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헌신적인 사랑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이유

조정우 2010. 2. 8. 07:00

 

 "전 정말 제 남자친구에게 잘해주었는데, 왜 떠났을까요?"
 인간은 원래 이상형을 동경하고 연인이 자신에게 맞추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어 남자나 여자나 연인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이면, 헌신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이상형을 그리워 하다가 연인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인들사이에 헌신적인 사랑은 공주병이나 왕자병을 심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는 감수성이 풍부해서 헌신적인 연인을 떠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헌신적인 남자가 계속 헌신하지 않으면 여자는 서운한 마음이 생겨 떠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의 헌신도 역효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여자의 공주병을 심하게 만들거나, 여자의 기대감을 풍선처럼 부풀려 스스로 연애를 힘들게 만들 때가 많지요.

 연인들사이에 헌신이 역효과를 만들 때가 많은 이유는 적당한 헌신은 연인들의 관계를 안정시키지만, 지나친 헌신은 연인들의 관계를 평등한 관계가 아닌 왕자와 시녀나 공주와 기사같은 불평등한 관계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이면 자식이 부모님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오히려 부모님이 조금만 잘못하면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듯이 연인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이면 연인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연인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연인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연인이 조금만 잘못해도 서운하거나 변심처럼 느껴져 이별하게 되거나 불평등한 관계가 고정되어 연애가 힘들어 질 가능성이 많지요.

 이래도 탈 저래도 탈이라는 말처럼 연인에게 지나치게 잘해주어도 연인에게 잘해주지 않아도 좋지 않은 것이지요.

 

 남자는 연인의 환심을 사려고 연애초반에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태도로 헌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의 헌신도 역효과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남자의 헌신이 역효과를 만들면, 여자는 공주병이 심해져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거나 남자가 자신에게 맞추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 남자가 연애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지요.

 

 이상형을 동경하고 연인이 자신에게 맞춰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남자나 여자나 있기 때문에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헌신하면 연인의 왕자병이나 공주병을 심하게 만들어 스스로 관계를 불평등하게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다음의 사례를 통해서 남자와 여자가 연인에게 헌신했는데도 역효과가 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1.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 역효과가 나는 경우

 

 범수와 지혜는 만난지 3년이 지난 커플입니다.

 범수는 지혜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지혜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쳤습니다. 식당에 가면 지혜가 사달라고 하는 것은 다 사주었고 기념일마다 멋진 선물을 사주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항상 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지혜가 좋아하는 시집을 사서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지혜가 감기라도 걸리면 쏜살처럼 달려와 감기약을 사다주고 갔습니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범수는 지혜에게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은 범수의 사랑도 시간이 지나자 권태기가 왔습니다.

 범수는 권태기가 와도 지혜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예전같지는 않았지요.

 가끔은 차로 데려다 주지 않을 때도 있고, 이제는 시집을 읽어주지 않았고, 지혜가 독감이 걸려도 '병원에 가봐.'라고 할 뿐이었지요.

 지혜는 범수가 권태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서운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운한 감정이 쌓이자 지혜는 큰 상처를 받았고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혜는 그동안 범수에게 정들어 헤어지는 것이 마음아팠지만, 고심끝에 범수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연인들사이의 사랑이란 과거보다는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질 때가 많지요.

 권태기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잘해주던 남자가 권태기에 빠지면 상대적으로 권태기가 확연하게 드러나 변심처럼 느껴져 여자는 이별을 선택하거나 서운한 감정이 쌓여 서로가 힘들어 질 때가 많습니다.

 

 

 사례 2. 여자의 헌신적인 사랑이 역효과가 나는 경우

 

 민주와 철수는 만난지 3년이 지난 커플입니다.

 민주는 철수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쳤고, 철수도 민주를 사랑했고 민주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하여 민주와 결혼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철수가 권태기에 빠지자 민주가 예전처럼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지요.

 철수는 민주가 예전처럼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지자 왠지 모르게 자신이 손해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요.

 '아, 세상에 예쁜 여자들이 많은데, 그래도 나는 의리에 사나이쟎아. 이제와서 헤어지자고 말하기도 그렇고. 미안하고. 할 수 없지. 결혼하자.'

 철수는 민주와 결혼할 것을 결심했지만, 문제는 민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를 버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한다는 것이었지요.

 철수는 마치 결혼을 대단한 희생이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부터 민주에게 변한 태도로 대했습니다.

 민주는 철수가 변한 태도로 대하자 상처받고 배신감까지 느껴 이별을 결심했지요.

 

 여자의 헌신은 남자의 왕자병을 심하게 만들 때가 많아 여자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더 매력적인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믿게 만들어 남자를 권태기에 빠지게 만들 때가 많지요.

 남자는 연인이 헌신적이면 교만한 마음이 생겨 마치 자신이 연인과 결혼하는 것이 대단한 희생이라도 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수는 민주의 헌신에 교만한 마음이 생겨 민주와 결혼하는 것이 마치 왕자가 시녀와 결혼하는 것처럼 큰 희생처럼 느껴졌고, 민주를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것이지요.

 

 

 헌신적인 사랑은 연인의 왕자병이나 공주병을 심하게 만들거나 연인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들어 연인들의 관계를 불평등하게 만들 때가 많지요.

 인간은 원래 본능적으로 공주병이나 왕자병이 있고, 이상형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어 연인이 헌신하면 공주병이나 왕자병이 심해지거나 이상형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연인들간의 헌신은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헌신적인 사랑은 연인에게 교만한 마음이 생기게 만들어 헤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연애가 힘들어 지거나 결혼해도 불평등한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연인에게 헌신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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