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9월의 랠리가 반짝 랠리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

조정우 2010. 9. 16. 09:00

 

 "다우지수, 연일 상승!"

 최근들어 미다우지수가 연일 상승하면서 10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연중 최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말 지수보다는 높아 올해 나빠진 미경제에 비해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는 셈이지요.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5월에서 8월까지 미증시는 몇차례 반짝 상승했지만, 악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랠리도 5월부터 있었던 몇 차례의 반짝 랠리처럼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전세계 미경제가 전반적으로 이미 나쁜 상황일 뿐만 아니라 현재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지만, 부자들의 세금 혜택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만 보더라도 예전같은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정부의 부채 규모가 이미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비판과 미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경제가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다시 대규모 부양책이나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입니다.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9월에 예상치 못한 랠리가 찾아왔지만, 3분기 실적이 발표될 10월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 미증시가 상승 중이지만, 10월에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미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나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발표한 미국의 비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였는데, 비제조업지수는 서비비업의 현황을 나타난 지수로 미경제는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현재 미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주택시장의 부진과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압류주택의 증가로 현재 압류 절차를 밟고 있는 주택들이 많기 때문에 압류된 주택이 쏟아져 나온다면, 주택시장은 더블 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서프라임 사태 이후 현재까지 800만채가 압류되었거나 압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택 압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천문학적인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주택시장의 하락은 이래저래 미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실업률의 경우, 현재 공식적인 미실업률은 9.6%지만, 이는 구직을 포기했거나 일시적으로 고용된 사람들을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은 실업률은 10%가 훨씬 넘을 것입니다.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미경제가 회복되기 쉽지 않겠지요.

 

 셋째, 기업들의 순익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실적과 비례하기 때문에 향후 주식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인텔이 이미 3분기 매출을 5%나 하향조정했고, 마진율을 1%를 낮추었는데, 이는 PC판매의 부진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엘시디, 반도체 등 IT기업들의 매출과 순익 하향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IT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이 전체적으로 하향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순익은 3분기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 미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미경제는 전반적으로 나쁜 상황이거나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업들의 순익이 3분기부터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9월의 랠리는 반짝 랠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