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베어마켓 랠리를 이끄는 5가지 착시현상

조정우 2010. 8. 9. 06:00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리먼사태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마치 금융위기가 끝난 것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의 랠리는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지요.
 유럽의 재정긴축, 금융기관의 천문학적인 추가손실 우려, 제2의 금융위기 우려, 유럽의 재정위기, 유로화의 폭락, 미주택시장침체, 미제조업지수 둔화 등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면,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긴축과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의 위기를 보면, 오히려 리먼사태 이후 시작된 은행들의 금융위기가 국가의 금융위기로 전이되었거나 확산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금융위기가 진정될지, 제2의 금융위기가 다시 올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베어마켓 랠리는 언제든 끝날 수 있고, 약세장이나 폭락장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겠지요. 
 지난 1년이상 지속되었던 베어마켓 랠리를 이끌었던 5가지 착시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베어마켓 랠리를 이끄는 5가지 착시현상


 1.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의 착시현상 

 지난 1년간의 베어마켓 랠리는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인한 것이지만,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2009년의 부진한 실적에 대비하여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순익이 2009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순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순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순익이 앞으로도 현재 수준이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이라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일부 유로존의 긴축에 유로존의 일부 국가에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기 어렵겠지요.

 낙관적인 분석가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미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둔화와 유로화의 약세로 순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기업들의 순익이 2분기에 고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지속되었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기 어렵겠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순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2. 기업들의 순익의 착시현상

 

 기업들의 순익이 2009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세히 분석하면 별 내용이 없습니다.

 현재 기업들의 순익 증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 약세와 초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고, 미국의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줄어 순익이 크게 늘었지만,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이 끝난다면 소비가 줄고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늘어 순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기업들의 순익은 고점일 가능성이 높지요.

 특히 금융권의 경우, 모기지 채권 손실처리를 소극적으로 처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기관들의 순익 발표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3. 실업률의 착시현상

 

 취업을 포기한 구직자들이 늘어 실업률이 줄어든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경제가 좋지 않아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치상으로는 실업률이 줄어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5%인데, 고점이었던 10%에서 0.5%나 하락했지만, 내용을 보면 실업률이 줄었다기보다는 취업을 포기한 구직자들이 늘어나서 그런 것이지만, 통계상의 수치로는 실업률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지요. 

 

 

 4. 기저효과로 인한 경제지표의 착시현상

 

 2009년 미경제가 워낙에 나빴기 때문에 2010년 현재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2009년보다 좋다고 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오히려 현재는 천문학적인 미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초저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더디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수치상으로 작년보다 좋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지요.

 

 

 5.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착시현상

 

 현재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1년 이상 지속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주식투자자들이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와 긴축정책을 보면, 금융위기가 끝나기는 커녕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미국에서 빛을 갚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한 사람이 700만명에 모기지 대출로 집을 산 사람이 5000만 명이라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주택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모기지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볼 것이기 때문에 금융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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