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어떤 착각

조정우 2008. 12. 20. 15:21

 어느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사는데, 하루는 손녀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기 방에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손녀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오늘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는 그동안 정말 헌신적이었고 그가 하자는 대로 다했는데, 어째서 나를 차버린거죠?" 
 할머니가 손녀를 쓰다듬으면서 말했습니다.
 "너한테 실증난 것이겠지. 남자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잡을 수 없단다. 나도 너만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헌신적인 사랑으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는 나를 떠났어."

 할머니와 손녀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지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애인을 잡기 위해서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고도 애인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성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애인을 잡기 위해서만은 아니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의 헌신적인 사랑에 남자가 감동되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결국 애인이 떠나고 나면 크게 실망하겠지요.

 이러한 여자의 심리는 자신이 헌신적인 남자에 감동되니 남자도 헌신적인 여자에 감동될 것이라고 착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이것은 마치 남자가 여자는 힘센 남자를 좋아할거라고 착각하는 경우와 비슷하지요.
 힘센 남자가 터프하고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힘만 세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터프해도 매력이 없다면 여성들이 좋아할 리가 없겠지요.
 여자가 터프하고 매력적인 남자를 좋아하 듯이 남자도 헌신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여자를 좋아하지요.
 남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여자는 헌신적인 여자보다는 매력적인 여자라는 사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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