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미경제지표 개선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

조정우 2010. 9. 18. 12:00

 

 "다우지수 10600선 회복!"

 미국의 다우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10600선을 회복하였습니다.

 한때 1만선을 붕괴하였던 다우지수가 10600선을 회복한 것은 9월에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더블 딥에 대한 우려를 덜었기 때문인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왔지만, 여전히 나쁘기 때문에 다우지수의 상승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미경제지표의 개선은 경제지표가 나쁜 전년이나 전월보다 조금 개선되는 기저현상일 뿐이지요.

 

 먼저 실업률의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얼마전에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5만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는데,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0만이 넘으면 대단히 높은 수치이라 45만이 되었다고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은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한때 50만을 기록했던 숫자가 45만에 이르니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0만도 대단히 높은 수치지요.

 실업률도 10%를 찍고 9.6%로 약간 하락하였지만, 10%던 9.6%던 대단히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9.6%가 되었다고 개선되었다고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실업률이 하락한 이유도 일자리가 늘어서라기 보다는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가 늘어 수치상으로만 하락한 것이라 9.6%로 줄었다는 사실 자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시직이나 파트 타임직,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 등을 포함한 미국의 실질적인 실업률은 16.7%가 된다고 합니다.

 대단히 나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5만으로 예상보다 줄었다고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미증시가 올랐지만,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치 70에 미치지 못하는 66.6으로 향후 미경제의 암울한 전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53.5가 나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53.5는 대단히 나쁜 수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었다고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학교다닐 때 꼴찌하는 학생이 점수가 오르면 칭찬받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 것으로 오바해도 한참 오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조업지수도 56.3으로 예상치보다 좋게 나왔지만, 전월 55.5나 큰 차이가 없어 큰 의미가 없지만, 주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였지요.

 반면에 비제조업지수는 51.5로 예상치를 하회하였지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비제조업지수는 서비스업으로 미국은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향후 미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역시 예상치보다 좋게 나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지만,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이 경매를 위해 준비 중인 주택이 무려1200만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미주택시장은 더블 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극심한 부동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지표가 좋게 나왔다고 큰 의미를 둘 수 없겠지요.

 주택가격이 앞으로 최소 10%에서 최고 1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미주택시장은 더블 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경제지표 개선은 정말 개선된 것이라기 보다는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랠리는 지속되기 힘들며, 경제지표가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최근들어 미증시가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경제지표상으로 드러난 미경제는 대단히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미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1년 이상 올래 경제가 회복되었다는 착시현상을 가져오지만, 뚜겅을 열어보아 자세히 살펴보면 미경제는 대단히 암울한 상황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질 실업률 16.7 %, 경매 예상 주택 1200만 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의 미경제는 암흑처럼 어두워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늘 글 : 남자친구가 생기기 힘든 5가지 유형의 여자

          : 인현왕후 85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연재 : 배달민족 치우천황 19화 (신재하 작가의 역사소설입니다) 

경제글 전편을 읽으려면 여기를 클릭 알라딘 창작 블로그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