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지나친 자신감이 역효과를 내는 이유

조정우 2009. 11. 27. 06:00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문제는 지나친 자신감은 역효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지나친 사람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사랑을 이룰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고백하거나 사랑을 서두르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라도 사랑을 서두른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사랑이 만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갑자기 이루어지면, 사랑이 이루어져도 결혼까지 가지 못하고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술이 숙성하여 더 값진 술이 되는 것처럼 사랑도 과정을 통해서 정이 들어 사랑하게 될 때 사랑도 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지나친 자신감으로 사랑을 서두르면 사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령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오래가지 않고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지나친 자신감은 역효과를 낼 때가 많은데, 자신감이 지나쳐 역효과를 내는 5가지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나친 자신감이 역효과를 내는 이유

 

 

 1. 과정을 생략하고 고백하는 경우

 자신감이 지나친 여자는 호감있는 남자를 만나면, 지나치게 사랑을 서둘러 이루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매력적인 여자가 호감있는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여자의 매력지수는 눈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높아질 때가 많기 때문에 상대가 마음에 든다고 서둘러 고백한다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다음은 어느 매력적인 여자가 발렌타인데이에 호감있는 남자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영이는 학교에서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학생이다.
 어느 날 미술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아 다른 반에 있는 친구 현주에게 빌렸는데, 우연하게도 친구반의 부반장인 현철과 눈이 마주 쳤다.

 지영 : "쟤 누구니?"
 현주 : "현철이? 우리 반 부반장인데, 쟤한테 관심있니? 관심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때마침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지영이는 발렌타인데이에 현철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하였다.
 발렌타인데이가 되자 지영이는 초콜릿과 예쁜 카드를 가지고 현주의 반에 가서 공개적으로 현철에게 고백했다.

 지영 : (수줍은 표정으로) "나, 지영이라고 하는데... 혹시 나 아니?"
 현철 : "알아. 현주 친구지?"
 지영 : "안다니 다행이야. 난 니가 나를 모를까봐 걱정했었는데... 있쟎아... 저기...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생각한 다음에 나한테 말해줘. 그럼... 나중에 보자."

 1주일 후...
 지영이는 현주와 함께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현철이 지영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영 : (수줍은 표정으로) "생각해 봤니?"
 현철 : (미안한 표정으로) "지영아, 사실... 나...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미안해..."
 지영 : (태연한 척하며) "미안하긴... 근데... 누군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니?"
 현철 : (망설이다가) "혜숙이... 아니? 우리 반인데... 예전부터 좋아하고 있었어."
 지영 : "누군지 알아. 말해줘서 고마워. 나... 이만 갈께. 잘 있어."

 지영이는 울고 싶었지만, 울음을 참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혜숙이? 내가 혜숙이 보다 훨씬 더 예쁜데... 어째서...'
 집으로 돌아온 지영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해설 : 매력적인 여자들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호감있는 남자를 만나면 사랑을 서두르는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첫눈에 남자를 반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는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남자가 이미 마음에 있는 여자가 있다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거절당할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무엇보다 매력지수는 눈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고백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얼굴을 자주 보게 만들고 정도 들게 만든 후에 고백하는 것이 사랑이 이루어질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2. 고백을 거절당해 자신감을 잃은 경우

 발렌타인데이에 현철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지영이는 이후부터 왠지 모르게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현철에게 고백을 거절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 그 어떤 남자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을 잃어 앞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도 마찬가지로 거절당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날 좋아하는 애들이 많기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새학기가 되자 반이 바뀌었다. 
 우연하게도 작년 현철이 반의 반장이었던 동훈이와 같은 반이 되었는데, 여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동훈이는 여학생들의 몰표로 반장이 되었다.
 동훈이는 공부도 잘 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착해 지영이는 동훈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지영이는 동훈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지만, 발렌타인데이에 현철이에게 고백을 거절당했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아 상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백하지 못했다.
 크리스마스가 되자 지영이는 용기를 내어 고백하려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샀지만, 끝내 용기가 나지 않아 고백을 발렌타인데이로 미루기로 결심하였다.
 고백을 거절당하여 새해를 비참한 기분으로 맞이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렌타인데이가 오자 지영이는 예쁜 카드와 초콜릿을 준비했지만, 작년처럼 공개적으로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비참하게 될 것 같아서 동훈이를 조용하게 만나 고백할 생각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작년에 동훈이와 같은 반이었던 여학생들이 동훈이에게 초콜릿을 주고 갔는데, 그중에는 혜숙이도 있었다.
 혜숙은 얼마전에 현철이와 헤어졌는데, 지영이는 혜숙을 보자 한숨을 쉬면서 생각했다.

