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연인의 말에 상처받아 떠나는 이유

조정우 2009. 11. 16. 07:00

 남자는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쉬운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 여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여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상처받아서 떠난다고 말해도 상처 때문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변심했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헤어질 때 원망하는 말로 떠나는 연인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때가 많지요.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결혼한 후에 아내를 통해서 사소한 일에 쉽게 상처받는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연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연인에게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남자의 말투나 말의 뉘앙스에 상처받아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단지 말투나 말의 뉘앙스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던 여자가 떠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지요.

 

 남자가 알아야 할 것은 이별의 이유가 거창하지 않아도 잘못된 일이 반복되거나 아무렇게나 던진 말 하나가 여자에게 큰 상처를 주었을 때 이별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되지만, 남자는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건성으로 사과하여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이 여자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줄 때가 많지요.

 

 "내가 잘못했다는 건 알겠는데, 근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사과가 아니라 변명)

 "그래, 내가 잘못했다. 이제 그만 하자." (건성으로 사과)

 

 여자는 말의 뉘앙스를 말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과하는 상대가 남자라면 이런 사과가 통할지 모르지만, 여자에게 이런 사과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과할 때 표정관리나 말투에 신경쓰지 않으면, 사과를 해도 소용이 없거나 오히여 여자를 더 화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다음은 연인에게 나쁜 말투와 뉘앙스로 계속 상처를 주어 떠나게 만들었지만, 연인이 변심하여 떠났다고 생각하여 연인을 원망하면서 살다가 결혼한 후에서야 아내를 통해서 깨닫게 된 어느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길어 3회로 나누겠습니다.


 현수는 민주와 결혼을 약속한 커플입니다.
 현수와 민주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좀 더 돈을 번 후에 결혼하기로 했지요.
 현수는 직장에서 하루 빨리 인정받는 사람이 되면 월급도 많이 받고 승진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현수는 지나치게 일을 열심히 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민주에게 나쁜 뉘앙스의 말로 자주 짜증을 내었는데, 현수의 짜증이나 나쁜 말투의 말은 민주에게 상처를 주었지요.

 현수는 민주에게 자주 짜증스러운 맡투로 상처를 주었는데, 민주는 현수의 말투에 계속 상처받아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습니다.

 민주 : "도데체 요즘 말투가 왜 그래? 예전에는 이런 적 없었쟎아. 난 니 말투에 상처 많이 받았어."

 현수 : "미안해. 내가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그러니까 니가 날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민주 : (눈물을 흘리면서) "뭔데?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봐. 말을 해야, 나도 이해할 수 있을거 아니야?"
 
 현수 : (한숨을 쉬면서) "그래, 앞으로 조심할께. 이제 그만 하자."

 하지만 현수의 짜증은 날로 심해졌고, 민주는 더 상처받게 되었지요.
 민주는 현수가 짜증을 내면 "말투가 왜 그래?"라고 말했고, 현수는 여전히 짜증스러운 말투로 "내가 지금 좀 피곤하니까 니가 이해해 주라." 라고 말하면서 민주가 이해하여 주기를 바랬지요.
 민주는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속에 있는 상처는 계속 커지고 있었습니다.

 현수와 민주는 자쥬 말투 때문에 말싸움을 했지만, 현수는 마치 앵무새처럼 "내가 지금 좀 피곤하니까 니가 이해해 주라."라는 말로 민주를 설득하였지요.
 민주는 계속 되는 현수의 말투에 상처받아서 현수에게 이별을 경고하였습니다.

 민주 : "우리 만나는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서로 싸우면서 만나느니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난 그동안 니 말투 때문에 상처많이 받았고 더 상처받고 싶지 않아."

 현수 :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알았어. 잘못했어. 조심할께. 조심하면 되쟎아."

 현수는 민주에게 사과했지만, 말투 때문에 헤어지겠다고 말하는 민주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어 사과조차 짜증내면서 말했습니다.
 
 민주 : (화내면서) "미안하다는 사람이 말투가 왜 그래? 그걸 지금 사과라고 하는거야?"

 현수는 '그걸 사과라고 하느거야?'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현수 : (눈을 치켜 뜨면서) "넌, 왜 매일 아무 것도 아닌 것 때문에 사람 피곤하게 만드냐? 내가 말했쟎아. 내가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여자가 왜 그렇게 이해심이 없어?"

 민주 :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그래, 나 이해심 없어. 내가..."
 
 민주는 '여자가 왜 그렇게 이해심이 없어?'라는 현수의 말에 그동안 상처받았던 것 까지 터져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려 가려고 했습니다.
 현수는 민주가 울자 자신의 말이 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민주의 손을 잡았지만, 민주는 현수의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가버렸지요.
 현수는 민주에게 전화했지만, 민주는 현수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현수는 민주의 집을 찾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민주의 화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여 민주에게 연락하지 않았지요.
 2주가 지나자 민주는 현수에게 연락해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한 후에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현수 : (안타까운 표정으로) "도데체 왜?"
 
 민주 : (화내면서) "그걸 몰라서 물어?"

 현수는 '그걸 몰라서 물어?'라는 민주의 말에 흥분이 되서 말했습니다.

 현수 : "겨우 말투 때문에? 우리 사랑이 이것 밖에 안된거니? 사랑한다면... 말투 때문에 헤어지자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민주 : (고개를 돌리면서) "난 더이상 너한테 할 말 없어. 이만 가볼래."

 현수는 처음에는 민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민주의 이별선언과 차가워진 민주의 태도에 실망하여 떠나는 민주를 쳐다보기만 하였지요.
 민주가 커피숍의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현수와 민주는 서로 눈이 마주 쳤는데, 현수가 보니 민주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려 민주의 뺨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왜 우는걸까? 떠나면서 우는 이유가 뭐지?'

 

 현수는 눈물을 흘리는 민주를 잡을까 망설였지만, 현수가 망설이는 동안 민주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수와 민주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연인들이 헤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여자가 남자의 말 때문에 상처받거나 정이 떨어져 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짜증스러운 말투나 나쁜 뉘앙스의 말, 또는 변명이나 막말에 상처받거나 정이 떨어져 떠나는 경우가 많지요.

 

 제2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표정도 중요한데, 남자가 화가 난다고 눈을 치켜 뜨거나 피곤하다고 짜증나는 표정으로 쳐다볼 때 여자가 상처받거나 정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연인을 만나거나 연인과 통화할 때 항상 말투나 말의 뉘앙스에 표정까지 신경써야 되겠지요.

 

 

 현수와 민주의 이야기는 모두 3회로 내일 2회가 이어지니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