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녀가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인간의 심리

조정우 2009. 6. 4. 08:00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감있는 이성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경험이 있을 것인데, 남녀간의 이러한 착각은 혼자서 하는 경우보다는 서로간의 오해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쉽게 말해서 남녀간의 단순한 호감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서로간의 오해로 일어나는 경우가 혼자만의 착각으로 일어나는 경우보다 많다는 것이지요.

 

 남녀가 착각하게 되는 이유와 남녀를 착각하게 만드는 이유를 심리적인 분석을 통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1. 사람에게는 누구나 왕자병이나 공주병이 있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성적인 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자나 여자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대접받고 싶은 왕자병이나 공주병이 있기 때문이지요.

 

 남자는 아무 객관적인 근거없이 자신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령 자신이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여자가 자신의 매력을 몰라줄 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착각은 남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있지요.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니 않아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매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지요.

 

 아무리 잘난체 하는 남자도 여자들에게 고백을 거절당하면 자신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지만, 여전히 여자가 자신의 진정한 매력을 모를 뿐이라고 생각하여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겠지요.

 

 이러한 심리는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자가 되고 싶기 마련인데,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도 자신의 매력은 여전히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지요.

 

 이러한 인간의 마음은 마치 신기루처럼 사람을 착각하게 만들지요.

 매력이 없어도 매력이 있다고 믿고 싶고, 정말 매력이 없다고 해도 어딘가에는 나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지요.

 

 

 결국 남자나 여자나 자신의 이성적인 매력에 자신이 없어도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이성적인 매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게 되면서 이성의 작은 호감을 보면 자신이 매력적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마음대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2. 사람에게는 이성적인 인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인간에게는 자신의 이성적인 인기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이는 상대의 착각을 유발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서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존재감을 느껴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겠지요.

 

 다음은 남자가 어째서 착각에 잘 빠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상황) 한 남자가 이웃에 사는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반하여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남자 :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나의 마음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여자 :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쩐지 나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역시 나는 아름다운 여자야... 기분 정말 좋은데... 근데, 내 타입이 아닌데... 뭐라고 거절하지?'

 남자 : (독백) '역시 나의 고백이 성공적이었구나. 그녀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지.'

 여자 :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죄송하지만, 저는 당신에게 마음이 없어요. 미안해요."

 남자 : (어리둥절하여) '그럼, 그 행복한 표정은 뭐지? 이 여자 내숭떠는 거 아니야?'

 

 남자나 여자나 이성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여자는 감성적이라 남자의 고백에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남자가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의 이성적인 인기를 통해서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받을 때 기분좋은 표정을 짓는다고 착각하면 안되겠지요.

 

 

 3.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곁에 두고 싶은 마음

 

 사람에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곁에 없으면 외로움을 느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이란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이성친구가 없으면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인간의 심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나 그리스 신화의 큐피트가 남자와 여자에게 각각 서로를 연모하는 화살을 쏘아 서로를 그리워하게 만들었다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인간은 이성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지요.

 

 사람은 어째서 이성친구가 없으면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요?

 아마도 자신의 반쪽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지요.

 

 인간의 반쪽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라도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주 연락하여 오해나 착각을 만들지요.

 

 그런데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을 통해서 자신의 외로움만 달래는 것이 아니지요.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면 존재감도 느끼도, 외로움도 달래고, 자신감도 가지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갈증도 해소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상대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애인이 생길 때까지 애인의 역활을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도적인 경우도 있고 의도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감은 사람들을 착각에 빠뜨리고 헛된 희망을 가지게 만들지요.

 

 남자나 여자나 애인으로 생각한 사람이 애인이 아니라 단순한 이성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는데, 남자나 여자가 이와같은 행동으로 상대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애인이 없으면 이성친구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반쪽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일 것입니다.

 

 

 4. 사람에게는 이성에게 느끼는 호감이 있어서

 

 사람에게는 누구나 이성에 대한 호감이 있습니다.

 여자가 아무리 못생긴 남자라도 부자라면 결혼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이성에게 느끼는 호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남녀간의 이성적인 호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남자도 세상의 모든 여자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요.

 남자만 있는 남자 중고등학교 남학생이 길에서 여학생을 만나면 호감을 느끼는 것도 인간의 마음에는 근본적으로 이성에 대한 호감이 있기 때문이지요.

 

 가끔 인터넷에 보면 여자분 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누구라도 좋은데, 어째서 남자가 없냐고 하소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아무 남자도 좋다고 하는 여자가 있는 것은 모두 인간의 내면에 있는 이성에 대한 호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5. 사람에게는 이성에 대한 정이 있어서

 

 여자는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고 정이 많아 자신에게 친철한 남자를 만나거나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모성애나 깊은 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도 자신에게 친절한 여자를 만나거나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깊은 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요.

 쉽게 말해서 여자에게만 모성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부성애가 있다는 것이지요.

 

 남자도 이성적인 관심이 없는 여자에게도 깊은 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처럼 많지는 않기 때문에 가끔 남자가 여자에게 깊은 정을 느끼면 여자는 사랑이라고 착각하여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남자도 여자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없어도 깊은 정을 느낄 때가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이란 누구나 이성의 단순한 호감을 사랑이라고 착각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왕자병이나 공주병이 심하다면 단순히 혼자서 착각한 경우도 많겠지만, 왕자병이나 공주병이 심하지 않는데도 착각하는 것은 이와같은 인간의 미묘한 심리의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영향 때문인 경우가 많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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