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어장관리를 했다고 오해받는 이유

조정우 2010. 2. 28. 08:00

 

 "우리 사귀는 거 아니였어?"

 "무슨 소리야? 우린 그냥 단순히 친구로 만나는 사이였쟎아."

 남자는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를 만났는데, 여자는 사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오빠 동생으로 만나거나 친구로서 생각하고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를 만났는데, 여자는 사귄적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여자가 어장관리를 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남자가 혼자서 착각한 경우지요.

 여자가 어장관리를 하는 경우는 여자가 남자를 이용하거나 보험용으로 남주기는 아깝고 사귀기는 부족하여 여자가 의도적으로 남자를 만나는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남자 혼자서 착각하는 경우인데, 여자가 태도를 분명하지 않아 남자가 헷갈렸거나, 남자가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아 여자가 착각하는 경우지요.

 전자의 경우도 많지만, 후자의 경우도 많습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남자는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사귄적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경우에 여자 연예인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사귄 적이 없다면 여자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표현 방식이 달라 여자는 사귈 때 확실히 해야 사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자는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도 여자가 계속 만나주면 사귀고 있는 것이라고 혼자 착각할 때가 많은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자주 만나는 사이라면 연인인지 친구인지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의 태도가 분명하지 않으면, 남자가 '우리 사귀고 있는 거 맞지?'라고 물어보거나 '너같은 여자친구를 둬서 기뻐.'라고 말하여 '너는 내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두는 것이 좋겠지요.


 다음은 여자는 남자를 단순히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는 여자와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는 이야기입니다.

 

 철수는 같은 동네에 사는 현주에게 반해 고백했습니다.

 현주는 철수가 좋기는 했지만, 사랑의 확신은 없어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현주에게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했고, 현주는 철수의 애절한 부탁에 감동하여 철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지요.

 현주와 철수는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자주 만났습니다.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데이트를 즐겼고 키스까지 했습니다.

 철수는 현주와 키스까지 했으니 이제 현주가 자신의 연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현주는 키스 한 후에 후회했습니다.

 '우리 사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키스를 거절하지 않았을까? 바보같이.'

 현주는 키스했다고 사귀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철수에게 말할까 생각했지만, 자신이 아직 분명하게 사귀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철수가 알 것이라고 생각하여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현주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었다고 착각했지요.

 

 어느 날 현주는 친구에게 민성이라는 남자를 소개받았는데, 둘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 얼마되지 않아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요.

 연인이 생긴 현주는 철수에게 말했습니다.

 "철수야, 나, 남자친구 생겼어. 이제는 앞으로 만나지 말자. 그동안 너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아. 너도 좋은 인연을 찾기를 바래."

 철수는 여자친구라고 생각했던 현주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하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 그게 무슨 소리야?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헤어지자고? 그럼, 나는 남자친구가 아니였단 말이야?"

 현주는 어의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너야 말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우리가 언제 사귀었다고 그래?"

 철수도 어의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지요.

 "키스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사귄 적이 없다고 하는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날 가지고 논거 아니야?"

 현주는 철수가 키스한 것을 언급하자, 당황하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건, 실수였어. 게다가 키스 한번 하면 사귀는 건 줄 알아? 난 그만 갈께."

 현주는 가지고 논게 아니냐는 철수의 말에 화가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철수는 현주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그래봤자 소용없고 차라리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포기했지요.

 철수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현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남녀사이의 벽이 허물어져 연인이 아닌 사이도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거나, 스킨쉽이나, 키스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져 여자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단순히 만나는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는 사귀는 사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사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고, 남자는 사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아 서로 태도를 분명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여자가 어장관리를 했다고 오해받지 않으려면, 태도를 분명히 하여 사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겠지요.

 남자도 나중에 어장관리를 당했다고 분하게 생각하지 말고, 태도를 분명히 하여 사귀고 있는지, 그냥 단순히 만나는 것인지, 분명하게 해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장관리를 당했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보면 정말 어장관리를 당한 남자도 많겠지만, 어장관리를 당했다기 보다는 혼자 착각하거나 서로 대화가 잘 안되어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태도를 분명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니, 이와같은 오해가 생기지 않으려면 사귀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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