 '혜숙이 쟤는 왜 내가 좋아하는 애만 좋아하는거지? 작년에도 초를 치더니... 하기야 작년에 혜숙이는 동훈이와 같은 반이었으니까 좋아할 수도 있겠지. 뭐...'

 지영이는 동훈이에게 초콜릿을 주려고 했지만, 거절당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 망설이기만 하다가 그냥 초콜릿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설 : 자신감이 넘치는 여자도 호감있는 남자에게 고백을 거절당하면 상처를 받게 될 때가 많은데, 상처를 받으면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던 여자도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는 고백을 거절당하면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기 때문에 고백하지 전에 호감있는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 고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일에 초대한다던가, 밥을 사달라고 한다던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다던가,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준다던가, 어디를 가야되는데 길 좀 가르켜 달라고 한다던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요.
 학창시절 때 학교수업이 끝나면 여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어디를 가야된다고 하면서 길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일종의 사전 작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3. 이상형이나 짝사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

 지영이는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 같은 학과의 희성이라는 남학생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희성이에게는 영희라는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다.
 희성이는 영화배우 뺨칠 정도의 미남이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유머감각에 매너까지 좋아 같은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희성이의 여자친구 영희는 지영이보다 키가 더 크고 몸매도 날씬하여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희성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른 남학생들에게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희성이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꺼야. 영희도 예쁘지만, 나도 예쁘쟎아...'

 해설 : 사랑이란 인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연이 없다면 여자가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사랑이 이루어지기 어렵겠지요.
 매력적인 여자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세상에 그 어떤 남자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으로 이상형이나 짝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때가 많지만, 인기있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4. 매력은 나이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경우

 지영이는 희성을 짝사랑하여 희성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상처만 받고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지영이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회사에 취직하자마자 남자직원들의 대쉬를 받았지만, 그들 중에 누구도 지영이의 마음에 드는 남자는 없었다. 

 입사한지 10년이 지나 지영이도 어느 덧 33살이되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자신이 나이가 먹었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거울을 보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조금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10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하기야... 이 미모 어디가나?'

 
 해설 : 인간은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매력이 떨어지지만, 본인 자신은 매력이 떨어진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력적인 여성들은 눈이 높기 때문에 멋진 남자가 다가오기를 기다릴 때가 많은데, 기다리다 보면 나이만 먹으면서 세월을 낭비할 때가 많지요.

 멋진 남자에게만 관심을 쏟다보면 자기 주변의 남자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줄어든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멋진 남자가 나타났을 때 고백을 거절당하면 그제서야 자신이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5. 교만한 마음으로 연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 

 

 지영이는 결국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영수를 사랑하게 되었다.

 영수는 오래전부터 지영이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였는데, 영수의 일편단심이 지영이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지영이는 영수를 사랑했지만, 왠지 모르게 영수와 사귀는 것이 손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의 대부분이 '변호사', '판사', '검사', '의사' 등의 잘나가는 직업을 가진 남자들과 결혼했는데, 자신은 평범한 남자하고 결혼한다면 친구들에게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았다.

 영수는 지영이를 뜨겁게 사랑했지만 지영이의 영수에 대한 사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아 영수는 지영이에게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수가 지영이에게 불만이 생기자 지영이는 자신이 잘못한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영수가 변심했다고 생각하여 이별을 결심했다.

 '지가 좋아한다고 해서 만나줬더니...'

 영수는 지영이에게 매달리면서 지영이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지영이의 마음은 멀어지기만 하였다.

 결국 지영이는 영수와 헤어졌지만, 영수와 헤어진 후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지 못해 아직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다.

 

 

 해설 : 학창시절 때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던 여성들은 공주병이 있어 남자를 만나도 그동안 자신을 사랑했던 남자들과 비교하면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20대에 사랑했던 남자들과 비교하기도 하고 이미 결혼한 친구들의 남편과 비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여자의 매력은 나이에 비례하기 때문에 20대에 자신이 인기있었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면, 항상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연인에게 마음을 주지 못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는 것인데, 과거의 화려했던 추억만 가지고 사는 여성들은 과거의 남자들에 매여 연인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면서도 연인의 사랑이 식는 것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여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요.

 

 

 

 매력적인 여자들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호감있는 남자를 만났을 때 지나치게 서두르다가 고백을 거절당하거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오래 가지 못하고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력적인 여자들은 첫눈에 반해 이루어지는 사랑을 선호하지만, 눈이 맞아 서로 사랑하게 되면 사랑이 식어 권태기에 빠졌을 때 서로 양보하지도 못해 이별하게 될 때 많지요.

 

 사랑은 이루어지기도 어렵고, 이루어진 사랑을 지키기도 어렵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뭐든 할 수 있는 착각으로 사랑을 이루기도 힘들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랑이 이루어져도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지나친 자신감은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