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블랙 서스데이, 미증시가 폭락한 5가지 이유

조정우 2010. 5. 21. 06:00

 

 "블랙 서스데이! 미증시 또 다시 목요일에 폭락!"

 미주식시장이 또 다시 폭락했습니다.

 2주전 목요일에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000포인트 가깝게 폭락하는 대폭락세를 보였는데, 오늘도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대폭락장을 연출하여 한때 다우지수는 11000선을 넘었지만, 어느새 10000선을 위협하고 있지요.

 두차례의 블랙 서스데이로 결국에는 다우지수 10000선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가 10000선이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식투자자들이 많지만, 문제는 아직도 주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미기업들의 평균 PER은 20에 가까워 여전히 떨어질 여지가 있지요.

 미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지만, 미국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거품이 많이 끼여있고, 그래서 5월 6일과 5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블랙 서스데이를 연출한 것이지요.

 블랙 서스데이, 미국 시간으로 목요일인 오늘 미증시가 폭락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블랙 서스데이, 미증시가 폭락한 5가지 이유

 

 

 1. 경제상황에 비해 기업들의 PER이 높기 때문에

 

 최글들어 미주식시장이 연일 폭락하면서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는데, 현재의 경제사정에 비해 주식시장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은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져 하락장으로 가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품이란 한번 형성되면 쉽게 꺼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최근들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10000~11000선 사이에서 다우지수가 유지되고 있지만,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떨어질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 상장기업들의 PER은 평균은 20 정도라고 하는데, PER이 14~15가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경제도 좋지 않은 현재로써는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시각이 있지요.

 그동안 미증시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30% 정도 더 떨어질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지요.

 

 

 2. 바닥에서 너무 많이 올라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에

 

 한 때 8000선이 무너졌던 미다우지수는 11000선까지 회복했었고, 여전히 10000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저가에 싸게 주식을 산 주식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는 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평균을 잡아도 지금 매도하면 엄청한 차익을 남기는 투자자들이 많지요.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 주식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3.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기업들의 PER이 평균이 20이라고 해도 경기가 좋다면 그렇게 고평가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문제는 경기가 나쁘고 경제위기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에 거품이 많다고 지적하는 것은 경제가 나쁜 상황에서 비싼 주가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경기가 나쁘면 주식시장이 침체되야 되는데, 지금은 경기가 나쁜데도 주식시장은 마치 경기가 좋을 때처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확산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주식투자자들이 폭락장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에 

 

 경기는 나쁜데, 주가는 많이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불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2008년에 주식투자자들은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했던 대폭락장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직도 주식시장의 폭락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주식시장이 한번 폭락하면 아주 오랫동안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로 미주식시장이 수년간 후유증을 앓았고, 2000년 기술주 거품이 꺼진 후에 수년간 큰 후유증을 앓았고, 지금도 2008년에 있었던 대폭락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주가가 폭락하면 2008년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어 향후 증시가 급락하면 폭락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5. 주식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최근들어 전세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강력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높고 주택시장도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요.

 주식시장이 안정이 되려면 전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야 될 것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만 주식을 살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데, 경기가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많겠지요.

 

 

 블랙 서스데이는 1929년 10월 24일 대공황을 가져왔던 증시 대폭락을 말하는데, 공교롭게도 최근들어 두 차례나 목요일에 폭락장세를 연출하였습니다.

 오늘의 폭락 결과 지난 5월 6일 목요일에 있었던 폭락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 아닐지요.

 오늘 미증시가 폭락했지만, 여전히 미다우지수는 1만선이 넘고, 나스닥 지수는 2000선이 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떨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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