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사랑을 위하여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

조정우 2009. 8. 19. 08:00

 

 연인들간의 이별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 권태기에 빠져 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해도 자존심 문제로 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들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릴 때와 지킬 때를 구분해야 될 것입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지켜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려라.'는 말도 있어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를 구분해야 되겠지요.

 

 사랑을 위해서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는 애인이 나의 가치를 몰라 주거나 나에게 소흘해 질 때 이별을 불사해서라도 애인을 정신차리게 만들어야 될 때 일 것입니다.

 반면에 사랑을 위해서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는 애인과 오해가 생겼을 때 더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서나, 뭔가 불만이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할 때나, 애인에게 잘못했을 때 사과할 때 등으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가 있는데, 자존심이란 지키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사랑을 지키려면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 버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요.

 

 

 세상에는 자존심 문제로 헤어지는 커플이나 부부가 많습니다.

 아주 사소한 다툼도 자존심 문제로 서로 양보하지 못해 이별하게 될 때가 많지요.

 시간이 지나면 자존심 문제로 연인과 헤어진 것을 후회하게 되지만, 연인들이 막상 자존심 문제로 갈등하게 되면 서로 양보하지 못해 이별할 때가 많은 것이지요.

 

 남자는 체면 때문에 자존심을 버리지 못할 때가 많고, 여자는 사랑을 자존심과 연관지어 애인이 나를 사랑한다면 자존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양보하지 못할 때가 많지요.

 하지만 둘 다 양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별하게 된 후에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연인들이 서로 헤어진 후에 이별한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요.

 

 

 다음은 커플이나 부부가 자존심 때문에 헤어진 후에 후회하게 되는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한 후에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지 못하여

 

 커플이 자존심 때문에 헤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결혼을 했다면 홧김에 이혼하자고 했어도 시댁이나 친정이 개입하여 화해할 수 있지만, 커플은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후에 헤어지기 싫어도 서로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기 싫어서 그대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애인이 권태기에 빠졌거나 애인에게 불만이 있을 때 '차라리 헤어지자'라고 말하면서 애인의 태도를 바꾸려고 할 때가 있는데, 남자도 헤어지자고 말하는 애인의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같이 '헤어지자'고 말하여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2. 불만이나 서운한 감정을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여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이라도 애인의 태도에 불만이 있을 때가 있는데,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않아 불만이 쌓이면 나중에 한꺼번에 폭발하여 크게 싸워 서로가 상처를 받아 이별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폭발하여 이성을 잃어 감정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 서로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서 겉잡을 수 없게 될 수 있지요.

 불만이 폭발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면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의 불만이 행동이나 표정으로 나타나게 될 때가 있는데, 상대는 무엇 때문에 그런지 알지 못하니 변심했다고 오해할 수 있겠지요.

 

 

 3. 원하는 것을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여

 

 사람이란 누구나 애인에게 원하는 것이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면서 애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여자는 사랑에 대해서 수동적인 경향이 있어 애인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눈치를 주거나 막연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랄 때가 있는데, 이러한 여자의 행동도 자존심 때문일 것입니다.

 

 여자가 애인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무드 때문만이 아니라 말하기 구차하여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4. 사과하고 싶어도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여

 

 남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일 지도 모릅니다.

 남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연인들의 이별은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의 잘못이 있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잘못이란 먼저 잘못한 사람에게 책임이 많아 먼저 잘못한 사람이 사과해야 되지만, 같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넌 잘못한 것이 없냐?'는 식으로 변명할 때가 있지요.

 

 예를 들어 권태기의 경우에 권태기에 먼저 빠진 사람이 권태기에 책임이 있지만, 남자는 서로가 권태기에 빠졌을 때는 '너는 권태기에 안 빠졌냐?'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화가 난 여자가 이별을 선언하거나 이별을 경고하면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지만, 자존심 때문에 사과하지 않아 영영 이별하게 될 때가 많겠지요.

 

 

 5. 헤어진 후에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돌아가지 못하여

 

 사랑이란 떠난 후에서야 소중함을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별한 후에는 자존심 때문에 다시 연락하지 힘들 때가 많지요.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여 다시 만난다면, 정말 잘해줄 자신이 있어도 자존심 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해서 영원히 이별하게 되는 것이지요.

 

 헤어진 애인이 너무 그리워 견딜 수 없어도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인간은 자존심 때문에 사랑을 포기한 후에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존심이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설령 자존심이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도 혈기 때문에 자존심을 버리지 못할 때가 많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인격이 성숙해지면서 혈기보다는 이성적인 사고가 발달하여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게 되겠지요.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젊은 시절에 혈기를 잘 다리스리는 것입니다.

 

 자존심 문제로 이별의 기로에 있을 때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여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면 후회하게 되겠지요.

 자존심 때문에 이별하는 것이 혈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혈기가 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자존심을 버리기 힘든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애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랑을 위해서 자존심을 버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잡을수도 있었던 사랑을 놓혔다는 자책감을 이기는 것보다는 쉬운 것일지도 모르지요.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이론과 실제를 일치시키는 사람이 후회없는 사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후회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사랑은 사랑이란 자존심, 권태기, 오해, 엇박자, 부모의 반대 등 수많은 장애물을 이겨내었을 때 쟁취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뛰어난 명장은 병서의 이론을 전쟁터에서 응용해서 전쟁에서 이길 때가 많은데, 이처럼 명장은 이론과 실제를 하나로 만들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지요.

 사랑도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론과 실제를 일치시켜야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