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고백을 서두르면 안되는 이유

조정우 2009. 11. 24. 06:00

 여자가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사랑의 과정을 망각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올 때가 많습니다.
 사랑이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어떤 인연이나 사랑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감이 지나치면 사랑을 단번에 이루려는 욕심으로 고백을 서두르게 만들 때가 많지요.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매력적인 여성들이 호감있는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력적인 여성들은 자신의 매력에 대한 지나친 과신으로 호감있는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이지도 않고 서둘러 고백하다가 거절당할 때가 많더군요.
  
 제 학창 시절의 발렌타인데이에 학교에서 대단히 인기있는 여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아 좋아하던 남학생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좀 더 보인 후에 고백했다면 사랑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았을텐데, 지나친 자신감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고백을 서둘렀기 때문에 거절당한 것이지요.

 남자는 여자의 매력에 끌려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가 호감있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자신의 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가야 되겠지만,
이처럼 지나친 자신감은 역효과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여자가 고백하기 전에 명심해야 될 점은 여자의 매력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남자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어느 정도 눈에 익숙해져야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지요.

 

 쉽게 말해서 여자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해도 여자의 매력이 남자의 눈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남자마다 미인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 여자의 아름다움이 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준과 다른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금발의 미녀에만 익숙한 미국인이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 여자가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한국에 오래살면서 한국 여자의 매력에 익숙해지면 한국 여자도 금발의 미녀처럼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되겠지요.

 

 

 미국의 경우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인종이 다른 남녀가 서로 사랑하기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금발의 미녀에 익숙한 남자가 흑발의 미녀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자신의 눈에 익숙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절하거나, 반대로 흑발의 미녀에게 익숙한 남자가 금발의 미녀에게 고백을 받는다면 거절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백을 거절한 남자가 금발이든 흑발이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요.

 

 

 다음은 금발의 미녀에 익숙한 어느 남자가 흑발의 미녀의 고백을 거절한 후에 후회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프는 영국계 미국인으로 금발이였는데, 그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는 말처럼 금발인 여성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제프는 소개팅에서 제니퍼라는 흑발의 미녀를 만났는데, 제프는 금발이 아닌 제니퍼에 호감을 느끼지 못했지요.

 하지만 제프는 외모도 준수할 뿐만 아니라 유머감각도 뛰어났기 때문에 제니퍼는 자신도 모르게 제프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니퍼는 제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제프, 나... 사실 너를 정말 사랑해. 하루종일 니 생각만 나고 정말 보고 싶은데, 이런 느낌 처음이야. 내 마음을 받아주겠니?"

 

 "제니퍼, 미안하지만... 나는... 니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여자친구가 없다고 들었는데... 마음에 둔 사람이라도 있는거니?"

 

 "그게 아니라... 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정말 미안해."

 

 제니퍼는 예상치 못한 제프의 거절에 상처받아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제프, 난... 정말 니가 좋은데... 한번 생각해 볼 수 없니. 난 니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제니퍼, 미안하지만... 나는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러니 나를 그만 잊어주길 바래."

 

 제니퍼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미녀였는데,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달라는 자신의 제안을 제프가 한마디로 거절하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 눈물을 흘리면서 떠났지요.

 하지만 제니퍼는 자신이 지나치게 고백을 서둘러 제프에게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다시 제프를 찾아갔습니다.

 

 "제프,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지나치게 서두른 것 같아. 사실은 내가 공주병이 있어서... 난 세상에 어떤 남자라도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했어. 그래서...

내가 너무 서둘러서 너한테 고백해서... 니가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 그래서 말인데...

우리 부담없이 친구로 지내면서 한번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제니퍼, 날 좋게 생각해 줘서 정말 고맙지만, 내 생각에 우린 인연이 아닌 것 같아."

 

 제니퍼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눈물을 흘리면서 떠났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제프는 제니퍼가 정말 매력적인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제니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제니퍼는 이후부터는 제프와 마주치면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본 후에 사라졌지요.

 제프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자, 제니퍼를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제니퍼, 지난 번에 정말 미안했어. 니가 정말 대단한 여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나... 너를 사랑하게 되었어. 그러니 나에게 한번만 기회를 줄 수 없겠니?"

 

 "제프, 미안하지만 나는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없어. 그러니까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제니퍼, 제말 이러지마.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건 사실이지만, 고의가 아니라는거 너도 알쟎아. 제발 부탁할께. 난 정말 너를 사랑하니까 나에게 한번만 기회를 줘."

 

 제니퍼는 제프의 사과에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제프, 너무 늦었어. 니가 내 제안을 두번째 거절했을 때...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아니? 난 이제 너에 대한 감정이 조금도 없으니까 제발 이러지마. 난 너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마!"

 

 제프는 제니퍼를 영원히 잊을 수 없었습니다.

 제니퍼는 자신의 인생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생각해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제프는 제니퍼의 제안을 거절하여 제니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지요.
 이렇게 해서 제프와 제니퍼의 기묘한 사랑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제프는 다른 여자와 결혼했지만, 아름다운 제니퍼를 평생 잊을 수 없었지요.

 

 제프와 제니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제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의 비극적인 짝사랑 이야기입니다.

 

 미에 대한 관점은 남자마다 달라 한 여자의 매력이 한 남자의 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고백하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의 매력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여자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해도 남자가 한 여자의 매력을 발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때가 많은데, 여자가 서둘러 고백한다면 남자는 여자의 매력을 잘 몰라 고백을 거절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여자의 매력은 눈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데, 여자가 호감있는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볼 기회도 주지 않고 고백한다면 실패하기 마련이지요.

 그 뿐만 여자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상처가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백을 거절당하면 상처받아 사랑하던 마음이 식어버리거는 경우가 많아 사랑이라는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백의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고백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