 왔나 하는 말을 정도로 부진했던 러프가 6월에는 4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러프는 그동안 무엇이 바뀐 것일까? 

   여러 가지 달라진 점이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자신감인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 러프의 자신감이라면 메이저리그로 가도 쏠쏠한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전에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한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로 가서 맹활약을 한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후에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생긴 자신감으로 맹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랭킹 1위까지 오른 NC 다이노스 선수였던 테일러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감 하나가 선수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김한수 감독도 마찬가지인데, 시즌 초반만 해도 투수들을 혹사시킨다는 비난을 들었던 김한수 감독이 요즘은 팽팽한 연장전 상황에서도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 투수를 기용할 정도로 투수들을 아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는데, 필자의 생각으론 이 또한 경기를 운용하는데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감 하나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소개팅마다 죽을 쑤던 사람도 자신감 하나만 생기면 마치 소개팅의 달인처럼 소개팅에서 만난 호감 이성을 쉽게 사로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자신감이 있냐 없냐의 차이인 것이다.  

   야구든, 다른 스포츠든, 연애든, 자신감 하나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게 배우는 연애 팁 3가지 



   1. 자신감을 가져라.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물론 두고 봐야 알겠지만, 최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힘껏 방망이를 돌려 홈런을 종종 치고 있는 러프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해도 잘 할 것 같다. 

   역시 서론에서 언급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이 나빠 일본 프로야구로 간 메이저리거들이 일본 리그에서 맹활약을 할 때 생긴 자신감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수년 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았던 테일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위치고 있다고 하니,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감 하나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 하나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것이다. 

   

   연애에서도 자신감이 있고와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인데, 한때 자신감이 있던 남자 혹은 여자도 한번 자신감을 잃으면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문제인 것 같다. 

   얼마전에 한때 호감녀에게 대쉬해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던 필자의 지인 남자가 대쉬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 깜짝 놀랐는데, 자신감이 강했던 남자도 대쉬에 실패하면 나도 한물 갔어 하는 식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있던 야구 선수가 한번 자신감을 잃으면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고, 2군으로 내려가 2군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여 자신감을 되찾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쪽이던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고, 연애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연애에 자신감을 잃었을 때 누군가가 "넌 충분히 호감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하고 격려하는 말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스스로에게 "나는 충분히 호감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하고 스스로를 격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2.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라. 

   많은 삼성팬들이 요즘 러프가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만약 러프가 못한다고 퇴출시켰다면 어쩔 뻔 했겠냐며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러프 선수의 초반 부진에도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인 러프의 퇴출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러프가 자신의 몫을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기다림의 미학인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적응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 투수라도 잘 모르는 타자를 상대로 잘 던지려면 상대팀 타자들을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메이저리그 타자도 처음 보는 투수들의 생소한 구질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팀 성적에만 연연하다 보면 기다려주지 못하고 초반 성적이 나쁘다고 퇴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를 데려와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은 기다렸고, 러프는 이제 완전히 적응해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기다림의 미학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다. 


   연애에서도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호감 이성이 나에게 정들 시간이나, 나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 나의 장점을 알아가는 시간 등 호감 이성을 사로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고, 호감 이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곧바로 마음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다림의 미학인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는데 어떻게 기다려요?"

   그래서 연애할 때는 자존심이 굽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종 절대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짝사랑도 바로 이러한 기다림의 미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한때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김한수 감독의 사퇴를 주장할 정도로 김한수 감독이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라 할까, 초보 감독의 미숙이라 할까, 시즌 초반에 좋지 못한 경기 운용을 보였는데, 점점 여유를 찾으며 경기를 운용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런데, 김한수 감독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신인급 투수 최충연과 2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심창민과 장필준 이외에는 던질 불펜이 없다는 말을 듣던 삼성의 불펜에 좋은 피칭을 보이는 투수들이 하나 둘씩 늘기 시작했는데, 타자들도 주전급이 아닌 권정웅 포수와 김정혁 3루수, 강한울 2루수 등 2군 투수들과 2군 타자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2군에도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말을 들었던 삼성의 상승세의 요인으로 보인다. 

   감독들이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 2군에서 썩는 선수들이 많은 반면에 과감한 감독은 한 경기를 버리더라도 2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여 선수들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 구단이 초보 감독인 김한수 감독에게 기회를 준 것과 김한수 감독이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아직 김한수 감독에 대한 평가를 내리긴 이르긴 하지만 말이다. 

   구단들이 신인 감독의 실패를 두려워해 타팀에서 해임한 감독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연애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데, 바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필요한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호감 이성이 주변에 있어도 말을 걸 용기조차 내지 못하거나, 설령 말을 걸 용기는 내도 이성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용기가 필요하지 않으면 언제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감 이성에게 다가갔다가 퇴짜맞을까봐 두려워해 이성에게 인기많은 사람이 오히려 아무도 다가가지 못해 외로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당신에게 용기만 있다면 무주공산의 성을 점령하는 것처럼 수월한 일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물론 호감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당신의 호감 이성이 정말 외로울 때 용기를 내 대쉬한다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에서도 용기있는 남자가 외로운 퀸카에게 다가가 퀸카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그들 역시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글을 쓰고 보니, 특정 팀에 쓰는 것에 대해 타팀의 야구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데, 다음 기회에는 삼성 이외에 다른 팀도 쓸 계획이니, 양해해 주기를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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