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의 사과가 구체적이여야 되는 이유

조정우 2009. 12. 28. 07:00

 

 "그동안 너한테 소흘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잘해줄께."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잘해줄께."

 남자는 연인이 "나 그동안 상처 많이 받았어."라고 말할 때 소흘해서 미안하다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때가 많지만, 이러한 남자의 사과는 구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받거나 화난 여자의 마음을 달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상처받거나 화났을 때 남자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해야 상처가 치유되거나 화가 풀릴 때가 많지요.

 

 한국 남자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연인에게 상처를 주면 그동안 소흘해서 미안하다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때가 많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사과는 여자가 큰 상처를 받았거나 화가 많이 났을 때는 여자를 더 화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사실 남자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도 자존심 때문에 건성으로 사과하거나 변명이나 해명만 하다가 연인을 떠나게 만들 때가 많은데, 소흘했다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진심이라기 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사과인 경우가 많지요.

 남자는 권태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이 권태기 때 상처받았다고 말해도 '권태기란 누구나 오는 것인데, 왜 그래?'라고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여자는 연인에 대한 사랑이 뜨거울수록 연인의 권태기에 큰 상처를 받기 때문에 사과처럼 느껴지지 않는 연인의 사과에 마음만 멀어져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진심으로 사과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대충 사과하거나 마지못해 사과하다가 연인과 마음이 멀어져 이별하게 될 때가 많지요.

 제 주변에도 권태기 때 이별하는 커플을 보면, 여자가 상처받았다고 말했을 때의 남자의 사과가 둘 중에 하나더군요.

 "그동안 너한테 소흘해서 정말 미안해."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남자는 "정말 미안해."라는 말만 들어가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여자는 남자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콕' 찝어서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구체적으로 약속해 주기를 바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연락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자주 연락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게 너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앞으로는 자주 연락할께."라고 사과하는 것이 소흘해서 미안하다거가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형식적인 사과보다 낫겠지요.


 사실 남자는 권태기나 자주 연락하지 않는 문제로 연인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기 보다는 두리뭉실하게 소흘해서 미안하다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형식적인 사과만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흘해서 미안하다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존재감이나 자존심에 상처받은 여자의 마음을 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여자가 큰 상처를 받았거나 상처가 누적되었을 때 "그동안 소흘해서 미안해." 라거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오히려 여자를 화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여자가 듣기에 왠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 못해서 사과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진심으로 사과하려면 보다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다 약속하고,
앞으로 잘해주겠다고 약속해야 되겠지요.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앞으로 잘해주겠다는 말로 때운다면, 사과가 여자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는 커녕 더 상처받아 이별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가 권태기를 넘기지 못하고 이별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권태기로 상처받은 연인의 상처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체면이나 자존심만 내세워 사과가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상처주고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모습에 여자는 화가 나고 실망해서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지요.

 

 다음은 남자가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연인에게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아 이별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현수와 민주는 만난지 2년이 지난 커플이었습니다.

 최근에 권태기에 빠진 현수는 OO전자에 다니는데, 신제품 출시로 바빠 여자친구인 민주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는 매일 현수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현수는 하루에 한번도 전화하지 않을 때가 많았지요.

 어떨 때는 민주가 먼저 전화하지만, 현수는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연락한다고 말만 하고 연락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권태기에 빠진데다 전화조차 자주 하지 않는 현수의 태도에 민주는 큰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민주 : "현수야, 우리 권태기인 것 같아. 연락도 자주 하지 않고... 나 그동안 상처많이 받았어. 앞으로도 계속 이럴꺼라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낫겠어."

 현수 : "그동안 너한테 소흘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회사일이 바빠서 그런 것이니 니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민주 : "니가 바쁜 건 알지만, 하루에 한번도 연락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건 아니쟎아?"

 현수 : "그래, 미안해. 앞으로는 자주 연락할께."

 

 민주는 현수의 사과를 받았지만, 왠지 모르게 현수의 사과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현수는 민주에게 연락하지 않는 날이 많았고, 결국 민주의 상처는 누적되어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현수의 사과는 신통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잘못이 계속 반복되자,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글을 읽는 남자는 '사과를 구체적으로 했어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자는 남자가 구체적이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도 사과가 사과가 신통치 않아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난 상처받았는데, 사과한다는게 진심이 아닌거 같아.'

 

 여자의 마음속에 서운한 감정이 생기거면, 남자의 사소한 잘못에도 큰 상처를 받아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습니다.

 남자의 사과가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 진심이었는지에 따라 이별을 피할 수도 있었는데도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의 구체적이고 진심이 담긴 사과는 이별을 막을 수도 있지만, 남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대충 사과하다가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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